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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Portugal 1st_Porto&Lisbon(2022.08)

[포르투갈 여행] #62 리스본 파인 다이닝 벨칸토, Belca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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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포르투갈 여행 마지막 파인 다이닝

벨칸토에서 저녁 식사하러 가요.

 

 

 

 

벨칸토에 가기 전

시아두지구 산책을 했어요.

천천히 걸어 다니며 아, 산책은 이게 마지막이구나

아쉬움이 더해집니다.

 

동네 산책을 하며 근처까지 왔어요.

작은 공원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가까이 가봅니다.

 

 

 

 

 

도서관인가 싶었는데

상 카를루스 국립극장이래요.

여행하면서 느낀 건 큰 규모의 것들도 많지만

자그마한 규모의 국립극장이나 박물관들이 꽤 많다는 거였어요.

사람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랄까...

 

 

 

 

 

나무 그늘 아래서(건물 그늘인가요..)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

여유로워 보이죠?

저희도 그 여유로움을 함께 누리다가

식사 시간이 되어 발걸음을 옮겼어요.

 

 

 

 

 

Belcanto

 

들어갈 땐 가게 간판을 안 찍었더라고요.

나중에 다 먹고 나올 때 찍었습니다. ^^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셰프 Jose Avillez님의 업장이래요.

매년 미쉐린 2 스타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다른 곳들은 연도별로 다 붙여놓으시던데 2022년 것만 붙여놓으셨네요.

 

하지만 다른 것도 이것저것 엄청 붙어있죠?

화려한 곳입니다. 

저희는 두 달 전에 예약했어요.

 

 

 

 

 

정중한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어요.

사진을 보니 손도 엄청 깔끔한 분이셨네요. 

손이 깨끗한 건 당연하지만 기분 좋아요.

 

 

 

 

 

다른 손님들 오시기 전에 얼른 내부 사진을 찍어봅니다.

 

 

 

 

 

 

 

 

고풍스럽죠?

 

 

 

 

 

저희가 예약한 메뉴는

Evolution menu(195유로)+와인페어링(135유로)입니다.

 

 

 

 

 

웰컴 칵테일

 

아.. 주류..

물갈이로 한껏 속이 뒤집어진 저는

귀국해서까지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한 상태였기에

주류는 마실 상황이 안되는데

칵테일이 나왔네요.

 

조심조심 입만 대야겠어요.

 

 

 

 

 

서버께서 이야기해 주신 내용을

서방이 열심히 노트했는데

그걸 잃어버렸다고..

 

남편이 포스팅을 하면 그걸 보고 쓰는 저이기에

저도 이번엔 설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

 

 

 

 

브리오슈

 

여름이란 계절이라 그런 걸까요?

화려한 색감의 예쁜 꽃들이 함께 나오는 요리가 많았어요.

 

 

 

 

 

 

 

 

남편은 와인 페어링을 즐기지만

저는 무알콜 칵테일로... 엉엉 엉엉...

이게 무슨 일이냔 말이죠.................................ㅠ.ㅠ

 

 

 

 

 

 

 

 

참치 타르타르와 오징어

 

 

 

 

 

푸아그라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전해지지 않나요?

 

 

 

 

 

참치 타르타르는 정말 훌륭했어요.

Tapisco에서 먹었던 것도 맛있었지만 여긴 레벨이 다르네요.

 

사진만 보면 수박인 줄 알 거예요.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당근, 루핀 콩과 쿠스쿠스

 

 

 

 

 

당근이랑 콩 정말 좋아하거든요.

재료들이 가진 향이 예쁘게 담긴

저한테 딱 맞는 플레이트였습니다.

 

 

 

 

 

버터 세 종류

 

일반 버터, 돼지고기와 토마토 버터, 로즈마리 버터입니다.

 

 

 

 

 

귀엽죠?

 

 

 

 

 

빵은 가져오신 트레이에서 두 개를 고르는 거였어요.

 

 

 

 

 

생긴 건 다른 빵들과 비슷하지만

맛은.. 와.. 이래서 투 스타구나 싶었어요.

너무 부드럽고 향기롭고 고소하고.. 또 뭐가 있죠?

아무튼, 배 아픈 것도 잊고 막 먹어버리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버터는 진짜 최고였어요.

이런 버터 처음 아니냐며 남편과 서로 감탄의 감탄을 이어갔습니다.

 

 

 

 

 

랍스터와 시저샐러드

 

 

 

 

 

이렇게 앙증맞은 팬지 꽃을...

 

 

 

 

 

비트, 달걀노른자, 트러플을 곁들인 장어요리

 

악.. 장어라니요..ㅠ.ㅠ  남편 먹어...

 

이런 레스토랑은 예약할 때 알레르기나 못 먹는 음식 물어보거든요.

제가 못먹는 거 말해주면 다른 걸로 대체해 주는데

그냥 못먹는 거 없다고 하고 그대로 받아요.

제가 못 먹는 건 남편이 워낙 좋아하는 것들이라

두 배로 먹으라고 선심 쓴답니다. ㅋㅋㅋ

 

 

 

 

 

 

커리 소스 새우 요리

 

 

 

 

 

이렇게 작고 예쁜 꽃들은 주방에서 키우고 있는 건 아니겠죠? ㅎㅎㅎ

너무 신선해서 바로 따다가 올려주는 느낌이에요.

 

 

 

 

 

생선요리(아마 대구 종류 같다고..)

 

종종 이야기하듯 저는 갑각류나 오징어 문어류 말고는

바다 사는 아이들과 친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회나 초밥은 잘 먹어요 ㅋㅋ)

 

생선회 이외에 조리를 한 녀석들 특유의 향기가 

저를 힘들게 한달까요..

 

그런데 이 녀석 저를 막 감동시킵니다.

살이 물컹하지도 퍽퍽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그 질감과

생선 맛이긴 하지만 저를 힘들게 하는 향기 따윈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

 

흔치 않게 한 접시 뚝딱 다 먹었습니다.

 

 

 

 

 

메인은 애저였어요.

 

 

 

 

 

Yeatman에서도 메인이 애저였는데

여기도 애저네요.

 

고기도 맛있었지만 껍질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바삭바삭 쫄깃쫄깃

 

 

 

 

 

어김없이 등장하는 감자칩

 

 

 

 

 

여행하면서 제일 적응하기 어려웠던 조합이에요. 

고기와 감자칩, 감자튀김은 어려웠지만 재밌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프리 디저트

 

 

 

 

 

노란 잎, 붉은 꽃잎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던 디저트예요.

 

 

 

 

 

새콤하다 못해 시큼해서 눈물이 핑 돌았던

과일류의 디저트

 

 

 

 

 

입가심 하나는 확실하게 됐습니다.

제가 단 것만 좋아해서 그렇지

과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셨을 그런 맛이에요.

 

 

 

 

 

메인 디저트

 

 

 

 

 

역시 디저트는 달아야죠.

 

 

 

 

 

주물 주전자 등장...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저의 안전한 뱃속을 위해

허브티를 주문했더니

 

이렇게 주물 주전자를 준비해 주시네요.

 

 

 

 

 

디저트로 나온 젤리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어요.

 

음식도 맛있었고, 직원분들도 태도가 깔끔해서 좋았어요.

저희가 이야기하면서 먹는 속도에 맞춰 다음 음식이 나오는 속도를 조절해주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주방은 분명 전쟁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주방 속도가 아닌 식사하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 나오면

금액을 지불하는 게 저일지라도

그렇게 감사하더라고요.

그게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냥 주는 속도에 맞춰 먹어라는 뉘앙스의 식당들도 많아서

오늘같이 알맞게 나와주는 게 참 감사해요.

 

 

 

 

 

남편이 포르투갈에서 가고 싶어 했던 곳들이 네 군데였는데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다 괜찮았어요.

 

분위기로만 따지면 저는 Belcanto가 제일 좋았습니다.

 

 

 

 

 

손님들을 구경하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광경들을 보자니

다양한 구성의 커플들이 많고, 그게 꽤 자연스러워 보여서 놀라웠어요.

그냥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 사람 사는 모습이구나 싶기도 하고...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기를 바라봅니다.

 

 

 

 

 

저녁 먹기 전에 산책하면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걸어갑니다.

 

아.. 이제 정말 끝인가요.

아쉬움이 가득가득 내려앉습니다.

 

 

 

 

 

 

 

 

맛있었고, 재밌었고

놀라운 일도 많았던 포르투갈 여행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담아 천천히 숙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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