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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Education/창작과비평 서평단

[창비 도서 서평] #5 노 휴먼스 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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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휴먼스 랜드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 중 가자 기억에 남는 작품은

손원평 작가님의 '아몬드'입니다.

출간 후 한참이 지나서야 읽게 된 책이지만 

그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러고 보니 아몬드도 창비 도서네요...(우연입니다)

 

노 휴먼스 랜드도 청소년이 주인공이기에

자연스럽게 아몬드가 연결되었을 뿐이지 이야기나 주인공의 특성 등

어느 하나 맞물리는 것은 없습니다.

 

한국형 기후 소설이라는 간단한 소개를 듣고

서평을 신청했어요.

기후위기, 요즘 학생들은 필수로 배울 수밖에 없는 내용 아니겠어요.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이 지금껏 없던 건 아니었지만

항상 먼 이야기, 상상의 이야기로 들려왔다면

이젠 정말 코앞에 닥친 일이 되었기에

김정 작가님께서 '기후'라는 소재로 작품을 쓰셨다는 소개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 성인이라면 제1차 세계..라는 문구를 보면 

바로 '대전'이라고 떠올릴 거예요.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 대전

 

이 작품에선 그 익숙한 단어를 사용해 엄청난 위기를 체감하게 합니다.

 

제1차 세계재난 이후

제2차 세계재난 이후

그리고 기후 난민까지

 

제목인 노 휴먼스 랜드는 세계재난 이후

더 이상 사람이 살지 못하도록 지정된 나라를 말해요.

주인공들이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 용산으로 향합니다.

노 휴먼스 랜드인데 어찌 된 일인지 그곳에는 사람이 살고 있죠.

 

그리고 빌런의 등장

갈등이 발생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꽤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요.

아, 이 작품이 영화화된다면 어떤 장면들이 연출되겠구나.. 싶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었어요.

 

다만 꽤 엘리트였을 법한 빌런의 주장이 너무 빈약해서

어린 주인공과 함께 저울질을 해봐도 균형이 맞춰지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요즘은 영화나 소설 속 빌런의 행동이나 주장도 어느 정도는

관객(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거든요.

아 그래 이해는 되지만 저건 아니지

그래서 주인공을 응원할 수밖에 없어.. 랄까요.

어떤 분들은 이해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빌런을 응원하기도 하잖아요.

 

이 작품은 소재도 너무 좋고

이야기 전개라던가 사건의 연결들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옥의 티라면 빌런이 너무 빈약했다.. 정도입니다.

 

교실에 비치해 놓고 학생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나 중학생이 읽어도 무리 없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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