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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6 세류켄_툴리스커피_아카사카_라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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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오늘의 온천은 호텔에서..

일본은 이런저런 입욕제들이 잘 나와서 온천에 가지 않고도 온천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좋다.


다이어트용이라던가, 온몸에 열을 내주는 용이라던가, 버블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다이어트용이 궁금하긴 함...ㅋㅋ


아침먹고 욕조에 물받아 입욕제 잔뜩 풀어놓고  한참을 신선놀음을 했다.






그렇게 오전시간을 뜨거운 욕조에 들락날락하면서 보내고 이른 점심을 먹으러나왔다.

왜 목욕을 하면 이렇게 금새 배가고파지는지...ㅎㅎㅎ

밖으로 나오니 요 며칠 중 가장 춥고 차가운 바람이 불고. 약간 신경질적인 눈발도 날리고 있었다.


이렇게 추운 날은 역시 따끈한 라멘이 제맛이지~

오늘 라멘은 내가 젤 좋아하는 세-류켄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대기줄이 서 있고

바람은 점점 칼바람이 되어간다.

그래..맞다.. 하코다테는 바닷가였지.. 







다행히 식사하시는 분들이 빨리 빨리 나와주셔서 우리도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주방은 눈코뜰 새 없이 바쁘고.. 


세-류켄에 왔으니 시오라멘을 먹어야지~

이치몬지에서 먹은 시오라멘도 정말 맛있었지만 이곳 시오라멘도 정말 깔끔하니 맛있다.





기다리는 동안 칼바람에 얼어버린 몸을 스르르 녹여주는 따뜻한 국물~





좀 탔지만 교자도 맛나맛나~





점심 식사 후 하코다테역에 있는 Tully's Coffee에 가보기로했다.


 



오오! 이거 맛나보인다~

난 이거 먹을테야!





실내가 넓고 역 안에 있는 커피숍이라 사람이 많았지만 그렇게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내가 시킨 초콜릿마차모카

한국에선 느끼한 것이 싫어서 크림은 거의 입에 대지 않는데.. (생크림 슈크림 버터크림 등등)

여기선 뭐 .. 나쁘지 않네..





맛은 기대이상!

달달~~하고 진한게 맛나맛나~





서방이 시킨 라테..

그냥 평범한 맛이라고..





커플샷 ㅋㅋ






역사 가운데도 시원~하게 정리되어있고..깔끔한데..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옛 모습이 그리워진다..





하코다테에 오면 항상 이 조형물을 먼저 보면서 

아! 도착했구나..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도착하는 날부터 서둘러 이동해서 얘도 이제야 눈도장 찍는구나.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이제 다시 호텔로~ 


며칠간 모인 영수증을 노트에 정리하며 예산을 확인하고, 그동안 뒤죽박죽 되어버린 갈 곳의 순서들을 확인해보았다.

순서만 바뀐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곳도 여러군데 등장해서 계획한 곳 중 빼야할 곳을 정해야했다.


대충 정리한 뒤 침대에 엎드려 독서삼매경~

한국에서 읽기 시작한 베르나르의 제3인류 6권을 가지고 왔는데.. 뒷 내용이 궁금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ㅋㅋ

그래도 베르나르의 소설 끝맺음 스타일을 잘 알기에..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한 장 한 장  읽다가 다시 낮잠..ㅎㅎ







한량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해가지고.. 저녁먹을 시간이다~

오늘은 오꼬노미야끼를 먹기로했다.


이곳도 라무진 마스터의 추천가게~

마츠모토 텐동에 다녀온 후 그 분이 혹시 오사카 분이시냐고..사투리를 좀 쓰시던데..어딘지 모르겠다..여쭤보며

뭐 이런 시덥잖은 이야길 하는 중


아! 진짜 오사카분이 하는 가게가 있다. 오코노미야끼 좋아하냐..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오코노미야끼 좋아하는데 홋카이도에서는 먹은 적이 없다고 하니 잘됐다고 여길 가르쳐주셨다.

아주 오래전 부터 이곳에 계신 분이라 마스터도 어렸을때부터 자주 왔었다고..








뽀빠이와 올리브 ㅋㅋ

아카사카












카운터석..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 잔





지금은 이 분이 마스터이신듯..

계산대 쪽에 머리가 하얀 어르신이 앉아계셨는데 마스터와 똑같이 생기셨다.

누가봐도 아버지.


아카사카 간판의 뽀빠이는 아마 아버지이신 어르신인 것같다고 생각..

(좀 있다 주방에서 머리 하얀 노부인이 나오셨는데 올리브캐릭터와 똑같은 머리를 하고계셨다. 그러니 ㅋㅋ 어르신이 뽀빠이라고 생각한게 맞는거네..)








옆 손님들 요리가 끝난 후 우리 재료를 준비해서 앞으로 오셨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치~~~익 소리를 내며 

입안에 군침을 돌게한다.





뭔가 좀 작아보이는데? 





한 번 뒤집고~





오코노미야키 익는 동안 야키소바 시작~






완성~

오코노미야끼는 작아보여도 엄청 도톰하고 실해서 1인분으로 절대 부족하지 않았다.


 




계란 옷에 야키소바를 넣고 돌돌 말아주시는데 

색감이며 소리며 냄새며 .. 고문이 따로 없다..






아아..

츄릅~


사실.. 여기서도 맥주를 좀 더 마시고 싶었는데

마스터 얼굴이 뭔가 좀 무서워보여서 맘이 편하지 않았다.

마무리 맥주는 라무진가서 마시기로 하고 여기선 종료.





하코다테역에서 내려서 다이몬으로 뚜벅뚜벅





라무진 도착~

다행히 식사하던 손님들이 한 번에 다 빠져서 오늘도 한가하게 앉아있을 수 있었다.





오늘의 안주는 소세지~

오늘도 고기 안먹어요~ 잘했죠? ㅎㅎ 



아카사카 다녀왔는데 마스터가 좀 무서워보였어요..했더니

완전 의아해하신다. 응?? 전현 아닌데.. 그 분 안그러는데...왜그러지? 

오늘 손님이 많았냐고 물어보길래 2층은 모르겠고, 1층 우리 옆에 중국 가족으로 보이는 팀이 있었다고 하니


음..그래서 그런가? 맞아..그래서 힘드신거야.. ㅋㅋ 이렇게 마무리.


뭐, 다음에 한 번 더 가보면 알 수 있겠죠 뭐~ 맛은 정말 좋았으니까~





오늘은 하이볼~

오코노미야끼로 배가 가득차버려서 맥주는 힘들엉..ㅠ.ㅠ





다음 안주는 하이레벨의 기술을 요하는 콘버터 ㅋㅋㅋ

지글지글 버터에 콘을 넣고 간장을 쪼르르~





연기가 촥~ 오르고나면





후추를 솔솔 뿌리고





그 어렵다는 집게 신공을 발휘하여 작은 그릇에 담아주신다. ㅎㅎ

당분간 콘버터 먹을 땐 계속 하이레벨 농담을 주고받을 듯..





오늘도 마스터께서 가게에 자주 오시는 친구분을 소개해주셨다.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분이셨는데, 우리가 홋카이도 여행이 열 다섯번째고, 이번은 한달이고, 하코다테는 보름이나 있을거라는 설명까지 막 해주시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 분도 매우 유쾌한 성격이고 재미있어서 대화에 적극적이셨다.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일어로 대화가 잘 되는 것같아보이자 엄청 말씀을 많이 하셔서 

사춘기 학생들 마냥 , 지금은 떠올려봐도 기억나지 않는 별거 아닌 이야기로 엄청 낄낄거리고 박장대소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오늘도 하코다테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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