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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34 도넛라보_카페로제타_토텟포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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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오늘은 도넛 가게 Labo에 가는 날

도넛을 맛있게 먹기 위하여 조식은 아주 조금만 먹고 open시간+걷는시간+동네 구경 시간을 계산하여 호텔을 출발했다.






언제 추웠냐는듯이 화창하고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거리


오늘의 주인공은 Labo이므로 다른 스위츠 가게들은 과감히 지나쳐갔다.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간 가게들도 있고, 거리의 풍경이 해가 지날 때마다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

볼 때마다 목조 건물, 초록색 벽이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다른 가게들 보다 매우 작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 여기있소!'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달까..











도넛을 보고 정신을 놓치 않도록 심호흡 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입장



.



아, 오픈하자마자 들어와도 도넛이 꽉 차있는게 아니구나..

주인분께 인사를 드리고 고르는 동안 사진 찍어도 될지 양해를 구했다.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사진을 찍는데.. 아아.. 서방, 도넛 먼저 고르고 찍으면 안될까? @@






변함없이 앙증맞은 그림들






내 친구 송아지 그림도 있고~







송아지 그림 밑에는 초등학생용 책상과 의자가 있다.

책상 위 잡지를 보니 라보 기사가 있는 잡지였다.

오~ 멋져요~







본격적으로 도넛 탐색!







아~ 윤기 좌르르 흐르는 이 녀석을.. 어쩌면 좋을까..






더블초코 크런치

서방 딱 좋아하겠구만.. 더블초코래~







고운 설탕 옷을 입으셨어요~







내 옷이 더 곱다오~







마음 같아선 다 사고싶지만.. 눈물을 흘리며 몇 개만 골라서 계산을 했다.

뒤돌아선 순간 앗! 이건 뭔가요? 크림 도넛?

나는 크림 싫은데.. 뭐지? 왜 맛있어 보이지?


서방 우리 바로 만들어진 크림 도넛을 먹어보는 것이 어떻겠소!!







크림 도넛이 만들어지는 동안 잠시 대기

알록달록한 초록 송아지랑 인사도 하고






카스타드크림 도넛이 나왔다.

책상 의자에 앉아서 먹어도 되냐고 여쭤보고 괜찮다고 하셔서 가게 안에서 먹고 가기로했다.



와~ 도넛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가운데 이 어마어마해 보이는 카스타드 크림은 크림이야 치즈야.. 굉장히 되직해보인다.







카스타드 크림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었나?

크림 빵 먹을 때 조금 힘든 부분이 질감이 너무 흐늘거려서 질감때문에 느끼함이 더해지는 것인데

우선 이 카스타드 크림은 흐느적 거리지 않는다. 그러니 기존의 크림빵의 크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아니, 크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Labo는 멀리까지 걸어와서 겨우 200엔짜리 도넛 한 개를 먹더라도 전혀 수고스러움이 생각나지 않는 곳이다.

이런 도넛을 먹을 수 있다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같다는 조금 과장된 생각을 하며 입술에 묻은 설탕도 아까워 냠냠 깨끗이 먹어치운다.







기분 좋게 밖으로 나와 점심 먹을 곳으로 이동

점심 먹을 곳도 정해놓은지라 도넛을 바로 먹을 수가 없었다. 가방 안에서 잘 있어주렴. 나중에 맛있게 먹어줄게~



걸어가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자 파우더 눈이 샤라락 날리면서 아름다운 반짝임을 선물해주었다.

다이아몬드 더스트는 아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순간이었다.




















아~ 반짝이는 모습을 찍고 싶은데.. 아무나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그렇게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

파스타가게인 카페 로제타


식사할 곳이나 술 마실 곳은 대부분 서방이 결정하는데..(나보다 입맛이 까다로워서 서방 기준에 맞추는 것이 속편하다..)

솔직히.. 이 가게는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는 미심쩍은 곳이었다.


여행 전 플랜 확인해볼 때 슬쩍 빼보려고 했더니 다시 집어넣은 곳..

칫, 맛없기만 해봐라.. 내 감으로 봤을 때 여긴 그렇게 우리 취향은 아닐듯하단 말이지..







기울어진 가로등






카페 로제타는 key coffee를 파나보군..







청록색 우편함






런치타임 안내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가 첫 손님

허락을 받고 사진 한 장










우리는 안쪽 공간으로 들어와 테이블 석에 앉았다.

토카치볼로네제를 먹어보기로하고 런치세트를 주문






저녁엔 와인바로 운영하는 곳







전채요리


우선.. 내입맛엔 안맞고, 서방도 그냥 평범하다고..










빵도 그냥그냥







메인 요리 등장


우선 비주얼이 별로..

면 위에 올려놓은 파로 보이는 저 녀석들.. 보기만해도 질긴 섬유질의 뻣뻣함이 느껴진다.

대체로.. 음식 먹을 때 내가 못먹는 음식 아니면 이것저것 따지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 내가 파를 싫어해서 그런가??) 

면 위의 파들은 다 걷어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었다.







그냥 아무 가게에서나 파는 것같은 7~8천원짜리 평범한 파스타의 맛이었다.

메뉴판 설명이며 토카치산 재료이며 블라블라.. 모두 의미없는 글자들이었달까..


라보에서 가까웠으니 망정이지.. 일부러 여기까지 멀리 왔었다면 엄청 화났을 것같다.







거봐.. 여기 내가 빼고싶다고 했잖아..

뭐.. 다음에 안오면 되는거지..



호텔로 돌아가는 길, 날씨가 좋아서 맛없는 음식이 용서되는 길이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대욕장도 가고 뒹굴거리니 언제나처럼 다시 저녁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카페로제타의 파스타 충격으로 좀처럼 입맛이 돌아오지 않아서 그냥 맛있는 스위츠로 대신하기로 했다.







토텟포 공방은 매번 밝을 때 갔으니 저녁때 가보면 어떨까.. 해서 토텟포공방으로 방향을 잡았다.


완전히 어두워기 전 푸른 저녁하늘과 가로등 불빛, 하늘의 별 하나가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로등 불빛이 아무리 밝고 아름다워도

하늘에 보이는 저 작은 별 하나와 비교할 수 있을까..






응? 닫는 시간이 5시?

지금 5시 다되어가는데?

(알고 보니 잘못 적힌 시간이었다..)






검은 색 건물이라  저녁에 오니 지붕은 보이지도 않는구나..






저녁에 와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1. 야외 정원의 야경을 보고싶었는데..정원에는 조명이 없었다. 창밖은 그냥 어둠일 뿐..

2. 스위츠가 남은 것이 거의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ㅠ.ㅠ


남은 것중에 몇 가지를 골라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번에는 뜨거운 우유를 부탁하니까 여자 직원분이 만들어주셨는데.. 이날 계신 남자분은 메뉴에 없다고 안된다고 하셨다. 







지난 번에 마셔보고 괜찮다고 했던 화이트커피(차가운 우유 바닥에 커피가 아주 조금 들어있어서.. 살짝 커피 맛 나는 우유)가 한 잔 남아있어서 그걸 마시기로했다.











저녁시간고 문 닫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내부는 조용했다.

여러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낮의 느낌과는 다른 한적함이 좋았지만, 이래 저래 아쉬운 저녁이다.







그래도 케이크는 역시.. 맛있구나..

우리 동네에도 토텟포 공방이 있으면 좋겠다~



케이크 먹고 잠시 수다 떨다가 다시 호텔로 컴백

영수증도 정리하고 일정표도 한 번 더 정리해보고.. 돈 계산도 좀 해놓고 금액 배분을 잘 해놓아야 삿포로 일정도 무리 없이 진행하겠지..

이쪽은 전부 내 담당이라.. 오늘은 술 없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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