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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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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63_ 오비히로, 겨울 밤 산책 2024.01.14(일)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저녁식사를 마치고 눈 오는 밤거리를 걸어 호텔로 돌아갑니다. 쁘띠자뎅에서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눈이 많이 오고 있어요. 카페라 플래시를 켜고 눈송이 사진을 찍어 봤어요.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이런 사진이 나오고요 흰 눈 위로 가로등 불빛이 비취니 사진이 노랗게 찍히네요. 원래도 조용한 동네인데 늦은 시간이라 더 고즈넉한 느낌이에요. 혼자라면 늦은 시간에 사람도 하나 없는 이 길을 걷긴 무리였겠죠? 오비히로 역 앞에 있는 호텔니코노스랜드 오비히로 앞,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남아있어요. 조금 다른 컬러의 조명이라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 보이네요. 눈이 조금 더 세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로등에 비친 눈 보이시나요? 가늘게 내리꽂는 눈이 사선으..
홋카이도 여행 준비 루틴 쿠시로 여행이 6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가을에 여행 준비를 시작하고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번 겨울에도 방문할 오비히로 이야기를 여러 개 포스팅했는데 이젠 진짜 짐을 싸야 할 때가 다가왔네요. 슬슬 여행 갈 때 가져갈 옷들도 정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은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여행 준비하는 루틴을 알려드릴게요. 여행지는 가고 싶은 곳이 많은 남편이 정하고 있어요. 전 어딜 가도 좋은데 남편은 원하는 바가 꽤 정확한 사람이거든요. 남편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곳을 확정하고 나면 사실, 계획의 큰 틀은 남편이 다 짜는 거예요. 큰 틀이 나오면 제가 위 사진 같은 확인표를 만듭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일이지요 ^^ 이 틀에 맞춰 호텔 예약을 하고 음식 메뉴가 중복되지 않도록 식..
홋카이도 오비히로 맛집, 타카하시만쥬야 (高橋まんじゅう屋) 오늘 소개할 곳은 만쥬 가게예요. 우연히 들어갔다가 유명한 곳이라 놀랐던 곳이에요. 1953년부터 이마가와야키(풀빵)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동그란 이마가와야키 왼쪽은 치즈, 오른쪽은 팥이에요. 팥이 맛있다 치즈가 맛있다 먹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둘 다 맛있습니다. 비교하는 의미가 없어요 ㅎㅎ 70년이나 된 허름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오비히로의 유명한 디저트 가게를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류게츠, 롯카테이와 더불어 함께 소개되는 곳이기도 해요. 고소한 향기가 사진을 뚫고 나오는 것 같죠? 역 근처에서 조금 걸어 내려와야 만나지는 가게지만 발걸음 한 것이 아깝지 않을 맛이랍니다. 항상 가게 앞에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오비히로에 가신다면 타카하시만쥬야, 꼭 한 번 가보세요. 예전에 먹었던 왕만두도..
D-50, 일본 홋카이도 쿠시로 1월 여행을 준비하는 중이에요. 쿠시로는 오랜만에 가는지라 옛날 생각이 나서 예전 사진들을 훑어봤어요. 쿠시로는 2012년에 처음 갔는데 그땐 아주 잠깐 역 앞에 내렸다가 바로 갔던 때라 처음 갔던 때라고 말하기도 뭐 한 시기였습니다. 2012년엔 파나소닉 똑딱이를 사용하던 때 사진입니다. 이후로 남편 카메라가 바뀌면서 저도 남편이 처음 쓰던 캐논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팔목이 너무 아파서 포기..(그래도 사진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소니 미러리스를 사용 중이에요. 화질을 떠나서 색깔의 깊이는 확실히 dslr이 좋더라고요. 쿠시로 역에 처음 간 날 도로 한가운데 있는 저 교회를 보고 너무 기이하게 여겼던 게 떠오르네요. 쿠시로역에 내리면 뭔가 회색빛 도시 굉장히 적막하고 삭막한 첫 느낌을 받거든..
[홋카이도 여행] #10_ 오랜만에 즐기는 후라노역(富良野駅) 풍경 2023.07.31(월) 머스에 앉아있느라 찌뿌둥했던 몸을 풀며 후라노역을 돌아봅니다. 후라노는 12년 만의 방문인 데다 한 번도 숙박을 한 적이 없어서 이번 3박 동안 후라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가 됩니다. 역 앞 광장을 핸드폰 카메라 광각으로 잡아보니 하늘의 구름이 더 역동적으로 보여요. 후라노의 명물 헤소마츠리의 헤소군도 보이네요. 처음 봤을 땐 좀 기괴한 느낌이었는데 얘마저도 반갑네요 ^^ 화장실은 저~쪽에 예전 안내판 같아요. 호텔에서 이른 아침에 간단하게 조식 먹고 바로 움직여서 점심때가 지나 도착하니 배가 너무 고파요. 역사 안에 있는 작은 식당 같은데 우동, 오니기리를 파나 봐요. 간단히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니기리와 소바 하나를 먹으면 되겠다 ..
[홋카이도 여행] #3_호텔 루트인 히가시무로란 에키마에(ホテルルートイン東室蘭駅前) 2023.07.29(토) 사우나에 들어앉은 것 같은 날씨 탓에 호텔이 이렇게 가까이 있어도 캐리어 끌고 가는 중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이번에 무로란에서 이틀 있을 곳은 호텔 루트인 히가시무로란 에키마에입니다.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으니 2층 룸이네요. 음.. 이렇게 낮은 층은 싫은데... 한참 전에 예약을 했는데 왜 2층을 주셨을까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선 올라갑니다. 룸타입이야 다 똑같겠지만 사진을 찍다 보니 영 마음이 불편해서 프런트에 전화를 했습니다. 몇 개월 전에 예약했는데 왜 2층으로 배정되었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지금 무로란 축제 기간이라서 만실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뭐.. 축제기간이라는데 어쩔 수 없지만 축제에 올 사람들이 사전에 그렇게 많이 예약했을까 그래서 2층만 남은 걸까 미심쩍은..
[홋카이도 여행] #2_무로란 가는 길 2023.07.29(토)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비행기가 세 대나 돼서 수화물을 찾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어요. 친구와 약속시간을 맞추긴 어렵겠다 생각하며 밖으로 나왔어요. 신치토세공항 도라에몽이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주네요. 국제선에서 내렸지만 공항 도착하면 꼭 먹어야 하는 게 있어서 캐리어를 카트에 싣고 국내선 쪽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드디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순서!!!! 공항 도착하면 바로 하나바다케 목장 나마캬라멜 소프트크림을 먹기로 했거든요. 여행 일정표에도 딱! 써놓았어요. 하나바다케 목장 소프트크림 먹기라고요 ㅋㅋ 소프트크림을 사 왔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나마캬라멜을 먹어야 하는데 이날은 웬일인지 이번 여행 첫 소프트크림은 바닐라로 먹고 싶더라고요. 남편이 캬라멜 소프트를 시켰..
뜨거운 홋카이도 스물 네번째 여행 중이에요. 치토세공항에서 소프트크림 먹으며 시작한 이번 여행은 뜨거움과 습함이 함께하는 중이랍니다. 무로란에 가서 5년만에 친구와 식구들을 만나고 12년만에 후라노에 와서 추억을 떠올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