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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Memory

왓카나이(Wakkanai) - 2013년 여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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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파먹기 #26

 

 

전날 다 같이 흥에 겨운 시간을 보냈기에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또 일정을 이어나갔어요.

 

이날은 엄청난 이동을 해야 하는

레일패스 본전을 뽑고도 남을

먼 거리를 가는 날이었어요.

 

 


2013. 08. 04.

 

 

토리타츠와 동생네 집에서

엄청나게 마셨는데..

뭔 일인지 이날은 

아침에 멀쩡히 일어나 지더라고요. 

 

동생 와이프가 아침을 차려줘서

맛있게 먹고, 짐도 챙겨놓은 뒤 밖으로 나왔어요.

 

 

지큐미사키

 

일 년에 두 번

지큐미사키(지구곶)에 있는 등대를 개방하는데

이때 날짜가 딱 맞아서

운 좋게 등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등대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이곳에서 자살하는 분이 너무 많아서

평소엔 등대로 들어가는 이 길을

폐쇄해놓고 있더라고요.

 

일 년에 딱 두 번

육지의 끝에서

둥근 수평선을 볼 수 있는 날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어요.

 

 

 

날도 너무 좋고

 

 

 

그냥 바라볼 때도 좋았는데

이렇게 등대 꼭대기에서 바라보니

너무 아름답고 멋있었어요.

 

 

구름

 

홋카이도 여행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이

푸른 하늘과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구름이에요.

 

이날도 마치 하나님의 손이 스치고 지나간 것같이

아름다운 구름이 하늘에 수 놓여있었답니다.

 

 

 

 

 

친구, 남동생은

저희 편하게 보라고

아래에서 기다려줬어요.

 

 

 

바다 끝이 지구 모양으로

둥글게 보이죠?

그래서 지구곶(지큐미사키)이에요.

 

 

텐카츠

 

무로란의 명물이 몇 가지 있는데

토리타츠의 야키토리와

텐동으로 유명한 텐카츠예요.

무로란에 오면 떠나는 날은 무조건

텐카츠입니다.

 

 

텐동

 

어우, 사진을 뚫고 향기가 전해지는 것 같아요.

 

매번 일반 텐동을 먹었는데

이날은 특제 텐동을 주문했어요.

 

막 튀겨 나온 새우튀김의 고소한 냄새와

짭짤한 타레 향기가 식욕을 마구 자극합니다.

 

 

특제텐동

 

일반 텐동은 새우튀김만 있는데

특제 텐동엔 호타테도 들어있답니다.

 

 

과자공방 몽빠리

 

기차를 타러 가는 중

이 동네에서 오래된 과자가게인데

맛있는 곳이니 소프트크림 먹고 가자고 해서

몽파리에 들렀어요.

 

 

소프트크림

 

기차에서 먹을 간식을 몇 개 사고

소프트크림을 먹었어요.

친구 말대로 정말 맛있었답니다. 

 

1박뿐이었지만 동생 부부까지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다음에 또 온다며 인사를 나누고

저흰 삿포로행 기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왓카나이까지 7시간 동안 이동할 생각을 하니

전혀 감도 안 오더라고요.

예전에 뉴질랜드 가느라 13시간 비행했던 걸 떠올리며

그런 느낌일까.. 기차니까 좀 낫겠지.. 생각했어요.

 

 

삿포로

 

삿포로에 도착했는데

왓카나이행 열차는 두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잠시 밖에 나갔다 오기로 했어요.

(레일패스를 사용하니까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답니다.)

 

 

다이마루 백화점

 

다이마루 백화점으로 가서

 

 

이노다 커피

 

7층에 있는 교토의 유명한 카페인

이노다 카페에 갔어요.

 

 

 

손님이 정말 많더라고요..

기다리는 것 안 좋아하는데,

다른 곳으로 가면 시간이 애매해져서

그냥 기다려서 들어가기로 했어요.

 

 

 

귀여운 커피잔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차마 사지는 못하고...

 

 

창가석

 

손님이 많아 보였는데

자리가 금방 났어요.

운 좋게 창가석으로 앉을 수 있었어요.

 

 

 

빨간 포트가 그려진 유리잔

너무 예뻤어요.

 

 

말차 바닐라 빙수

 

시원하게 말차 바닐라 빙수도 먹어주고

 

 

콜롬비아 에메랄드

 

커피도 한 잔

 

 

 

이게 무슨 용도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남편 블로그에도 이 녀석 설명은 없고..

뭐였을지 궁금하네요.

 

 

 

 

맥주축제

 

차 한 잔 하면서 앞으로의 이동 시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왓카나이 도착 후 일정이라던가

다음날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수퍼소야호

 

왓카나이행 열차

 

 

 

 

지정석

 

수퍼소야호의 지정석 칸은 3 호칸이었어요.

 

멀리...오~~~~래 가야 하니

당연히 지정석으로 가야겠죠.

 

레일패스를 사면 추가금액 없이

지정석을 예약할 수 있어요.

레일패스 살 때 이날의 지정석을 

미리 예약해놓았답니다.

 

 

삿포로-왓카나이

 

5시 48분 차인데

왓카나이 도착하면 10시 47분이에요.

휴.. 어찌나 긴장되던지요..

 

 

 

수퍼소야호 출발합니다~

 

 

 

왓카나이로 가는 길

차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어쩜 하늘이 이렇게 멋있을 수 있을까요?

만일 이런 동네에서 산다면

누워서 하늘만 보고 살고 싶을 것 같아요.

 

 

mother's

 

한참 하늘 구경하다가

마더스에서 구입한 슈크림을 개봉했어요.

 

 

 

 

 

 

슈크림

 

진하고 고소한 슈크림!

맛있었어요.

 

 

석양

 

해가 지면서

하늘은 더욱 멋있어졌어요.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개의 역들을 지나고 지나서

 

 

 

 

왓카나이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 역에 도착했습니다.

 

 

 

운동부 친구들이 훈련 다녀오는지

자기들 몸만 한 가방을 메고 내렸어요.

 

 

소야호

 

긴 시간 잘 버티고 온 제 허리도 수고했다고

톡톡 두드려줬어요. ㅋㅋ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다음에 왓카나이 오게 되면

꼭!! 비행기 타고 올 거예요. 

기차로 오는 건 너무 힘들었어요.

 

 

 

일본 최북단의 역

 

와.. 북쪽의 위엄이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드는 생각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춥다였어요.

 

삿포로나 무로란과는

정말 천지차이였어요.

이가 딱딱 부딪힐 것만 같이

너무 추웠어요.

 

 

왓카나이

 

 

역사

 

늦은 시간이라

역사 내부도 한산해요.

매장들은 문을 닫았고요.

 

 

왓카나이 역

 

 

 

 

한산한 밤거리

 

 

우부카타

 

늦게 도착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이동해야 해서

간단히 잠만 자고 가도 아깝지 않도록

가성비 좋은 숙소를 예약했어요.

 

 

 

 

 

늦게 도착한다고 미리 말해놨기 때문에

11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주인분께서 저희를 기다려주셨어요.

 

 

 

혹여 주무시고 계실 다른 분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방까지 조심조심 조용히 들어갔어요.

 

 

202호

 

오늘 밤 지친 몸을 누일 202호

 

 

 

화장실과 욕실은 공용이에요.

가성비 좋은 곳으로 고르긴 했지만

후기가 많지 않았기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쾌적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다미방

 

 

 

작은 방인데, 있을 건 다 있었어요.

 

 

 

 

 

이불, 수건, 유카타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간단히 세수만 하고

얼른 잠자리에 들었어요.

지금껏 가장 긴 이동거리였기에

눕자마자 기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 셋째 날은

왓카나이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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