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 /Hokkaido 24th _Sapporo(2023.08)

[홋카이도 여행] #31_ 삿포로 맛집, 우리의 소울 푸드 - 스프카레 메디슨만 (メディスンマン, medicineman)

728x90

2023.08.04(금)

 

 

삿포로 첫날, 지인들과 즐겁게 보내고

두 번째 날을 맞이했어요.

 

 

 

 

삿포로 호텔에선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

늦잠도 자고 오전시간 객실에서 좀 뒹굴거리며

쉬다가 밖으로 나왔어요.

날이 좀 흐리네요.

 

 

 

 

이른 점심을 먹을 건데

약간의 거리가 있는 곳을 중간에 확인할 곳도 있고

산책 삼아 걸어가기로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사우나 같은 삿포로의 여름날씨

무로란에 도착한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러는데

여러 날 되었는데도 홋카이도의 이런 날씨는 영 적응이 안 되네요.

 

 

 

sandria

 

 

점심 먹기 전에 확인하려고 한 곳이 바로

샌드위치 전문가게인 산도리아예요.

 

아무 생각 없이 이쪽분들처럼 산도리아(サンドリア)라고 불렀는데

영어명칭을 보니 어색하네요 ㅎㅎㅎ

 

 

サンドリア

 

 

맛있는 샌드위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에요.

게다가 24시간 영업!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으니 호텔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괜찮으면

아침으로 사 먹으면 좋겠더라고요.

 

sandria

 

편의점 샌드위치 가격보다 저렴한 것도 있고 비슷한 것도 있는데

바로 만들어 판매하니까 신선하고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

 

 

 

능소화

 

 

결론은 애써서 걸어올 수는 있는 거리지만

생각보다 멀었고,

가장 큰 건 아침부터 찌는듯한 이 더위와 습기를 견디며

사러 올만한 가치가 있을까 생각해 봐도

yes라는 답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아쉽지만 아침에 와서 사 먹는 건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삿포로 역에도 자판기가 있다고 하니

역 쪽에 가면 사 먹어보려고요 ^^

 

 

 

 

 

만개와 동시에 더위에 시들어가는 능소화를 보며

다시 한번 기후위기를..ㅠ.ㅠ 

 

점심 먹을 곳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땀과 함께... 와.. 더워요..

손 선풍기 안 가져왔으면 꼼짝도 못 했을 것 같아요.

 

하루종일 손선풍기를 max 상태로 틀고 다녔더니

하루가 끝날 즈음엔 방전이 되더라고요.

이거 사용한 지 몇 년 됐는데 하루 만에 방전되는 건 처음 봤어요.

중간에 호텔 돌아갈 때마다 틈틈이 충전을 시켜야만

max상태를 유지하며 밤까지 버틸 수 있었어요.

 

 

 

 

 

오픈 시간 전인데 벌써 줄이...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오픈런~

 

 

 

洋食コノヨシ 南12条店 / メディスンマン

 

 

오늘 점심은 메디슨맨 스프카레입니다.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가게이고요

제겐 거의 내 영혼의 치료자 수준입니다.

 

메디슨만

 

드디어 맛있는 스프카레를 먹을 생각에 대기줄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아요.

길 가는 사람들이나 차량 움직임을 위해

안쪽에 줄 서 있었는데

옆에 있는 洋食コノヨシ (conoyoshi) 가게 사장님이 

오픈 시간이 다가오니

가게 앞을 비워달라고 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도로로 내려와 줄을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줄 서 있는 인원을 세어보고

내부 테이블 수와 배치를 떠올려보니

저희는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メディスンマン

 

 

생각대로 안전하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오픈하자마자 카운터석, 앞쪽 자리, 홀 안쪽 좌석까지 모두 채운 후

실내 대기석까지 바로 만석이 되더라고요.

1,2분 차이로 안타깝게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발생

 

더운 날 밖에서 대기라니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저희는 맛있게 먹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먹고 자리 내어드릴게요 ^^

 

스프카레 메뉴 주문하는 순서

1) 카레 종류를 정해요(닭, 돼지, 채소, 해산물, 스프카레 누들, 미니마일드 카레)

2) 라이스 양을 정해요(없음 -100엔, 소중대  + 110엔, 수프 추가 220엔, 밥추가 등등)

3) 맵기를 정해요- 예전엔 0단계부터 숫자로 표시했었는데 이젠 표기법이 바뀌었네요. 

(마일드 - 카레 안 들어가요, 마일드 메디슨- 카레 쬐끔 들어가요, 그리고 레귤러, Hot 1~4단계, 오오 50~100단계가 생겼네요) 

4) 토핑을 정해요(안 해도 괜찮아요, 식사 중에 토핑 추가하려면 라임과 치즈 두 개만 가능하대요.)

5) 음료수 정해요(일본은 식당에서 음료 주문하는 게 문화인 것 같아요. 되도록 주문하세요)

6) 커피, 맥주, 아이스크림은 알아서~

   

 

 

 

 

 

평일 런치타임 서비스

- 카레메뉴(누들, 미니메뉴 제외) 100엔 할인

- 카레 주문 시 드링크 100엔 할인

 

종이 앞치마 있으니까 말하래요.

 

 

 

 

 

음식을 주문하고 실내를 둘러봅니다.

인테리어는 크게 바뀐 건 없어요.

예전에도 있던 소품들을 보며 추억에 젖다가

 

1934년과 인디언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큰 의미를 가진 건 아니고

의식의 흐름대로 별생각 없이 검색해 봤는데

 

1934년은 의회에서 인디언 재편법이 통과된 해군요.

인디언 부족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백인들의 사유지화 된 땅을 원주민과 부족에게 돌려주기도 했대요.

 

그냥 생각만 해봐도 1934년의 결과야  미미했을 게 뻔하지만

인디언에게 1934년은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가 되었을 것 같아요.

 

 

 

 

 

카레 먹으려다가 역사 공부 한 자락 해봤습니다.

 

 

 

100엔 할인

 

 

런치타임 서비스로 할인받은 음료수

저는 라씨를 남편은 콜라를 주문했어요.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라씨

 

 

저는 워낙 요거트 종류를 좋아해서

라씨도 참 좋아요.

가게마다 맛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커피처럼 음미하진 않고 그냥 시원한 유산균 음료 정도로 여기고 마셔요.

 

 

 

오늘은 1단계

 

 

제가 주문한 야채카레가 나왔어요.

여기 오면 지금은 메뉴에 마일드라고 써진 카레 안 들어간 0단계를 먹었어요.

맵찔이에 카레를 소화 못 시키는 인간 중 하나라..

그래도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제가 계속 오고 있다는 거!

 

2018.02.11 - [Life is Journey /Hokkaido 17th] - 17th Hokkaido #19 메디슨맨의 치료를 받다..

 

17th Hokkaido #19 메디슨맨의 치료를 받다..

2018.01.18(목) 점심 먹으러 가기 전까지 룸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점심 먹기 전에 나카지마공원 산책을 하기로했다.공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작은 개천이 하나 나오는데마침 산책을 즐기는

livewoman.tistory.com

 

 

 

 

2019.12.04 - [Life is Journey /Hokkaido 21st] - 21st Hokkaido_ #12 삿포로 맛집, 스프카레 메디슨맨(メディスンマン Medicineman)

 

21st Hokkaido_ #12 삿포로 맛집, 스프카레 메디슨맨(メディスンマン Medicineman)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왔어요. 시덴을 지나 뚜벅뚜벅 걸어가 봅니다. 저녁 먹을 곳은 스프카레 메디슨맨입니다. 작년에 왔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곳이지요. Medicineman 작년에 와

livewoman.tistory.com

 

 

 

메뉴판 표기도 바뀌었고, 저도 오늘은 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일드-메디슨맨으로 맵기를 정했어요.

카레 아주 조금 들어간 걸로 ㅎㅎㅎㅎ (이 정도도 제겐 큰 도전이어요)

 

밥은 소자, 토핑은 오징어 튀김으로 시켰어요.

 

 

 

 

 

 

신선한 채소들이 한가득

스프카레의 향이 너무 좋습니다.

오징어 튀김이라길래 새우튀김 같이 길쭉한 녀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고로케 모양의 오징어 튀김이 나왔어요.

 

 

 

 

 

 

스프카레야 말할 것도 없지만

오징어 튀김, 와 반전이네요.

오징어 살을 전부 다져서 만든 튀김이라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너무 맛있어요.ㅠ.ㅠ

오징어 튀김 토핑 추천합니다.

 

 

 

 

핸드폰 음식 모드로 한 장~

 

더운 날 걸어와서 땀은 줄줄

가게 안은 이제 오픈해서 아직 시원해지진 안았고,

뜨거운 카레까지 앞에 있으니

이 정도면 지옥불 3종세트 아닌가요 ㅎㅎㅎㅎ

 

앞에 선풍기 강풍으로 틀어놓고 

마음을 굳게 다지며 식사를 시작합니다.

 

아............. 여러분............

제발 삿포로 여행 가셔서

스프카레 드실 거면 조금 멀어도 여기 가세요.

꼭 가세요.

스프카레 드실 계획 없었어도 꼭 가세요.^^

너무너무 맛있어요.

지옥불 3종세트를 잊을 만큼 정말 맛있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피곤한 나를 치료해 주는 약을 먹는 기분입니다.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토종 삼계탕 먹는 기분과 비슷할 것 같아요.

물론 스프카레가 좀 더 가벼운 맛이긴 하지만요 ^^

 

 

 

 

 

맛있게 먹고 나오니 이제 바깥 대기는 없더라고요.

일찍 먹고 나와드리겠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일찍 먹을 수가 없었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사람도 차도 없는 가게 외부를 찍고 싶었는데

오늘은 이래저래 불가능하네요.

다 드시고 담배 한 대 태우던 아저씨 쫌 무서워 보여서 얼굴 가려드렸어요.

요즘은 이전처럼 사진 찍히는 것에 대해 거부감 보이는 분들이 안보이더라고요.

 

예전엔 자리를 비키시거나(배려 포함)

안 좋은 표정을 짓거나, 자기 물건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하셨는데

지난겨울 여행부터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고 있어요.

 

생각해 보니 관광객의 사진이 불편한 게 아니라

단체관광객의 무분별한 촬영 태도에 불편한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아저씨들은 덥고 습하니까

다들 목에 수건 한 장씩 두르고 다니는 게 또 깨알 재미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