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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1st_Sapporo

21st Hokkaido_ #3 삿포로의 맛, 스프카레와 커피(Ouchi, Mingus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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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려고 예정했던 곳으로 가니

이런, 가게는 폐점되고 건물도 

허물어버렸어요.

여행 준비할 때만 해도 오픈 상태였는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폐점되어

아쉬운 마음도 마음이지만

아침에 소프트크림 한 개 먹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라

피곤과 배고픔이 더해져

매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예전에 갔던 레스토랑 맞은편에 있던

스프카레 가게가 생각나서

그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카레&고항-카페

OUCH!입니다.

이름 독특하죠?

 

 

 

자그마한 가게예요.

슬쩍 들여다보니 

앉을자리는 있네요.

 

 

 

 

 

Ouch!

 

 

 

2인용 테이블이 벽 쪽에 두 개

반대편에 네 개 정도 있었어요.

카운터석처럼 보이는 곳은

그냥 의자입니다.

 

 

 

커다란 E.T도 있고

벽 그림도 요란 요란하네요.

 

 

 

런치타임은 11:30~15:00입니다.

런치엔 음료수를 주시네요.

 

 

 

오늘은 시푸드에 도전해봅니다.

홋카이도산 호타테와 시푸드 스프카레

원조 ouch의 맛이라는 토로토로 스프에

맵기는 마일드를 선택합니다.

1,480엔

해산물이라고 가격이 세네요..

 

 

 

음료는 아이스티

 

 

 

배고파 배고파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식사가 나옵니다.

오~ 실하게 들어있네요.

 

이쪽에선 메뉴에 있는 사진과 실물사진이

거의 비슷해서 음식 선택하기가 편한 것 같아요.

 

 

 

 

 

밥 위에는 우엉 같은 게 올려져 있어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랑 조금은 먼 바닷속 친구들이지만

오늘은 친하게 지냈어요.

 

스프카레는 삿포로의 음식이라고 해도 될 만큼

유명한 음식이잖아요.

가게마다 독특한 스프 베이스가 있어서

맛도 각자 다르고..

 

그래서 스프카레를 먹을 땐

이 가게는 어떤 개성이 있나

기대하게 되는데

이곳은 잘 먹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개성까지는 느끼지 못했어요.

 

 

 

밥 먹었으니 이제 커피 마셔야죠.

서방이 삿포로에서는 카페 투어를 하겠다고

미리 선포해놓았기에

두 말 없이 따라갑니다.

 

타누키 코지 안에 못 보던 푸드 트럭이 생겼네요.

각 도시마다 마을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모습들이

끊임없이 보이네요.

 

삿포로=눈축제, 라벤더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언제 찾아와도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삿포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모두

그런 노력을 하는 걸 보니

관광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한 것같습니다.

 

 

 

단체관광객이 이렇게 없는

타누키코지는 처음 보네요.

다니기 편해요~

 

 

 

찾는 카페가 어딨을까요?

구글 지도를 켜고 가고 있는데

분명 이 근처인데 간판이 보이지 않아서

몇 번 왔다 갔다 합니다.

 

 

 

아! 여기네요.

Mingus Coffee

 

 

 

이렇게 요란한 가게랑 같이 있으면서

간판은 저 나무간판 하나뿐이니

찾기가 힘들지요.

 

 

 

7층에 있습니다.

 

두 사람 들어가면 꽉 차는

아주 작은

일본 아니면 없을 것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바리스타분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문 앞에서 우리를 맞이해주십니다.

엘레베이터 소리를 들으셨을까요?

 

 

 

 

홀에도 테이블이 있고, 

바깥 베란다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손님들도 계시고

좋은 스피커 소리를 즐기고자

카운터 석에 앉았습니다.

 

이상순 씨 닮은 헤어스타일을 하신

바리스타분께서

먼저 오신 손님들의 커피를 내리고 계시네요.

 

 

 

 

 

카운터석과 홀은 이 책장으로 나뉘어져있어요.

책장엔 담요랑 이런저런 장식품이 올려져 있습니다.

잡지도 많이 있어요.

 

 

 

 

 

 

 

오즈의 마법사에서

양철 나무꾼같이 생긴 그라인더가 있어요.

 

 

 

오래된 LP도 많이 있네요.

 

 

 

 

 

 

 

실내 구경하다 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저는 유자라떼를 주문했어요.

어떻게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라떼 위에 유자 마말레이드를 조금 올려주셨어요.

 

 

 

부드러운 커피와

달콤한 유자의 향이 꽤 잘 어울립니다.

 

 

 

서방이 먹고 싶다고 주문한

초콜릿 케이크

 

진하고 부드러워요.

 

 

 

커피 한 잔 하며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겨봅니다.

 

오랜만에 여독이란 걸 제대로 경험하고 있는데

따듯한 차 한잔과 음악이 

그 여독을 풀어주네요.

 

직접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벽에 붙어있던 연주자 사진들이나

음악으로 미루어보아

 

카페 이름인 Mingus는

미국의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베이시스트인

Mingus Charlie의 이름을 따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커피 맛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따뜻한 분위기에서 차와 함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들러보셔도 좋을만한 곳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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