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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Memory

오타루(Otaru) - 2011년 여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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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파먹기 #6

 

 

 

전 날 후라노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후

많이 피곤했지만

바로 다음 날도 일정을 이어갑니다.

 

10년 더 젊을 때의 일이지만서도

다시는 이런 하드캐리 일정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지네요 ㅎㅎㅎ

 

 


2011.08.20

 

 

 

6시 27분

 

이 날도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했어요.

 

 

완만카

오타루에서 완만카를 타고

 

 

요이치역

요이치 역에 내렸어요.

이 날은 샤코탄 반도를 가는 것이 목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기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려니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샤코탄 블루를 못 보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들어가질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관광안내소에서

그쪽으로 가는 버스 표를 사면서

샤코탄 반도에 갈 거다

지금 입장이 가능한지 여쭤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직원분이 전화를 해주셨는데

대답은 노!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비가 그칠 때까지 역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기다렸는데

다시 전화해봐도 강풍으로

입장 불가....

 

이날 느꼈던 좌절감은 

으..........

 

 

 

요이치 역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니

정말 슬픈 날이었어요.

 

 

오타루

샤코탄 반도에 가지 못한 대신

오타루에 가보기 했어요.

 

 

오타루역

여긴 드문드문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왜 샤코탄은 강풍인지..

야속하기만 했어요.

 

 

찌개집

오타루 거리를 걷다가

한국 요릿집을 발견해

반가워서 한 장 찍어봤던 사진이에요.

 

 

아사히즈시

아무런 정보 없이

스시야도리에 있는 가게에 들어갔어요.

 

 

 

안녕하세요~

 

 

선방

아무 정보 없이 들어온 가게 치고는

꽤 선방했어요.

이 당시엔 일본 스타일의 숙성한 스시가

제 입맛엔 잘 안 맞았지만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우타루 운하

여름의 오타루는 처음이었어요.

이전 두 번의 방문은

모두 겨울이었는데..

 

아.. 하늘이 참 파래졌군요.

힝.. 샤코탄 블루..

 

신의 축복이 필요하다더니

이 날은 축복을 받지 못했었나 봐요 ㅎㅎ

 

 

테누키코지

오타루의 다이몬요코쵸같은 곳이죠.

테누키코지는 이전에도 구경만 했는데

이번에도 구경만..

 

 

오타루자연공방

유리공예 체험관을 지나

자그마한 오타루 자연 공방이란 곳에

들어갔어요.

 

아니 이 부엉이들

어쩜 좋아요.

 

도저히 가게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요.

 

 

부엉이 시계1

 

고양이 시계

 

 

부엉이 시계2

부엉이 벽시계가 너무 예뻐서

한참 고민하다가(비쌌거든요..ㅠ.ㅠ)

계획에 없던 지출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에이, 샤코탄도 못 갔는데

부엉이 시계라도 가져야겠다!!

이런 마음이었을 거예요.

 

지금도 침대 위에서

째깍째깍 잘 돌아가고 있답니다.

10년 동안 고장 한 번 없이

오타루의 기억을 떠올려 주고 있지요.

 

 

롯카테이

르 타오 초콜릿에 가서

시식용 초코를 몇 개 먹고

구경하는데 

서방이 막..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고 있더라고요.

휘리릭 둘러보고

얼른 빠져나왔지요.

 

그리고 다음 차례는 롯카테이

 

 

사카모토 나오유키

사카모토 나오유키 화백이 그린

꽃 모양 포장지

 

롯카테이는 이 포장지로도 유명해요.

너무 예뻐서 보관하고 싶을 정도의

포장지인데

가게 앞에 조형물을 만들어놔서

보기가 참 좋았어요.

 

 

유키야 콩코

 

아즈키 소프트

1층에 있는 스위츠들을 구경하고

시식도 좀 하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2층으로 올라왔어요.

 

아즈키(팥) 소프트는 신제품이고

유키야 콩코는 롯카테이의 유명 제품이에요.

 

유키야콩코는

매장이 있는 곳으로 여행 갈 땐

아직도 즐겨 먹곤 해요.

 

몇 군데 가게를 더 둘러보고

오르골당도 간단히 둘러보고

쉬엄쉬엄 오타루 역에 와서

삿포로행 기차를 탔답니다.

 

뭔가 샤코탄이란 큰 이벤트가 빠져버려

김 빠진 하루였어요.

 

 

이치류우안

호텔에 가기 전

저녁으로 라멘을 먹기로 했어요.

 

조용한 곳에 있는 가게 중

맛난 라멘 가게가 어딨을까 찾다가

알게 된 가게예요.

 

 

미소라멘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교자

바삭바삭한 교자는 

진리죠!

 

 

5시 59분

저녁 먹고 나오니 6시가 다 되어가요.

이래 저래 움직였더니

12시간이 조금 안되게 시간이 흘렀어요.

 

 

삿포로 나츠 마츠리

오도리 공원에

삿포로 여름 마츠리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이 날이 마지막 날이라

호텔에서 짐 좀 내려놓고 나와서

조금 구경하기로 했어요.

 

 

 

 

기린, 에비수

어두워진 공원

조명이 더욱 밝게 빛났고

봉오도리가 진행되었어요.

 

냉장고에 넣어놨던 맥주를 가져와

구경하면서 마셨어요.

 

 

옥수수

그리고!!!!!!

옥수수!!!!!!!!

 

맛있는 옥수수!!!!!!!!!!!!!!!!!!!!

 

세상에 이건 과일이죠 과일

이걸 왜 이제야 먹었을까

막 오오오오오!!! 감동하면서 먹었어요.

 

 

 

마츠리를 즐기는 주민들을 뒤로하고

저흰 옥수수 냠냠하며 호텔로 돌아갔답니다.

 

이렇게 2011년 여름 여행이 끝났어요.

항상 여행 마지막 날은 아쉬워요.

 

다음 날 아침엔 비행기 타기 전까지

공항 놀이하며 재미나게 시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이때만 해도 6박 7일 일정도 꽤 길게 생각했었는데

점점 일주일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그런 인간이 되고 말았죠.

 

 

 

 

 

다음엔 2012년 겨울 여행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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