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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38 라멘미스즈_미도리가오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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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4




한국에서 챙겨간 입욕제도 끝나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JRINN은 로비에 무료 입욕제가 비치되어 있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입욕제가 별 것 아닌 듯해도 그냥 물에 들어갈 때와 확실히 다른 효과를 보여준다는게 신기했다.







조식 먹고 목욕도 하며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 점심은 라멘

독특한 라멘을 파는 곳이라고 서방이 매우 기대했던 곳이다.







벌써 안에는 식사중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행이 마지막으로 두 자리가 남아있어 대기시간 없이 들어가서 앉을 수 있었다.

메뉴를 훑어보고 주문을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부 사진은 포기







내가 주문한 미소라멘

옥수수 알갱이, 숙주랑 파프리카도 잔뜩 올라가있다.











보통 식사할 때 간을 매우 싱겁게 먹는지라 내가 먹기엔 간이 너무 셌다.

물론 맛은 있었지만 국물이 너무 세서 반만 먹고 나머지는 서방님 배속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산책하러 미도리가오카 공원을 가기로했다.

역 앞 사슴들도 보고











숯댕이도 눈 샤워 한 번 시켜주고







역사를 지나







못보던 조형물이네 했는데 자세히 보니 조그마한 인포메이션이다.

역시, 오비히로 사람들은 행복역 참 좋아하는구나..







공원을 향해 걸어가는 길

눈부신 햇살과 하얀 눈 길,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걷고 있으니 이런 한량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 다시 한 번 감사하게된다.







길을 걷다가 건너편 나무에서 엄청난 새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웃긴 생각이.. 

새들이 막 뭐라뭐라 수다떨면서 다같이 얘기하는 것같은게 마치 우리 반 아이들이 쉬는시간에 막 떠드는 소리같기도하고 

으이구..사람이나 동물이나 수다쟁이들은 똑같구나 싶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감이 거꾸로 달린 것같은 모양의 붉은 열매

겨울엔 항상 보는 녀석인데, 아직도 이름이 뭔지 모른다.










미도리가오카 공원 입구에 도착

긴 벤치가 있는 넓은 터에선 어떤 분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열심히 타고 있었다.

언젠가 홋카이도에서 겨울 스포츠를 해보는 날이 오긴 할까..싶지만 볼 때마다 부럽고 해보고싶긴 하다.



















벤치는 눈에 덮여 흔적을 찾기도 힘들고...







산책로로 들어가니 고깔들이 놓여있다. 공사하나?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나무들















오른쪽 공터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군인들이 중장비를 가지고 무언가 만들고 있다. 아마 겨울 축제 준비중일 듯















직선 코스 끝에서 오른쪽 방향 산책로를 선택했다.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며 콧물이 찍..











역시 자작나무는 흰 눈과 같이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종 울려보고싶지만 눈으로 모두 덮여 길이 없다.











눈밭 위 뿌려지는 햇살과 나무 그림자가 아름다워 눈길을 끈다.
















한참 걷다보니 오비히로 백년기념관 앞에 도착

약간 그늘진 길을 걸었더니 몸이 으슬으슬해져서 잠시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기로했다.















로비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건물 앞 조형물을 보며, 무언가 던지는 자세일까? 기지개를 켜는걸까..생각해보다가 문득, 너무 추워보인다 옷이라도 입혀주지 하며 웃고 지나갔다.







감기 조심하세요~







연못은 다 얼고, 눈까지 덮여 물이 있던 곳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눈 위에 난 발자국들을 보며 어떤 동물들이 이렇게 바쁘게 움직였을까 상상해본다.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며 입구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언덕 위에 사람들이 서있다. 

뭐지 싶어서 사람들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보았다.


반대쪽 언덕은 고무튜부를 타고 즐기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더 멀리 바라보니 아이스링크가 있다.

궁금해서 더 가까이 가보기로..







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아저씨







아이들의 꺄르륵 소리

부모님들의 웃는 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밀어내는 것같다.







때마침 파란 하늘은 즐거움을 더해주고











링크 가까이 와보니 주로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부모님들은 옆에서 구경하거나 아이들을 가르쳐주거나 하고 있었다.























혼자 역주행하며 일부러 넘어지고 오버액션하던 꼬마










고무 튜브를 무료로 빌릴 수 있지만, 벌써 모두 빌려가고 동난상태 ㅎㅎㅎ







스케이트장을 잠시 구경하다가 돌아가기로했다.

공원 입구 방향으로 가다가 너무 귀여운 친구들을 만났다.







아마 친구인듯한 어머니 두 분과 여자아이 세명.. 







언덕 위에서 썰매를 탈 생각인 것같은데 두 언니가 제일 꼬맹이 녀석을 썰매에 태워 올라가겠다고 힘을 쓰기 시작한다.







아무리 꼬마 아이라지만, 끌어주겠다는 언니 두 명도 아이인지라 언덕길을 올라가기란 불가능해보인다.







엄마들은 그저 흐믓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보고있다.







위로 갈 수록 힘들어지자 한 명은 끌고, 한 명은 밀어주기로 했나보다.

하나 둘~ 구호까지 맞춰가며 동생을 끌어주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아우 귀여워..







올라가기 전에 힘 다뺄듯..ㅋㅋ 

동생이 걸어올라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텐데, 부모님들도 간섭하지 않으시고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앉아서 끌다가 서서 끌다가 정말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보는 아이들

끝까지 올라가는지 보고싶었지만, 부모님도 계속 지켜보시는데 모르는 사람이 자신의 아이들을 오래 보고 있는 걸 좋아하지 않겠지 싶어서 발걸음을 옮기기로했다.


 






이쪽에도 자작나무가 있네..







자작나무들의 길



공원이 워낙 넓어서 그냥 걸었을 뿐인데 시간이 꽤 흐른 것같다.

점심 먹은 건 진작에 소화되었고, 이젠 맛있는 스위츠를 먹어줄 시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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