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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2nd_Hakodate

하코다테 여행_ #54 아침 산책, 다치마치 미사키(立待岬)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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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

 

 

 

새로운 주간이 시작하는 월요일이에요.

오늘은 토요일에 선물 받은 박스를

오픈하며 아침을 시작해봅니다.

 

 

アンジェリック ヴォヤージュ 

내용물이 뭔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선물 박스 열 땐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아침풍경

자는 동안 비가 내렸나봐요.

겨울비 덕분에 차분한 공기가 감도는

겨울 아침입니다.

 

 

짜잔~

드디어 덮개를 열었습니다.

달콤함이 한가득 들어있어요.

 

 

 

식사용은 아니지만

오늘 아침 식사는 

이 녀석들로 할 거예요.

 

 

저요저요!!

누구를 먼저 먹어줄까~

상미기한을 확인하니

오늘내일이면 끝나는 녀석들이 있네요.

이 아이들을 먼저 먹어주겠어요.

 

우유와 함께 간단하고 달콤한

아침 식사를 시작합니다.

 

여기 있는 동안 빵야를 가야 하는데

매번 빵야의 식빵과 밀크 잼을 사서

아침식사로 먹자 계획하지만

아직 한 번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네요.ㅎㅎ

 

 

교회군

창문 너머로 교회군 쪽 사진을 찍어봅니다.

렌즈를 당겨보니

교회들이 자세히 보이네요.

sel18135 만세!

 

 

 

붉은 지붕은 성 요하네스 교회고

하늘색 종탑은 하리스토 정교회입니다.

 

교회 군을 돌아본 건 3년 전이네요..

이젠 둘러보는 것 말고

저곳에서 예배드리는 걸 해보고 싶어요.

 

 

2017/02/27 - [Life is Journey /Hokkaido 15th] - 15th Hokkaido #22 니지켄자카_교회군_구공회당_하치만자카_톤에츠

 

15th Hokkaido #22 니지켄자카_교회군_구공회당_하치만자카_톤에츠

2017.01.04 소프트크림까지 야무지게 먹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허름한 가게같은 것이 보였다. 폐가인가? 가까이 가보니 진열장에 몇 개의 빵이 놓여있었다. 그제서야 간판을 보고 아, 빵집이구나. 연세 지긋하신..

livewoman.tistory.com

 

 

오늘은 오전에 다치마치미사키를 다녀오려고 해요.

 

원래는 야치가시라에서

온천을 할 계획이었지만

이번엔 호텔에서 온천욕을 많이 했으니

이번엔 온천은 패스 하기로 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파랗고 깨끗한 하늘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전망대

하코다테 야마 전망대도

선명하게 잘 보여요.

 

 

호라이쵸

오늘도 호라이쵸에서 전차를 탑니다.

 

 

전차

신형 전차가 오네요.

 

 

 

전차 들어올 때

손님과 차량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저는 항상 긴장되는데

다른 분들은 바로 코앞으로

차량이 스윽 지나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시네요.

신기해요 ㅎㅎ

 

 

요금 정산 방법

전차나 버스에서 요금 정산할 때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하실 때가 있죠?

 

최종적으로 요금 함에 넣는 금액은

10엔 단위까지 정확히 맞춰 넣어야 하므로

대충 넣으시면 안돼요.

잔돈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 순서를 알아볼까요?

 

1. 탑승할 때 뽑은 세리켄(整理券) 번호에 맞는 요금을 확인합니다.

 

2. 정확한 금액이 없을 땐 사진 1번 지폐투입구에 지폐를 넣습니다.

(요즘은 만 엔, 오천 엔은 교환되지 않는다고 써놓은 차량이 많으니 주의하세요.)

 

3. 사진 2번 검은색 통으로 동전이 500엔, 100엔, 50엔, 10엔 다 섞여서 와르르 쏟아집니다.

(100엔 이하 동전이 모자라면 500엔짜리를 다시 한 번 잔돈으로 교환합니다.)

 

4. 그 동전들을 자세히 보고 정확한 금액을 사진 3번 요금 정산 구에 세리켄과 같이 넣어줍니다.

 

동전이 마구 섞여 나와서 금액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운전기사님께 세리켄과 함께 손바닥의 동전들을 내밀어 보여주세요.

 

그럼 친절히 동전 하나하나 골라서 투입구에 넣어주십니다.

 

혼자 넣다가 잘못 넣으면 돌려받기 어려워요.

예전엔 기사님께서 따로 지갑에서 꺼내

차액을 돌려주시기도 했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인지 요즘은 안주시더라고요.

가끔 설명대로 안 하고 맘대로 넣었다고 뭐라 하시는 기사님도 계세요.

혼자 하기 어렵다면 꼭 기사님께 손바닥의 동전을 보여드리세요.ㅎㅎ

 

 

야치가시라

요금 통을 바라보며

요금 정산 방법 포스팅을 한 번 해야겠구나

생각하다 보니

벌써 야치가시라에 도착했어요.

 

정오를 향해 가지만

아직은 오전인데...

햇살만큼은 겨울 맞나 싶게

강렬합니다.

 

 

솔방울

담벼락 너머로 나온 

귀여운 솔방울

 

 

 

월요일 아침

고요한 동네를 지나

다치마치미사키를 향해 갑니다.

 

 

냥~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는 냥님을 발견했어요.

 

 

안녕?

인사를 건네니 이쪽을 봐주네요.

 

 

 

낯선 이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건지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너는 네 갈 길이나 가렴' 

고개를 돌리고 

따뜻한 겨울 햇살을 만끽하네요.

 

벽과 바닥의 돌은

얼마나 따뜻할까 괜히 부러워집니다.

 

 

서퍼

앗, 저분들 서핑보드를 들고 가시는 것 맞죠?

 

딱 3년 전 이맘때

이시카리 해변에선 여성 서퍼를 만났는데

하코다테에선 남성 서퍼를 만나네요.

 

1월은 서핑하기 좋은 때인가 봐요.ㅋㅋ

 

 

 

이 언덕..

겨울엔 눈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가끔은 기어가듯

가끔은 미끄러지듯 걸어야 했던 곳인데

아하.. 기분이 이상하네요.

 

어쨌든 걷기엔 좋아요.

 

 

차량 출입 금지

겨울엔 길이 위험해서 

차량은 출입금지입니다.

 

간혹 사람도 출입하지 말라는 뜻으로

오해하시는 분도 계신데

차량만 금지입니다.

 

그럼 사람은 어디로 가나요?

 

사진에 글씨로 표시한 

기둥 사이로 지나가요.

아니면 왼쪽 아래로 내려가

묘지 관리소 마당을 지나 철문 안쪽으로

가실 수 있어요.

 

 

이시카와 다쿠보쿠 가족 묘

이곳은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가족 묘입니다.

참 생경한 풍경이면서도

바다를 바라보는 이 묘지가

여러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 같아

 

언덕을 오를 때마다

오래전 지나갔을 그들의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묘비 너머 바다를 보니

아까 보드를 들고 가시던 분들이

파도를 타기 시작합니다.

길에선 두 분을 만났는데

파도 속엔 세 분이 계시네요. 

 

 

 

겨울 바다라

파도가 꽤 높이 일렁입니다.

 

 

 

멋지게 타시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한 겨울의 바다를 즐기시는 모습이

멋져 보여요.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이런 풍경이 나타납니다.

 

앞만 보고 가다가

갑자기 뒤돌았을 때 보이는

이런 풍경 

선물 받는 기분이에요.

 

 

 

 

 

 

언덕 꼭대기에 다다르니

수평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숨을 한 번 고르고

미사키로 내려가봐야죠.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https://ja.wikipedia.org/wiki/%E7%9F%B3%E5%B7%9D%E5%95%84%E6%9C%A8

 

石川啄木 - Wikipedia

 

ja.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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