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34 토카치가오카 전망대 (十勝が丘展望台)

728x90

어느덧 비가 그쳤습니다.

우산을 지팡이 삼아

원래 목적지였던 전망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겨울엔 넓은 평원에 가득한

눈을 보며 걸어갔는데

여름엔 녹음이 우거진 길을

걷게 되는군요.

비 온 뒤라 나무와 풀, 흙냄새가

짙게 어우러져 

걸음을 가볍게 해 줍니다.

 

 

광활한 밭에 무 같이 생긴 아이들이

꽉꽉 차있습니다.

열심히 자라고 있어요.

그냥 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다르네요.

검색해보니 사탕무(텐 사이토우 てんさいとう(甜菜糖))라고 합니다.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나뭇잎을 보며

흡수할 건 흡수하고

흘려보낼 건 흘려보내는

식물들의 모습에 

새삼 감탄을 했습니다.

 

 

얇은 잎이라고 생각했는데

물기를 머금은 모습을 보니

도톰한 잎으로 보여요.

 

 

十勝馬唄歌碑

토카치 말 노래 비가 있습니다.

 

 

토카치 지역 개척사에서

주인공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말에 대한 노래입니다.

 

말 그림 왼쪽에 버튼을 누르면

전국 말 노래 대회 우승자의 노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과 

함께 하고 있는 말을 노래하고 있어요.

 

 

 

말 노래비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토카치가오카 공원(十勝岳公園)이 나옵니다.

 

겨울이면 사이린카가 열리는 곳이에요.

해가 지고 어두워진 공원

눈 밭 위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은

여름의 하나비와는 또 다른 멋이 있는 축제입니다.

 

 

 

커다란 꽃시계를 보러

가까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공원 안내도

 

 

아시유도 있는데 문은 닫혀있었어요.

 

 

꽃시계 하낫쿠(ハナック)입니다.

지름이 18m, 초침의 길이가 10m 10cm래요.

어마어마한 크기죠?

 

 

 

가까이 가보니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초침이

조금 무서워 보이긴 하네요.

거대한 빨간 바늘이 수우욱~ 하고 지나갑니다.

 

 

 

 

 

시계 앞쪽엔 분수가 있어요.

비가 와서 안 어울리는 듯 하지만

맑은 날엔 콸콸 쏟아지는 물을 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계 앞에서 시간을 오래 끌 생각은 아니었는데

거대한 시계를 보고 있으니

신기해서 조금 더 머물며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패랭이꽃

 

 

샐비어와 금잔화

 

 

 

꽃시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전망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나뭇잎 위에

동글동글 맺혀있는

물방울을 볼 수 있게 되네요.

 

 

 

 

 

 

자작나무 사이로 걸어가면 좋지만

가운데는 길이 아니라 

물 흐르는 길이랍니다.

 

 

 

 

 

 

 

여긴 옥수수밭이 있네요.

잘 익은 옥수수를 따다가 바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홋카이도 옥수수는 마치 과일을 먹는 듯

아삭아삭한 식감이 최고거든요.

 

 

 

 

 

한 개 따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한 입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다시 올라갑니다.

 

여기는 사탕무 밭이네요.

 

 

 

겨울엔 눈밖에 안 보였는데

농작물들을 보니

다시 한번 넓은 곳이구나 

느껴집니다.

 

 

서방 뒤꽁무니에 매달려

겨우겨우 전망대까지 올라갔습니다.

 

토카치가오카 전망대 (十勝が丘展望台)

 

 

 

 

비구름이 가득하지만

운치 있어요.

 

 

핸드폰 사진
핸드폰 사진
핸드폰 사진
핸드폰 사진

 

저 멀리 토카치 대교도 보이고

 

 

산요안도 보이고

다이이치 호텔도 보이고

토카치강도 잘 보입니다.

 

 

 

반대편 마을도 잘 보입니다.

 

 

녹색의 종류가 참 다양하죠?

연두색, 초록색

진한 녹색, 청록색

 

자연의 색은 참 아름다워요.

 

 

 

가까이에 있는 나무는

햇빛도, 차가운 바람도 많이 받았나 봐요.

벌써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붉어진 잎이 있네요.

초록이들 사이에 빨강이라니

귀여워요.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풍경입니다.

 

 

 

곰 출몰 주의!

 

8월 초에 삿포로에서

곰 때문에 난리가 났었죠.

뉴스에서 하루 종일 삿포로 곰 이야기뿐이었어요.

 

직접 겪으면 무서운 마음이 더 크겠지만

뉴스로 보니 곰이 가엽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비가 그친 뒤에 올라가서

마음껏 오토후케의 풍경을 즐기고 올 수 있었어요.

 

 

 

전망대까지 산책을 마치고

다시 산길을 내려와

옥수수밭과 사탕무밭을 지나

산요안으로 돌아왔습니다.

 

bar에서 제공되는 우유를

한 잔 또 한 잔 마시며

산책 후의 갈증을 채워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