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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3rd_Hakodate(2023.01)

[하코다테 여행] #28_ 이자카야 요시안(よし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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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9(목)
 
 
저녁엔 라무진 알바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타네짱 가족을 만나기로 했어요.
 
원래는 라무진 마스터도 같이 만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생긴 일로 아쉽게 함께 하지 못했어요.
뭐 마스터야 징기스칸 먹으러 가서 만나면 되니까...
 
 
 

택시

 
 
약속 장소가 JR고료가쿠공원 역 근처라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어요.
로비에 계신 직원분께 부탁드려 택시를 불렀어요.
이번 여행에선 눈때문에 큰길 나가는 것도 일이었어서
호텔에 부탁해서 콜 택시를 불러 탑승하곤 했어요.
 
 
 

 
 
택시 기사님께서 지금 가는 곳은 관광지 식당도 아닌데
어떻게 알고 가시냐고 물어보시네요.ㅎㅎㅎ
기사님도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신지
한국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지루하지 않게 올 수 있었어요.
 
 
 

よし庵

 
 
이자카야 요시안에 도착했어요.
타네짱이 어디 가고 싶냐고 해서 
동네 주민이 알아서 정해달라고 했더니 여기로 오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위치가 너무 생뚱맞아서
맘대로 하란다고 차도 없는 사람을 여기까지 오라 하다니
못쓰겠네~ 라며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어우~ 안 왔으면 큰 일날 뻔했어요.
 
역시 맛집은 현지인 추천이 최고예요.
 
 
 

 
 

나마비루

 
 
안으로 들어가니 타네짱 가족은 먼저 도착해 있었어요.
타네짱 스무 살 때 처음 만났는데
결혼도 하고, 아기 낳고 아빠가 되고 
이젠 박사님 소리 듣고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친한 동생 잘 살고 있는 모습 보며 뿌듯해하는 누나 마음이랄까요...
 
 
 
 

사시미

 
 
요시안은 타네짱 학교 교수님들도 자주 오시는 곳이래요.
물고기 연구하시는 분들이 오시는 곳이라니
맛 걱정은 없어도 되겠더라고요 ㅋㅋㅋㅋ
 
사시미랑 이것저것 주문하는데
보로노구치 보다 훨씬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등장합니다.
보기만 해도 선도가 대박이죠?
 
 
 

 
 
 
타네짱 딸은 이제 돌이 되었는데
고래를 연구하는 와이프는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느라
매우 힘들어 보였어요.
타네짱이 워낙 먼 나라로 출장을 가는 일이 잦아서 
함께 할래야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았어요.
 
 

두부

 
 
무슨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쉴 새 없이 얘기하는 중에도 빼놓지 않고 감동해 줍니다.
 
 
 

 
 
 

핫카쿠(八角)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사진은 거의 못 찍었지만
- 남편이 사진을 너무 본격적으로 찍어서 저는 사석에서는 사진을 거의 안 찍어요..
 
이 녀석만큼은 꼭 담아야겠더라고요.
처음 보는 생선인데 이름이 핫카쿠예요.
머리 모양이 팔각이라 팔각(핫카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생선이고
주로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잡힌다고 합니다.
 
잘 구워주신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서 저절로 눈이 커지더라고요.
제 입에서 생선 구이가 맛있다는 말이 나로다니
진짜 맛있는 생선이거나 잘 구웠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타네짱 말로는 원래 맛있는 생선이래요.
 
 
 

 
 
와이프는 아이 때문에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저와 남편, 타네짱은 남아서 시간을 더 보내기로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책 출판한 건 알고 있었는데
만나는 날이라고 직접 들고 나왔더라고요.
어유.. 이쁜 박사님 같으니라고~
 
 
 

토미야스 마코토

 
 
웃는 얼굴이 너무나 선하고 예쁜 우리 타네짱
마코토가 어쩌다가 타네짱이 된 건지 물어봐도
자기도 모른다며 ㅋㅋ 친구들이  그냥 타네라고 불러서 그렇게 됐다는
 
이름은 페이스북에서만
우린 여전히 타네짱으로 부르는 사이~
 
 
 

갈치

 
 
연구차 한국에 왔을 때 갈치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타네짱은
책 안에도 갈치 파트를 넣을 정도였어요.
(일본엔 갈치가 없다고...)
 
구글 선생님께 배워서 한글로 이름과 인사도 써주고
(글자 나보다 예쁘게 쓰는 것 같아요 ㅋㅋ)
마음이 너무 예뻐서 감동했어요.
 
책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열성적으로 설명해 주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어요.
사실.. 스스로 읽고 싶었는데
워낙 꼼꼼히 설명해 주는 바람에 읽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후문이...ㅋㅋㅋㅋ
 
몇 시간에 걸쳐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어요.
 
지구에 있는 바다란 바다는 다 가는 것만 같은 타네짱이랑
이렇게 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인데
어찌어찌 여행 기간엔 한 번이라도 얼굴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bar shares Hishii

 
 
타네짱과 헤어지고 2차로 히시이 바에 왔어요.
 
 
 

 
 
 

 
 
눈과 함께 있는 모습이 더 예뻐 보여요.
 
 
 

모스코뮬

 
 
제가 좋아하는 모스코뮬
 
 
 

 
 
 

 
 
많이 늦은 시간이고
오늘은 손님도 몇 분 안 계셔서
마스터 부부와 제대로 이야기 나누기에도 딱 좋은 밤이었어요.
 
 
 

 
 
마스터께 오늘은 그냥 달달한 거 마시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만들어 주신 칵테일
이름은 몰라요 ㅎㅎㅎ
 
 
 

 
 
우유도 들어갔고 산딸기도 있고
아무튼 기분 좋은 달달한 맛이었어요.
 
 
 

 
 
기본 안주(오토시)
 
 
 

 
 
위스키를 마시는 중이었던 남편이
중간에 초콜릿도 주문했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요 ㅎㅎ 맛있었는데...
 
타네짱과도 꽤 오랜 시간 수다를 떨었는데
히시이 바에서도 계속되는 수다
아마 저 때 목이 좀 갔을 거예요 ㅋㅋㅋ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 여섯째 날을 마무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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