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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75 하네다 공항을 떠나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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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으로 갈 때는

환승할 경우 짐을 한 번 찾아야 해요.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알아서 한국까지 운송됩니다.

 

짐 찾을 일이 없으니 두 손 가볍게

다닐 수 있어 좋네요.

 

국내선 터미널 한 바퀴 산책해주고

밖으로 나와 국제선행 셔틀버스를 탑니다.

 

 

 

국제선에 도착했어요.

에도코지 쪽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여름이라 나팔꽃과 풍경으로 

장식을 해놓았네요.

하네다공항은 철마다 바뀌는 장식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에도코지에 있는 가게 이름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몇 바퀴 둘러보았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어요.

 

맛의 천국 오비히로에서 2주나 있었으니

이런 쇼핑몰 같은 곳의 음식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죠.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이는 곳에 들어갑니다.

 

 

 

Port Side Kitchen

 

 

 

주방이 보이는 카운터 석에 앉아서

잠시 안을 구경해봅니다.

 

 

 

함바그를 시켰어요.

맛있음을 기대한다기보다

함바그라면 평타는 하겠지 라는 맘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이상한 음식은 아니었어요.

다만 기억에 남지 않는 

그런 인스턴트 같은 맛이었답니다. ㅎㅎ

 

(오비히로의 여파라고 하죠 뭐)

 

 

 

식사를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남은 시간은 보안검색 통과한 후

게이트 근처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면세점에서 구입해야 할

두어 가지를 사고 

출발 게이트를 확인한 후

 

 

 

남아있는 잔돈 탈탈 털어서

커피를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출발 한 시간 전입니다.

승무원분들이 분주해지네요.

 

 

 

오비히로 공항을 출발할 때

여행이 끝났구나 생각을 했어요.

하네다는 그냥 들러가는 곳이니까요..

 

하지만 막상

탑승 시간이 다가오니

마음이 조금 ...

 

 

 

자, 이제 정말 마지막 여정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말았습니다. ㅎㅎ

 

 

 

가져간 책은 다 읽었으니

가는 동안엔 음악을 들으려고 해요.

여행이 끝났다는 마음을 위로해주고자

첫 날 비행기에서 들었던

쇼팽의 발라드 앨범을 다시 선택합니다.

 

Jean Marc Luisada

쇼팽 곡을 탁월히 해석하고 연주하시는 분입니다.

 

 

 

발라드를 들으며

하네다 공항을 출발합니다.

 

 

 

이륙...

 

 

 

부와앙~

 

 

 

구름 위로 올라가니

후지산이 보입니다.

 

 

 

직접 가보라고 하면

글쎄..라고 말할 곳이지만

구름 위에서 만나는 건 반가워요.

 

 

 

음악을 들으며 입체적인 구름들을 보니

꽤 잘 어울리네요.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사과주스도 한 잔

 

이게 저녁식사가 되겠죠?

적당히 들어가는 만큼만 먹고 치웠습니다.

 

 

 

우리나라 상공입니다.

이제 일상으로 한 걸음 들어왔네요.

뿌연 하늘이 조금 속상하지만

다시 한번 큰 숨을 들이마시고

여전한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해봅니다.

 

 

 

김포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택시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버스를 탈 수 있는 시간이지만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 서방을 위해

편하게 갈 수 있는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만화에 나올법한 구름이 놀라워 보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포나 인천에 도착해서 하늘을 찍은 건

처음인 것같아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붉은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데

그새 내려가고 말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을 잡아보려고

열심히 태양을 겨눠봅니다.

 

 

 

앗, 잡았어요!

빨갛고 동그란 태양을 보다니

나름 멋진 귀갓길입니다.

서쪽이라 가능한 일이었겠죠?

 

가서 짐 정리할 생각을 하면

아득하긴 하지만

어쨌든 편안하고 즐거웠던 2주를

건강히 잘 마무리하고 와서 기뻐요.

돌아가면 다음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할거예요.

 

스무 번째 여행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이젠 우리 만의 일상과 여행의 밸런스가

꽤 잘 잡혀있구나 싶답니다.

 

곧 다음 여행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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