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 /Hokkaido 22nd_Hakodate

하코다테 여행_ #38 오누마 국정공원(大沼国定公園) 산책하기

728x90

2020.1.17

 

 

주차장을 가로질러

오누마 국정공원에 왔습니다.

 

 

Map

공원 지도예요.

커다란 호수 지도를 보니

여름에 자전거를 타며 돌아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10년 전이네요..

 

 

http://blog.naver.com/livewoman/30101202605

 

[곰탱이와 땡구리의 여름 북해도 여행]#17. 오오누마 공원을 달리다 - 자전거 하이킹

2010.08.03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얼마만일까나.. ^^ 오늘은 오누마공원에 가서 자전거를 타기로했다. 운동과...

blog.naver.com

 

 

환경 모니터링 포스터

기온은 1도

습도는 59%

 

열사병, 자외선 안전

건조도 주의 라네요..

 

 

Ramsar 조약 등록 습지

오누마, 코누마, 준사이누마

이 세 곳은 Ramsar조약에 등록된 습지래요.

 

Ramsar 조약은

물새의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조약이에요.

1971 이란의 람사르 국제회의에서 채택되어서

람사르라 조약이라 불리게 되었지요.

 

호수의 넓이는

오누마는 616ha

코누마는 484ha

준사이누마는 136ha 

 

 

오누마 공원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저 멀리 스노우모빌을 타려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입구부터 기름 냄새와 엔진 소리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와카사키츠리

빙어낚시

1인당 1,000엔이네요.

라무진 마스터가 꼭 해보라고 했지만

 

우린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저 시끄러운 관광객들 사이에서

낚시가 과연 될까 의문이기도 하고..

 

빙어낚시는 궁금하지만

그냥 패스합니다.

 

 

오누마 국정 공원

국립공원과 국정공원의 차이를 찾아보니

국정공원은

국립 공원에 버금가는 지정을 받은 공원이래요.

 

 

고마가다케

여전히 고마가다케 정상은 

흐릿합니다.

 

 

 

 

 

다리를 건너다 잠시 둘러보니

 

 

빙어낚시

왼쪽에는 빙어낚시를 하는 곳이 있고

 

 

 

 

 

 

모터보트

오른쪽엔 스노우모빌 타는 곳이 있습니다.

 

스노우모빌 여러 대가 손님들을 태우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쉴틈 없이 달리고 있어요.

머리가 울릴 정도로 심한 소음공해인데

빙어들이 과연 멀쩡히 살아있을까

의심을 넘어 걱정이 될 지경입니다.

 

 

 

너무 시끄럽고 기름 냄새가 심해서

호수를 돌아보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리를 건너 자그마한 언덕에 올라갔다가

돌아가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이렇게 고즈넉한 곳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소리에

진동을 하고 있으니

어찌 이 모습을 국정공원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언덕 위에서 한 바퀴 둘러보다가

이것조차 힘들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누마국정공원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고마가다케를 조금 더 가까이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잠시.. 냄새와 소리를 참으며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여럿 계시네요.

한쪽에 서있다가 앞서 계신 분들 다 찍고

저도 사진 찍으려고 하는데

하아.. 정말 뭐 이딴 것들이..

빠직..

 

한 줄로 서서 찍는 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앞에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지 않나요?

 

제가 위치를 잡든지 말든지

마구 비집고 들어와 

지들끼리 시시덕거리면서 난리난리..

 

아무래도 냄새와 소리 때문에

신경도 예민한데...

 

좀 과하게 질서를 중요시하는 제 앞에

이딴 빌런들이 나타났으니..

화라락 불타오릅니다.

 

 

 

다행히 제 입에서 거친 말이 나가기 전

빌런들이 물러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사진을 찍는데

마음은 벌써 짜증으로 가득 차서

얼른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옵니다.

 

 

오누마 공원역

공원에 괜히 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맛있는 소프트크림을 먹고

즐거워진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기찻길 옆 참새들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참새 소리가 

시끌시끌 들립니다.

 

막 떠들다가 우리가 쳐다보면

조용~하다가

한 걸음 움직이면

또 막 지지배배 거리다가

 

너무 귀여워요.

 

 

 

보호색을 띠고 있어 

그냥 보면 나뭇가지와 참새가

잘 구분되지 않아요.

 

우리 안보이지? 안보이지? 

놀리듯 짹짹거리는데 ㅋㅋ

애기랑 숨바꼭질 하는 기분이었어요.

다 보이는데 안 보이는 줄 알고

혼자 큭큭 웃고 있는 애기요.

 

얘들아.. 잘 안보이는거지

보이긴 보인단다..ㅋㅋㅋ

 

 

참새들

새를 정말 무서워하는데

유일하게 무서워하지 않는 새가

참새예요. 

 

2001년 출판된 도서 중

제가 좋아하는 곽재구 시인의 동화

'아기참새 찌꾸'라는 책을 읽으면서

찌꾸를 너무 좋아하게 되는 바람에

참새까지 좋아하게 되었다지요. ㅎㅎ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1363

 

아기참새 찌꾸

작은 참새 한마리의 삶에도 깊고 아름다운 사랑과 꿈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견 시인이 쓴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집.새로운 세계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따뜻한 사랑과 희망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book.naver.com

 

 

 

잠시 지지배배 수다 떠는소리를 들으며

아까의 소음공해로 짜증 난 마음을

정화시켜봅니다.

 

 

찾았다 요놈!

 

참새떼를 뒤로 하고 앞으로 가는데

또 소리가 나네요.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길래

우선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결국 찍혔군요 ㅎㅎ

 

 

보정

사진 안에서 참새가 잘 안 보여

보정에 보정을 해봅니다.

 

 

 

혼자서 짹짹 거리며

뭐 하고 있는 건지..

얼른 친구들 있는 곳에 가보렴~

 

 

건널목

앗! 또 기차가 왔어요.

 

 

출입금지

우리는 出入이라고 쓰는데

일본에선 立入이라고 써요.

보통 출입금지 표지판엔 전부  

立入 한자를 사용한답니다.

 

타치이리킨시(たちいりきんし)라고 읽어요.

사실 한자 옆에 ち가 있어야하는데

생략하고 쓰는 것같아요.

 

 

땡땡땡

금속성 경고 종소리가

귀가 아프도록 크게 울립니다.

 

 

수퍼 호쿠토

삿포로를 향해 가는 슈퍼 호쿠토 호

잘 가요~~

 

기차가 지나가는 걸 

이렇게 코앞에서 볼 수 있다니...

조금 겁나지만

흔치 않은 경험이죠?

 

 

온천

방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스파룸으로 들어왔어요.

 

추운데 오래 걸어서 피곤하기도 하고

오누마 공원에서 너무 정신적 데미지가 컸기에

힐링이 필요합니다.

 

얼른 따뜻한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적당한 온도여서

그냥 멍하게 앉아있기 좋아요.

욕심 같아선 조금만 더 뜨거웠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럼 긴 시간 온천하긴 어렵겠죠?

 

나이 드니 뜨거운 게 좋아요 ㅎㅎ

 

 

 

 

 

 

거실

온천을 마치고 노곤 노곤한 상태로

거실로 왔어요.

소파도 너무 편하고, 

온돌 덕분인지 전체적인 공기도

따뜻한 기분이에요.

 

서방이 선곡해서 음악 좀 틀어놓고

 

 

슈에테카카오

며칠 전 구입한 슈에테카카오의 

초콜릿을 꺼내봅니다.

 

 

 

너무 예쁘죠?

이걸 어떻게 먹죠?

한 개 한 개 입에 넣으며

진한 초콜릿으로 당 충전하고 나니

머리도 좀 편해지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워낙 멀미 쟁이라서

가솔린류의 냄새에 정말 약하거든요..

제 몸은 시각, 청각, 후각

모든 것을 동원하여

멀미를 하도록 만든답니다.

아주 몹쓸 몸이지요.ㅋㅋ

 

스노우모빌 냄새 때문에

너무 괴로웠는데

초콜릿이 저를 살려주네요.

 

이제 저녁 먹을 때까지 

좀 더 흐느적거리고 있을래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