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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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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카나이(Wakkanai)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6 전날 다 같이 흥에 겨운 시간을 보냈기에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또 일정을 이어나갔어요. 이날은 엄청난 이동을 해야 하는 레일패스 본전을 뽑고도 남을 먼 거리를 가는 날이었어요. 2013. 08. 04. 토리타츠와 동생네 집에서 엄청나게 마셨는데.. 뭔 일인지 이날은 아침에 멀쩡히 일어나 지더라고요. 동생 와이프가 아침을 차려줘서 맛있게 먹고, 짐도 챙겨놓은 뒤 밖으로 나왔어요. 일 년에 두 번 지큐미사키(지구곶)에 있는 등대를 개방하는데 이때 날짜가 딱 맞아서 운 좋게 등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이곳에서 자살하는 분이 너무 많아서 평소엔 등대로 들어가는 이 길을 폐쇄해놓고 있더라고요. 일 년에 딱 두 번 육지의 끝에서 둥근 수평..
무로란(Muroran) - 2013년 여름 여행 외장하드 파먹기 #25 이날은 하코다테를 떠나 친구가 있는 무로란으로 가는 일정이었어요. 보통 타임테이블 수준으로 일정을 짜 놓고 움직이는데 무로란 일정은 오로지 친구에게 맡기고 저희는 따라다니기만 했어요. 2013. 08. 03. 간단히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정말 운좋게 증기기관차 운행 시기가 맞아서 무로란 가는 길은 증기기관차를 탔어요. 모리 역에서 갈아타긴 해야 하지만요... 역무원도 당시 복장을 입고 계셨고,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복식인 서양식 드레스를 입은 직원분도 계셨어요. 기차를 타기 전 함께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저는 멀리서 소심히 한 컷을 찍었답니다. 기차 내부에서도 작은 종을 흔들며 표를 확인하셨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는 체험이었어요. 오누마 공원 역에서 많은 손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