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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31 JRINN_인디언카레_NUP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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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오비히로의 호텔은 언제나처럼 JRINN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받고 캐리어의 짐을 모두 빼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욕실 용품을 정리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이상한 냄새가 나서 신경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우선 직원을 불러 확인을 해달라고했더니 직원분이 방을 바꿔드릴까요? 묻는다.

짐을 다 풀어버렸는지라..우선 탈취제를 사용해보겠습니다.라고 직원분을 다시 내려보냈다.


탈취제를 잔뜩 뿌린 후.. 물을 많이 흘렸는데도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가시지 않아서 다시 직원분 호출


정말 죄송하지만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방을 바꿔주세요. 라고 요청드렸더니 

한 층 위 밖에 방이 없다고 자신도 짐을 함께 옮겨주시겠다고 하셨다.


남에게 우리 짐들을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지라..큰 카트 있으면 빌려주세요. 사용하고 1층으로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라고 요청

한 층위의 다른 방으로 이동하게되었다.


이동하고 보니 같은 스타일이지만 평수는 조금 큰 방이었다. 냄새도 나지 않았고..

예상밖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방을 옮기긴 잘 한 것같다.







두 번의 짐 정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눈이 펄펄~

아~ 오비히로가 가장 춥다고 하더니 이렇게 펑펑 쏟아지는 눈을 드디어 보는구나.

너무 감격한 나머지 하코다테 라무진 마스터께 라인으로 눈 사진을 보내며 완전 자랑자랑 ㅋㅋㅋ



















눈 내리는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 곳은







오비히로에서 첫 식사를 할 인디안카레

한국에서는 카레를 먹으면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꽤 고생을 하는 편이라, 왠만하면 카레를 먹지 않는데

인디안카레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언제나처럼 카운터석에 앉았다.

둥그런 카운터석 가운데가 주방인데 저 큰 냄비들에서 카레가 보글보글 끓고 있어서 가게 안팎으로 카레향이 가득하다.






메뉴~








카레랑 같이 비벼먹으면 완전 꿀맛인 츠케모노







내가 주문한 채소카레

여러 채소들을 깍뚝썰어서 잔뜩 넣어놓은 카레~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여기서만큼은 츠케모노를 넣어 슥슥 비벼먹어야한다~











색은 좀 묘하지만, 완전 꿀맛카레~







첫 식사를 만족스럽게 하고 밖으로 나왔다. 눈발이 조금 약해진 듯..











많이 춥기도하고, 눈도 많고..게다가 월요일이라 그런가

한가한 거리가 더욱 한가해보인다.







소화시킬 겸 나중에 가보려고 생각한 야타이 가게들을 살펴보러 가기로했다.















여기는 서방이 좋아하는 곳인데 재오픈해서 이번에 가보자고 얘기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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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이 골목들을 모두 돌아보고 오늘 맥주 한 잔할 Nupka에 왔다.

호텔과 바를 같이 운영하는 곳으로 자체 크래프트비어가 있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왔다.















안으로 들어가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어떤 맥주들을 파는지 너무 궁금궁금~ JRINN과도 가까우니 맛만 좋으면 매일 여기오자고 약간의 흥분상태로 주문을 했다.


비어플라이트는 4종류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샘플러같은 메뉴

우리는 둘 다 비어플라이트를 주문했다.







호텔 로비이면서 cafe와 bar의 테이블석이기도한 공간







안주나 식사류가 있는 곳

먹을게 있을까 살펴봤는데, 적당한 것도 없고 배도 불러서 안주는 패스하기로했다.








여행의 시작 이라는 닉네임의 맥주 타비에 대한 설명~







드디어 맥주가 나왔다. 

기쁜 마음으로 한 입씩 마셔보는데..어라? 이건 무슨 맛이지?


맥주를 마시면서 맛을 감별하거나 분석하며 마시는 스타일은 아닌데..그래도 맛있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닝닝한 맥주의 맛은 슬프다 못해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 맥주의 가벼움이 항상 아쉬운 1인인데.. 여기와서도 이런 가벼운 맥주를 .. 오비히로 지비루라고 마셔야한다는건가?

언제나 기본은 하는 흑맥주인 쿠로우토도 이게 흑맥주야? 이거 뭐임?

짜증나서 못마시겠음.. 


2/3쯤 마시다가 그만 마시겠다고하니 서방은 좀 더 세밀하게 맛을 분석하고 싶었는지..내가 남긴 것까지 다 마셔버렸다.


맥주 맛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우리 부부가 생각하는 맛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녀석들이라

다시는 이곳에 올 일이 없겠구나.. 이 훌륭한 지방인 오비히로에서 왜 이런정도밖에 못만드는지 통탄을 하며 술자리를 서둘러 정리해버렸다.








호텔은 도미토리 호텔로 꽤 깔끔하고 저렴해서 인기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커피도 나름 괜찮다는 평을 들은 것같다.

나중에 호텔이나 커피로 와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맥주로는 오늘이 끝!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에이.. 맛없는 맥주때문에 기분만 상해버렸다.

오랜시간 기차여행으로, 룸을 바꾸고 두 번 정리하느라고 힘들었는데


맛있는 맥주 보상을 원했건만..이런 허탈함이란...







다른 곳에서 맥주를 더 마실까 하다가 오늘은 그냥 호텔로 돌아가 일찍 쉬는 것으로 결정했다.


역 앞 큰 나무에 등이 잔뜩 둘러져있다.

예쁘긴한데.. 너무 많이 두르는 것은 안했으면... 











호텔 로비에 준비되어있는 무료 입욕제를 챙겨서 올라가야지~







내일은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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