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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4th_Hakodate&Obihiro&Utoro

14th Hokkaido #43 시레토코5호 트래킹 - 2호,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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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8(목)

 

 

3호를 빠져나와 가이드분을 따라 걸어가고있지만

이젠 어디로 가는지가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멋진 풍경에 감탄하면서도

매서운 눈바람에 조금 겁도 나기시작한다.

 

 

 

 

 

 

 

가이드분이 한 나무 앞에 멈춰서서 아래를 보라고하셨다.

나무껍질의 가루라고 해야하나..

나무 가루들이 잔뜩 떨어져있다.

 

 

 

 

나무를 올려다보라고 해서 보니 구멍이 송송나있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벌레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딱따구리같은 새들이 벌레 잡아먹으려고 쪼아서 구멍이 나있는 것이라고했다.

좀 전의 가루는 새들이 구멍낸 부분에서 떨어진 것들이다.

 

 

 

 

 

 

 

 

 

 

여기가 2호인 것같은데..

눈때문에 팻말을 찍을수가 없어서.. 잘모르겠다.

 

 

 

 

 

 

 

 

 

 

 

 

 

 

 

 

 

 

 

또다시 눈회오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저기 보이는 산은 무슨산이냐고 물어보니

시레토코 연봉이라고한다.

 

 

 

 

 

 

 

제일 높은 봉우리 이름은 라오스다케인데

사진 중앙에서 오른쪽에 보여지는 곳이다.

 

 

 

 

 

 

 

눈 바람은 점점 더 거세진다.

 

 

 

 

 

 

 

 

 

 

바람때문에 시레토코연봉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지도 못했다.

사진도 겨우..

 

 

 

 

 

 

 

열심히 우리를 이끌고 다니셨던 가이드상~

중국분들이 많으니 영어로 설명하셨는데, 일본식 영어를 중국분들이 잘 못알아듣고

가이드분도 그저 짧은 영어로 간단히 설명하는지라 중국분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을 못해주고 곤욕욕 아닌 곤욕을 치르고계셨다.

 

그 가운데 간혹 우리랑 일본어로 이야기 하실 땐 너무 편안해하시는게 느껴졌고

말씀도 어찌나 많이하시던지 ㅋㅋㅋ

숨통 트여하셔서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였다.

 

 

 

 

 

 

 

 

 

 

 

 

 

 

 

 

 

 

 

 

 

 

아, 여기도 얼지 않은 부분이 있구나.

 

 

 

 

2호 팻말은 결국 눈속에 파묻혀 찍지 못하고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도만 찍었다.

 

이제 1호만 보면 되는구나.

 

 

 

 

 

 

 

흰 눈 위에 빨간 나뭇가지가 있어서 담아보았다.

 

 

 

 

1호 위를 걸어가다보니 저~ 멀리 나무가도가 보인다.

 

 

 

 

 

 

 

다시 눈보라가 일기시작한다.

 

 

 

 

얼른 오라고 ~

 

 

 

 

 

 

 

 

 

 

 

 

 

 

 

 

여름엔 이 나무가도로만 볼 수 있고

겨울엔 눈 위로만 볼 수 있고...

재밌네..ㅎㅎㅎ

 

 

 

 

저~ 앞으로 가서 바다(오호츠크해)를 내려다 볼 예정인데..

바다가까이오니 앞으로 걸어나갈 수 없을만큼 바람이 거세다.

북쪽의.. 게다가 겨울의 바닷바람이 얼마만큼 무서울 수 있는지

춥고 걸을 수 없다의 느낌을 넘어서서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면서,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갔다가

바람에 밀려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수준이 되었다.

 

가이드분도 바람의 심각성을 느끼셨는지 우리를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 상태로는 바다를 보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여기서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뒤돌아서 1호를 가로질러 밖으로 나가자고..

 

 

 

 

아쉽기는 하지만 가이드분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정말 힘든거니까

모두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출발지점으로 가는 길

슬슬 해가 보이기시작한다.

 

 

 

 

바다로부터 조금 떨어지니 매서운 바람은 잦아들어

숨 쉴 틈이 생겼다.

 

 

 

 

 

 

 

부러진 나무들

 

 

 

 

 

 

 

도대체 어디가 땅인거니..

걷다가 나뭇잎들이 발밑에 올 때마다 도대체 내가 어디쯤 서있는지 가늠하기 힘들어졌다.

 

 

 

 

 

 

 

 

 

 

 

 

 

아~ 드디어 건물이 보이기시작한다.

 

 

 

 

길 아닌 곳에 길을 내면서

평소엔 내 머리보다 훨씬 위에 있을 나무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열심히 걸어걸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오니 구름이 걷혀가는게 보인다.

 

 

 

 

 

 

 

 

 

 

스노우슈즈를 벗고 다들 작은 탄성을 질렀다.

트래킹을 마쳤다기보다 살아돌아왔다는 의미일거라 생각했다. ㅋㅋ

 

 

 

 

차량 안에서 정말 추웠다..힘들었다..멋있었다..뭐 이런 얘길하며 돌아오는데

가이드분이 잠시 차를 멈추고 내려보라고 하셨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푸유니미사키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포인트라고 했다.

아직 시간도 이르고..구름이 많아서 석양을 보긴 힘들겠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가 나오는 하늘을 보니 왜이리 얄미운지..ㅋㅋ

 

 

 

 

 

 

파란 하늘도 얄미워!

더 구경하고싶지만 역시 겨울바다! 너무 추워!

이제 호텔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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