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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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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st Hokkaido_ #40 마지막 산책,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 카페에서 나와 공항 가기 전, 마지막으로 나카지마 공원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시덴을 기다립니다. 반대편 노랑이 우리는 초록이를 타고 공원 입구와 가까운 정류소에 내렸어요. 쿄케이도오리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너무 예뻐요. 처음 들어가 보는 입구예요. 실개천엔 오리들이 둥둥 암컷 수컷 모두 있네요. 크고 풍성한 공원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건 생각할수록 부러워요. 아까시나무 일본에선 니세아카시아라고 부르나 봐요. 굵게 갈라진 나무껍질을 보니 속에서 열심히 한 살 먹고 있나 보다 떠올리게 됩니다. 완연한 가을이 지나고 나면 이 껍질들은 땅으로 떨어지겠죠? 땅을 비옥하게 해 줄 거예요. 생명의 순환을 체험하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이 방향은 사람이 없는 쪽이라 더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었어요. 간혹 한 ..
21st Hokkaido_ #24 삿포로 공원,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 산책 기분 좋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저 앞에 보이는 벤치에 앉아 시야에서 구입한 타르트를 먹고 가야겠어요.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아름다워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주섬주섬 타르트 상자를 오픈합니다. 둘 다 무사히 들어있군요. 블랑부아즈 코코넛 타르트 쇼콜라 퐁당 타르트 싱싱하고 아주 새콤한 산딸기가 토핑 되어있어요. 코코넛 타르트 맛의 무거움을 산딸기 토핑이 가볍게 해주네요. 큰 공원의 한적함.. 참 좋아요. 겨울이나 여름엔 언제나 사람이 북적였는데 한가해서 좋습니다. 마루야마 공원도 슬슬 가을 옷을 입고 있어요. 홋카이도 신궁 방향 저희는 그쪽엔 가지 않고 공원만 둘러볼 거예요. 낙엽을 보고 신갈나무인가.. 생각했는데 열매를 보니 떡갈나무네요. 머리(?) 부분이 여기저기..
21st Hokkaido_ #10 삿포로의 공원, 모에레누마공원(モエレ沼公園) 산책(2) 모에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유리피라미드관입니다. 여유 있어 보이는 잔디밭이 인상적이에요. 붉은 벽돌 다리 시내 경관 바다의 분수가 있는 원형 공간 저기에도 분수가 있어요 여긴 플레이 마운틴이래요 저 멀리 보이는 건 테트라 마운드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한참 내려간 뒤 올려다보니 꽤 가파르네요. 포송하면서도 빗방울 맺혀 촉촉한 잔디를 밟으며 플레이 마운틴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전나무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떠오릅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삼각김밥 아니, 오니기리같이 생겼어요. 거인의 식사 커다란 오니기리입니다. ㅎㅎ 거미줄과 어린잎 물방울도 방울방울 맺혀있습니다. 저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걷고 있는데, 꽤 머네요. 그만 가야겠어요. 방향 전환 10월에도 노란 꽃을 만나네요. 귀여운 봉오리 궁금했던 ..
21st Hokkaido_ #9 삿포로의 공원, 모에레누마 공원(モエレ沼公園) 산책(1) 식사를 마치고 다시 유리 피라미드관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5년 전 겨울에 왔을 땐 눈썰매 타고 이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었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유리창으로 흘러내리는 비를 보게 되었네요. 홀에는 이사무 노구치 상의 작품 OMPHALOS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옴파로스는 라틴어로 배꼽, 세상의 중심이라고 해요. 이곳이 모에레누마공원의 중심일까요? 전면이 유리로 되어있으니 전등이 없어도 밝고 바깥 풍경이 바로 전달되어 이것 만으로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비는 이제 그친 것 같아요. 저 멀리 모에레누마와 아까 건너온 빨간 벽돌 다리가 보여요. 앗, 저건 뭘까요? 미스터리 서클이냐며 둘이 막 깔깔거리고... 여행 오니 뭐든 즐겁고 웃기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