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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2nd_Hakodate

하코다테 여행_ #32 밤 산책 (feat. 쏟아지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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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6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정원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아니 쏟아지고 있어요.

 

 

맹렬히 내리는 눈을 보니

안도감이 드네요.

겨울 홋카이도에서 눈도 못 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홋카이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겨울 눈을 볼 수 있으니

좋아요.

 

 

반짝

눈이 내리는

찰나의 순간을 잡고 싶어

애써 봅니다.

 

 

플래시

눈을 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면

나름 잘 찍히는 편인데

너무나 빠르게 쏟아지다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네요.

 

 

 

사진을 찍다 보니

너무 추워서 

얼른 룸으로 뛰어들어가

보라색 벨벳 해리포터 겉옷을

두르고 나옵니다.

 

 

눈내리는영상

이런 모습은 

영상으로도 남겨놔야죠..

 

 

 

눈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내릴 수 있는 거구나

감탄의 감탄을 하며

계속 바라봅니다.

 

 

반짝반짝

직접 보면 아름다운데

사진으로 찍으니 비 내리는 것처럼 보이네요.

 

 

 

 

 

 

 

 

 

하코다테 시내에서 계속 눈을 못 보다가

오누마에 와서 눈을 보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조금 더 정원 쪽으로 나가봅니다.

 

 

 

눈도 계속 맞으니

아프네요.ㅎㅎ

 

 

오누마 공원 역

정원에서 바라본 오누마 공원 역

플랫폼에 환하게 불이 켜있습니다.

 

예전엔 눈이 많이 오면 기차가 멈추는 줄 알았는데

눈보다 바람이 문제라고 하더군요.

 

눈이 많이 와도 바람이 없으면

기차가 멈추는 일은 거의 없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면 

운행이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한 곳입니다.

 

 

조명 분수

식사 중에 여우가 지나간 곳이에요.

 

운 좋으면 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정도 눈이면 여우도 도망갔겠어요.

 

 

 

 

 

작은 역사와 

불 켜진 플랫폼을 바라보는 게

은근 낭만적인데요.

 

제가 만일 시인이라면

저런 모습을 보고 

시 한 편 쓸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눈을 맞으며 한참 동안 밖에 있었더니

몸이 덜덜 떨려옵니다.

 

 

 

아까 나올 때 찍힌 우리 발자국을 보며

다시 안으로 들어가요.

 

 

 

 

룸으로 돌아와 온천을 하며

차가워진 몸을 녹이고

따뜻한 거실에서 크롬캐스트로

유튜브 영상을 미러링 해서 감상합니다.

 

화질도 좋고 

음질도 나쁘지 않아요.

크롬 캐스트..

이거 뭐죠?

너무 갖고 싶은데요...

 

 

 

아쉬운 마음에

바 라운지에 들렀어요.

 

 

발렌타인

메뉴를 죽 살펴봤는데

유료 메뉴에서도 그다지 마시고 싶은 게 없네요.

 

무료 메뉴 중에

발렌타인이 있길래 한 잔 부탁드렸습니다.

잔 아래로 펼쳐진 디오라마 보이시나요.

 

 

 

바닷가와 철로 사이에 있는 도로예요.

어딘지는 잘 모르지만

바 테이블이 투명한 유리 장이라니

너무 좋지 않나요?

 

 

 

애니에 나올법한

정말 작은 기차역

 

꽃이 핀 나무까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 하루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하코다테를 출발해

신 호쿠토에서 오누마까지 오고

에푸이에서 멋진 룸에 들어가고

따뜻한 온천을 하고

맛난 식사에

마음에 드는 와인을 마셨죠.

갑자기 나타난 여우를 보고

구멍 난 듯 쏟아지는 눈을 보며 놀라고

좋은 음악도 감상했어요.

 

이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날도 없겠죠?

 

 

 

 

 

https://www.onuma-epuy.com/gallery/

 

フォトギャラリー | 【公式】函館大沼 鶴雅リゾート エプイ

エプイの館内をたくさんのお写真でお愉しみ頂けます。五感が喜ぶ地産の食材にこだわった創作料理の数々と、大沼の大自然に囲まれたリゾートステイをごゆっくりお愉しみください。

www.onuma-epu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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