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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Education/창작과비평 서평단

[창비 도서 서평] #3_ 건전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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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건전지 엄마라는 그림책이에요.

강인숙, 전승배 작가님의 작품이고요

표지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건전지 엄마

 

 

겉표지를 지나 속표지에 도착하면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건전지야'라는

문장이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엄마를 건전지에 비유했을까? 상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니들펠트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아 정말이지 등장인물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숲길 어린이집이고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지내는 동안

계속 주인공 건전지가 열심히 일하는 장면이 등장해요.

 

비눗방울도 만들어 주고

전동 거품기 안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열심히 만들어주기도 하죠.

 

사람인 엄마가 아니라 진짜 건전지가 주인공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열심히 일하는 건전지를 왜 건전지 엄마라고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건전지 엄마

 

 

아이들이 낮잠 자는 동안 어린이집에 화재가 발생해요.

주인공 건전지가 화재경보기에 들어가 아이들이 무사히 대피하는 장면인데

 

갑자기 현타가 오면서..

 

이야기에선 이렇게 예쁘게 그려졌지만 사실

 

어린이집에서 불이 나고 아이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아마 계속해서 뉴스에 나오고, 이 어린이집은 안전점검을 제때 했네 안 했네

왜 선생님들은 밖에 있었나 진상조사를 한다 난리가 났겠죠.

그리고 이어지는 민원 민원..

 

다 좋았는데 이 장면은 왜 넣으셨을까

왜 선생님들은 밖에 계시고 아이들만 안에 있게 그리셨을까

화재경보기가 울리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 설정은 왜 그러셨을까...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긴 했어요.

 

매시간 매초 아이들을 생각하는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께 파이팅을 보내고 싶어 집니다.

 

 

엄마 충전 완료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 건전지도 퇴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오니 세상 무해한 아가 건전지들이 

엄마 건전지를 맞아하네요.

 

온 가족이 모여 한 이불 덮고 자면서

엄마는 충전을 완료합니다.

 

나의 엄마도 나를 안고 있을 때 충전되는 기분이셨을까

나이 든 나는 엄마랑 전화하면서 안심이라는 충전을 완료하는데

엄마는 어떨까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학기말 성적처리에 들어가며

점점 방전되고 있는 나와 동료 선생님들

여기저기 병원을 가게 되면 방학이 온다는 신호인데

우리는 무엇으로 충전을 하면 좋을까

 

그림책 한 권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반기, 잘 살아낸 저와 여러분

우리 아이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건전지 엄마처럼 우리도 무언가로 충전 잘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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