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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4 하코다테_크리스마스판타지_마츠모토텐동_라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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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5


피스피스를 나와서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보러 Bay Area로 이동했다.






골목 끝에서도 트리 앞 북적이는 인파가 보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 설자리도 없는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설 자리가 없을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많아 보이는 관광객들 틈에 섞여서 

트리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무집이 보이길래 가보았더니 ㅎㅎ 전나무요정 교회래..

얘네는 암튼 요정, 요괴 이런거 너무 좋아한다니까..






안을 들여다보니 오밀조밀 조각상도 있고, 트리도 있고

넘 작은 나무집이라 부서질까봐 걱정됐지만 한 걸음 안으로..






저땐 그냥 성모 마리아상이구나 했는데

사진을 다시 보니 아닌 것같다. 날개로 봐서는 천사인듯..

크리스마스인데..이왕이면  마리아랑 예수님으로 하지 ㅋㅋ









알록달록, 반짝반짝 트리







오동통한 얼굴로 노래를 부르는 천사들







어디선가 연기가 잔뜩 피어올라 매캐한 냄새때문에 불편감이 느껴졌다.

왜 저런 연기를 피는거지? 싶었는데, 나중에 레이져쇼 잘보이게 하려는 준비였다.





점등식이라고 해서 불이 꺼져있다가 정해진 시간에 켜지는 줄 알았는데, 불은 미리 들어와있었다.

화려한 장식이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가로등의 산타와 루돌프(아마도..) 장식도 깜찍하고..ㅋ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추위도 피할겸 창고로 들어갔더니 스내플즈에선 뜨거운 뱅쇼와 치즈케이크 세트를 팔고 있었다.

한 잔 마실까 했지만.. 밖에 없던 사람들이 모두 창고로 들어와 쇼핑중이어서 오히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시즌에 어울리는 귀여운 미니어쳐 인형들








하...

너란 아이..

갖고 싶구나 정말..

딱 내취향.. 언젠가 홋카이도용 장식장을 마련하는 날 모두 데려오겠어!!






창고군을 죽 돌아보고 나오니 레이져쇼가 시작되었다.






코앞까지 뻗어오는 듯한 레이져

손에 잡힐 것같은데..생각보다 높은 곳이더라구.. 내가 작은게 아니라..













점등식 시작시간이 되자 트리의 불이 꺼지고 사회자가 나와서 행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인사말 뒤에 아마추어 가스펠 중창단이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모든 사람들과 함게 카운트다운!!

트리에 불이들어오고 하나비가 시작되었다.


사실, 트리와 하나비를 같이 보는 것에 기대가 매우 컸는데..

잉? 하나비는 어디??







아, 저기 보이는구나.

자자~ 얼른 더 큰 하나비를 보여줘!!


















크게 펑펑  소리나며 하늘을 수놓는 하나비를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너무 작은 불꽃놀이에 실망..ㅠ.ㅠ

그래도,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다 같이 Merry Christmas를 외치며  예수님의 탄생을 마음 속으로 축하드렸다.






주위의 조명이 다시 켜지고

이 행사를 위해 한 달간 애쓰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인사를 하고

점등식후 2부 행사를 시작했다.


하나비 후에 많은 사람들이 갈길로 돌아갔지만, 끝까지 열심히 진행하는 분들께 박수를 보냈다. 짝짝짝!






덴샤를 타러 가는 길에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있었다.













오늘 저녁식사는 텐동!

마츠카제쵸에 있는 마츠모토에 가기로했다.

거리가 너무 한적해서 간판 없었으면 못찾고 지나갔을지도...









카운터석에 앉아서 자리를 메뉴를 정하는 동안,

미리 오신 손님분과 엄청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마스터분의 얼굴을 보니 괜히 더 믿음이 갔다.






깨끗한 주방, 잘 정리된 그릇들






메뉴






오늘은 둘 다 上天丼 (죠텐동)






커다란 새우랑 고추, 채소튀김에 생선도 한마리가 뙇!

고추랑 생선 튀김을 서방의 채소튀김 조금이랑 바꾸고 식사를 시작했다.


와~~~ 소스의 맛과 향이 너무나 개성있고, 맛있다.

예전의 텐야와는 또 다른 소스

게다가 튀김의 이 촉촉함이란~


넘나 맛있는것!!









우리보다 먼저 있던 테이블 손님이 가시고 우리만 남자 마스터께서 이런 저런 질문을 하셨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스터의 온화한 인품이 느껴지면서 더욱 정이가는 곳이 되었다.


물론 잠깐의 이야기로 어떤 사람의 성격을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코다테 분들은 특히 음식 만드시는 분들의 성품은 어느정도 알 것같다는 것이

열 다섯번째 홋카이도 여행을 하며 체득하게 된 내 나름의 생각이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아쉽게도 연말연시 휴업으로 다른 식당들의 일정까지 모두 꼬이는 바람에 긴 시간 머물렀음에도 이날을 마지막으로 가지 못했다.


다음 여행땐 꼭 다시 방문해서 마스터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고싶다.







라무진도 연말연시 휴업으로 거의 일주일가까이 쉬기 때문에 

오늘 마무리도 라무진에서!


"저녁은 먹었으니 맥주만 한 잔 할게요."라고 하니

"야호! 고기 안먹으니까 나도 일찍 들어가야지~"라고 말하는 마스터..ㅋㅋ

요즘 단체관광객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힘들어 죽겠다고..







맥주 안주로 시킨 콘버터

화로에서 버터가 지글지글 녹으면 옥수수를 넣어서 요리조리 구워주신다.

버터와 옥수수! 환상의 조합이지..ㅋㅋㅋ





완성!


이날 알바는 쿠미초군이었는데 아직 초보라 그런지 콘버터를 접시에 담는 걸 한 번에 못하고 있었다.

마스터가 "내가 할게! 이건 하이레벨이라서 넌 못해!"하면서 계속 놀린다. ㅋㅋ

"짠~~ 이게 바로 하이레벨이야!!" ㅋㅋㅋ 


마군은 13살이라고 놀리고

쿠미초군은 초보라고 놀리고

(이사무군은.. 뭐라고 놀리는걸 못봤네 ㅋㅋㅋ)


암튼 마스터의 장난기 덕분인지 알바들도 모두 유쾌하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마지막 맥주 한 잔과 숯검댕이~인증샷!


즐겁고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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