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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2nd_Hakodate

하코다테 여행_ #31 레스토랑 에푸이(EPUY), 첫째 날 디너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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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6

 

 

체크인할 때

저녁 식사를 6시에 먹겠다고 했어요.

온천하고 조금 쉬다 보니 

금세 6시가 되었네요.

 

 

레스토랑 에푸이

불이 켜졌어요.

 

 

통나무

레스토랑 입구 주위엔

통나무로 꾸며놨군요.

 

 

나무

나무 질감이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영업시간

런치는 11시 30분에 오픈이고

저녁은 18시 시작이에요.

브랑제리는 9시부터 17시까지..

 

이곳은 숙박객 뿐 아니라

식사를 위해 당일에 오시는 분도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에요.

 

 

레스토랑 에푸이

숙박객 명단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까 산책할 때 밖에서 보긴 했지만

직접 들어와 보니

블랙&화이트로 꾸며진 공간 특유의

심플함과 정갈함이 느껴집니다.

 

 

나로

홀 중앙에는 장작을 때는 난로가 있어요.

분위기는 좋은데

주변에 재가 어마어마하게 날아다니네요.

 

 

일루미네이션...

난로 연통 위에는 

화려한 은색 장식이 있어요.

 

사진으론 조금 지저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은하고 예뻐보였답니다.

 

 

 

 

주방

난로 뒤로 주방이 보여요.

 

 

테이블 세팅

창가에 있는 넓은 테이블에 앉았어요.

깔끔한 세팅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로고

EPUY 로고는

기타 키츠네가 아닐까요?

처음 봤을 땐

아이누 민족의 전통문양이구나 생각했는데

볼수록 여우 같아 보여요.

 

 

 

빵 접시와 올리브 오일

 

 

와인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와인을 먼저 주문했어요.

 

Roberto Voerzio Brolo La Serra 1994

 

Nebbiolo 100%

 

 

레이블

오래전에 와인 레이블 따라 그리는

취미를 잠시 가졌었는데

요즘은 그리진 않지만 

이런 레이블을 보면

아, 따라 그리기는 쉽겠구나 생각하게 돼요.

 

 

 

(네이버 블로그 시절 레이블 그리기 ↓)

https://blog.naver.com/livewoman/30041142342

 

2009-4,CHATEAU BOIS-MARTIN 1998

CHATEAU BOIS-MARTIN 1998 by Chateau Bois-Martin (FRANCE) Cabernet-Sauvig...

blog.naver.com

 

 

네비올로100%

EPUY를 선택한 것부터

서방을 위한 선물이었기에

와인 선택도 저 생각 말고

그대 취향에 맞게 고르시오 했답니다.

 

이탈리아 와인은 사실 제 취향이 아니거든요.

네비올로 100% 와인을 

제가 잘 마실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작년 여행 땐 두통 때문에 레드와인도 거의 못 마셨으니

여차하면 한 잔으로 끝내면 되겠죠.

 

 

와인 잔

서방과 잠시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니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향은 

몇 가지밖에 없어서

처음에 다가오는 향 뭐야? 라던가

목 넘기고 나서 올라오는 이거 이거.. 이건 뭐라고 해?

이런 질문을 하곤 해요.

뭐.. 제가 이렇게 물어도

친절한 설명을 해주진 않지만

(이건 무슨 향! 이런 정답이 없다는 거죠.. )

저는 A 같은데 서방은 B라고 하면

좀 더 생각해 보는 식이에요.

 

와인에 대한 레벨이 현저히 차이나는

저희 부부가 와인을 즐기는 

나름의 방법이랍니다.

 

 

base

와인잔 베이스에 비친

그림자가 아름다워요.

 

 

 

다행히 제 입맛에도 잘 맞는 와인입니다.

 

꽤 좋은 와인이라

서브해주시던 소믈리에분께 한 잔 드시라고 했더니

정말 좋아하시네요.

 

본인 잔에 콩알만큼 따르시길래

더 드셔도 된다고 했더니

입이 귀에 걸릴 만큼 기뻐하면서 조금 더 따릅니다.

 

젊은 분이라 그런지 인증샷도 찍고 싶어 하시길래

와인 병을 건네드리니

반대쪽 테이블에서 발랄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셨어요.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도 기쁘네요.

 

 

블랑망제

첫 번째 요리가 도착했어요.

 

나마 우니와 순무로 만든

블랑망제입니다.

 

 

 

컬러로 봐서는 달걀찜 같아요.

 

 

 

싱싱한 나마 우니도 맛있는데

순무를 갈아 만든 부분도 너무 맛있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테린과 다양한 채소들이 곁들여진

컴포지션입니다.

 

 

테린

테린이 꽤 고소하고 맛있어요.

 

 

 

채소들은 보기만 해도 맛나 보이죠?

신선한 채소들이 주는 달콤함이

가득가득합니다.

 

 

브랑제리에서 만든 빵이 나왔어요.

 

 

올리브오일

올리브 오일이 어디 거라고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빵도 담백하고 고소해요.

오일 맛도 독특해서 빵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나나에 초의 시이타케(표고버섯)와 

푸아그라입니다.

 

 

 

푸아그라가 버섯을 감싸고 있어요.

우선 표고버섯도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요.

푸아그라도 매우 부드러워요.

 

하지만.. 푸아그라라는 요리는

항상 제 발목을 잡는 음식이에요.

피해 가려고 해도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네요.

 

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이 푸아그라라는 요리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부야베스

네 번째 요리는 

호타테와 아와비가 들어간 부야베스입니다.

 

 

 

제 입맛에 딱 맞는 걸 보니

약간 싱거운 쪽에 속할 것 같아요.

 

탱글탱글한 전복 식감이 너무 좋고

약간 싱거운듯한 국물인데도

해물의 비린내 같은 것도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스튜예요.

 

 

창밖을 보니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전면 통유리창으로 보는

바깥 경치가 참 아름다워요.

 

 

창문

반대편 작은 창문으로도

눈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생선요리

다음은 생선요리입니다.

 

 

 

마다라, 시라코, 이카스미 리조또

 

아무 생각 없이 시라코를 잘라 입에 넣었다가

깜짝 놀랐어요.

시라코 못 먹어요..ㅠ.ㅠ

저렇게 구워 놓으면 헷갈리잖아요.. 흑흑

 

시라코는 남편 접시로 이사시킨 뒤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리조또! 너무 고소해요.

하지만 어린이 입맛이라

대구는 조금 더 바싹 구워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도 요리 자체가 훌륭하니

다 먹을 수 있었어요.

 

 

그라니테

하스카프로 만든 그라니테가 나왔어요.

코스 요리 중간에 먹는

입가심용이지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좋은데

정말 차갑습니다.

 

저 그릇은 은그릇인가요?

손 시려서 잡지도 못할 만큼

차가워요.

 

 

고기요리

그라니테로 입가심을 하고 나니

고기 요리가 나왔어요.

 

북해도산 와규

등심 로스트입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와! 이 곁들여진 채소들

너무 맛있어 보여요.

 

 

 

신선한 채소를 구우면

당도가 엄청 올라가잖아요.

이렇게 맛있는 채소 구이를 먹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다 먹은 접시를 치워주시려던 직원분께서

아! 여우다 라고 하셔서

밖을 내다보니

정말 여우 한 마리가 정원에서 걸어가고 있네요.

 

여우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 아니라서

직원분도 신기해하고

저도 넋 놓고 구경하느라 

안타깝게도 사진에 담지는 못했어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한 때엔

벌써 여우는 떠난 뒤였거든요.

 

 

허브티

맛있는 요리를 먹는 즐거움

어디에 비교하겠어요.

이렇게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식사 후엔 커피, 홍차 어떤 걸 드시겠어요?

라고 물어보시죠?

두 가지만 있는 건 아니에요.

다른 건 뭐가 있나요? 라던가

이거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원하는 걸 드실 수 있어요.

 

전 홍차 좋아하지 않아서

보통 허브티를 부탁드립니다.

꿀과 함께..

 

 

꿀을 같이 달라고 했을 때

이렇게 작은 용기가 있으면 담아주시고

용기가 없을 경우 작은 종지에 주시기도 하더라고요.

 

허브티에 꿀 한 스푼 넣어 마시면

아주 맛나고 좋아요.

 

 

디저트

첫 번째 디저트는

시나몬과 아미스를 더한

칼바도스 파르페입니다.

 

아이스크림 밑에 있는 건

캐러멜에 졸인 서양배입니다.

(한국배의 수출이 시급합니다!!)

 

 

 

달콤한 디저트는

역시 진리입니다.

 

 

 

두 번째 디저트는 쁘띠 프루예요.

 

 

 

마카롱이 양쪽에 한 개씩 있는데

왼쪽 건 보통의 마카롱이고

오른쪽 건 독특한 스타일의 마카롱이에요.

이곳만의 특별한 마카롱이라고

설명하시더라고요.

 

마지막 코스인 달달이들을 먹으면서

식사를 마무리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Reataurant Epuy는

50마일 슬로우 푸드를 motto로 하는 곳이에요.

오누마 반경 50마일 이내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만 사용하는 곳이지요.

 

기본적으로 훌륭한 식재료가 풍부한

홋카이도라서 가능한 콘셉트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큰 그룹에서

지역의 식재료를 소비하는 것이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좋은 식재료가 많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콘셉트의 식당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만족스러운 식사도 마쳤고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으니

산책을 한 번 더 해볼까 해요.

운이 좋으면 아까 지나간 여우가 보일 지도 모르겠지요?

 

 

 

 

 

 

https://www.onuma-epuy.com/restaurant/

 

お食事 | 【公式】函館大沼 鶴雅リゾート エプイ

四季の豊かな自然に囲まれ、明るい日差しが差し込むレストランで地産の食材にこだわった創作料理の数々をお愉しみください。大沼国定公園の大自然に溶け込むように佇む、函館大沼 鶴雅リゾート エプイ。

www.onuma-epu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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