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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0th_Kamikawa&Obihiro

20th Hokkaido_ #18 Yoshiyuki 2호점 Bar 500 Bar Cinqu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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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 저녁에 마실 와인을 사러

서방이 애정 하는 와인샵에 갔습니다.

 

wine shop INOUE

와인샵 이노우에

서방이 좋아하는 와인도 많고

가격도 너무 아름답다고

매번 들어가면

다 털어가고 싶어합니다.

 

한참 구경하면서 고민하더니

비싼 녀석 한 병을 고르네요.

티파니 귀걸이를 받았으니

못 사게 할 방도가 없습니다.

 

여행 내내 티파니가 제 발목을 잡을 것 같다는

불안한 마음이.. 흑

 

 

absinthe

제가 좋아하는 압상트를 구경하고 싶어서

여쭤보니 뭔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아마 없는 것 같다고..

 

그럴 리가.. 2년 전에 있었는데

한 병 한 병 스캔하며 찾아보니

있네요. 살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열심히 찾았는지..

 

사장님께 압상트를 뭐라고 읽냐고 여쭤보니

아브상이라고 한답니다.

잘 기억해두었다가 써먹어야겠어요.

 

 

Bar 500 Bar Cinquecent

와인샵에서 나와 술 한 잔 할 곳으로 왔어요.

요시유키 2호점 Bar 500 Bar Cinquecent입니다.

아주 작은 bar에요. 

5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술과 안주가 500엔이라서

50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들었어요.

 

요시유키 셰프께서 2호점 오픈했다고

알려주셨을 당시엔

왜 2호점이 bar일까 생각했었어요.

이곳의 마스터는 누구실까

궁금해하며 드디어 베일에 싸인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バー500 チンクエチェント

그나저나 Cinquecento가 이탈리아어로 500이란 뜻인데..

간판에는 왠지 'o'를 빼먹은 느낌이 드네요.

일본어로는 제대로 to 발음으로 써놓고.. 

 

 

バー500 チンクエチェント

 

하이볼

 

문을 여니 자리가 한 자리뿐입니다.

밖에서 기다리려고 나가니

앉아계시던 남성분께서 자기는 이제 일어날 거라고

서둘러 계산하시네요.

감사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궁금하던 사장님을 뵈는 순간

아! 왜 요시유키 2호점인지 알겠더라고요.

 

사장님이 바로 요시유키 셰프님의

여동생이지 뭐예요.

저희와도 안면이 있는 분이라

더더 반갑게 인사를 나눴어요.

 

다른 동네로 이사하셨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돌아오셨다고 하네요.

 

셰프님께서 동생분이 자리 잡을 수 있게

가게를 열어주신 것 같아요.

동생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아 보였습니다.

 

오토시

저희 옆에는 여자 손님 두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유학시절 한국인 친구에게

매운 음식과 인사말을 배웠다고 자랑하셨고

자기 발음 맞는지 봐달라고

친구가 아는 척하니까 오리지널 발음은 그게 아니라고

저보고 해달라고 하시고 ㅎㅎ

 

한 분은 한국 스타일의 옷이 좋아서

한국스타일 옷만 파는 가게에서 옷을 산다고

지금 입고 있는 옷도 그 가게에서 샀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너무 유쾌한 두 분 덕분에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웃고 떠들고 놀다가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한 군데 더 갈 예정이었지만

긴 시간 이동하고 온 탓에 피곤함이 몰려와

들어가 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여행 셋째 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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