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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5th_Hakodate&Obihiro&Sapporo

15th Hokkaido #25 야치가시라온천_도우라쿠야_트랜지스터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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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하코다테 일정도 끝이 다가온다.

여행이 끝나려면 아직 한참 멀었는데 하코다테 일정이 끝나간다는 사실만으로 여행이 끝날 날이 다가오는 것같은 기분이든다.







오늘은 야치가시라 온천을 또 다녀오기로했다.

온천도 온천이거니와 탄탄멘을 먹기위해 그 동네를 가므로 야치가시라 온천을 간다고 해야 할 것같다.


이번 하코다테 일정이 계획대로 된 것은 거의 없고 마구 섞이고 새로운 것이 추가되기도 했지만, 서방이 탄탄멘은 꼭 먹어야한다고 해서 오늘 야치가시라를 가기로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늘은 높고 햇살 좋은 가을같은 기분이 들었다.







호라이초

반대방향 정류장






길건너 정류장으로 가서 우리도 시덴을 탔다.

광각렌즈를 끼고 왔더니 사진찍기 편하구만~







우리나라는  지하철 5호선이 때마다 다양한 장식 하는 칸이 있던 것같은데..

이런 작은 장식들이 일상생활 하는 사람들에게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색다른 하루를 시작하게 해줘서 좋다.















야치가시라 도착~







이동네 올 때마다 날씨가 정말 좋구나..

오늘도 선크림 잔뜩 바르고 왔는데 다행이야~






곰돌이 안녕~















야치가시라 온천











여탕 입구

뭔가 좀 이상하다..싶어서 자세히 보니 여탕 입구 노렌이 남자 그림이다.

서방이랑 만날 시간을 정하고 각자 온천하러 고고~







지난 번엔 노천탕에 들어갔을 때 잠깐이지만 눈이 내려서 운치있었는데, 오늘은 맑은 날의 시원한 바람이 함께해서 운치있었다.

간혹 할머님들이나 아주머님들이 이야기를 걸어오셨고, 그 때마다 목욕탕에서 만난 동네 사람들처럼 하하호호 수다를 떨었다.


약속시간에 맞춰 온천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서방을 만났다.

여탕은 어땠어? 남탕은 어땠어?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며 오늘의 주목적지를 향해 걸어갔다.







직사광선 받아서 노란색이 터져버릴 것같은 소화전..

이런 색감 너무 좋다~







겨울인데.. 이녀석들의 푸른 색이 계절을 잊게 만든다.



















도우라쿠야 도착!

일찍 도착하려고 온천도 일찍 다녀왔는데, 사진 그만 찍고 얼른 들어갑시다~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라 무사히 입장

카운터석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맵기를 정할 수 있어서 나는 매운 맛 1/2로, 서방은 매운 맛 2배로







매운 맛 절반이긴 하지만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매운 맛 두 배를 시킨 서방은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매운 음식 못먹는 나도 한 그릇 깨끗이 비웠으니 더 설명할 말이 없다.







이곳은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엄마-딸, 아니면 시어머니-며느리 조합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좀 더 연세 많은 분께서 소스를 확인하시고 면을 나누고, 맵기를 조절하는 등 주된 일을 하셨는데

굽은 허리, 주름 많은 손으로 급할 것 하나 없다는 듯 천천히, 하지만 깔끔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니 지금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한 무한 신뢰감이 생겼다.







한 겨울에 왠 부채가 있나 싶었는데 ㅋㅋ

먹다보니 땀이 너무 나고 막 더워져서 부채질을 안할 수가 없었다.







온천으로 땀 빼고, 탄탄멘으로 땀 빼고

몸무게가 몇 그램은 줄지 않았을까? 







탄탄멘의 여운을 찬양하면서 전차타러 정류장으로 갔다.

마침 도착하고 있는 전차~










점심 맛나게 먹었으니 커피 한 잔 해야지~







주지가이에서 내려 전차를 갈아타고 스에히로초에서 내렸다.

주지가이에서 걸아가도 비슷한 거리인데, 1일 패스 샀으니 타고 가자고.. 








피스피스는 오늘까지 휴무이고, 서방이 가보고싶어했던 모토마치 커피를 가보려고 했는데

여긴 휴무일 안내도 없이 계속 쉬고있다.


오늘도 허탕







처음부터 여기로 왔으면 좋았을 것을~

어제 저녁을 맛있게 먹었던 트랜지스터카페로 왔다.


어제 다른 분 커피 내려주시면서 우리도 마셔보라고 한 잔 주셨었는데 

두 번째 내린 커피를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진하고 산미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서방은 자기 입맛은 아니라고..







런치타임 안내

좋아하는 피자랑 샐러드 스프 음료 세트는 900엔부터~


테이크아웃도 되지만 3시~6시는 피자 쉬는 시간

재료 떨어져도 피자 쉬는 시간..











밤에 볼때랑은 조금 다른 느낌







마스터~ 우리 또 왔어요~  반갑게 인사를 했다.


주문을 하고 준비되는 동안 수다타임

오늘은 어디가서 뭐 했냐고 뭐 먹었냐고 물어보셔서 탄탄멘 먹었다고 자랑자랑.

마스터도 아직 하코다테에서 못가본 곳이 많아서 자기들보다 우리가 더 많이 다녔다고 분하다고 하신다. 

뭔소리냐고 우린 여기 살고있는 마스터가 너무 부럽다고 서로서로를 위로하며...








서방은 커피를, 나는 어제 야마요시커피에서 마셨던 캬라멜밀크가 있어서 주문해보았다.


와~~~~~ 비주얼부터 완전 차이난다.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이라 컵이 작아보이지만 두 손으로 감싸고 들어야하는 사발수준


서방은 어제 내려주신 것보다 커피가 진하다고 괜찮다고 한다.

뜨거운 우유만으로도 행복한데, 거기다 달달한 캬라멜까지.. 어제 마신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야마요시커피에서 마신건 우유에 캬라멜을 다 섞어주는 바람에 우유 온도가 낮아졌는데

여긴 잔도 뜨겁고, 뜨거운 우유도 맛나고, 캬라멜도 달달~ 좋아하는 삼박자가 다 맞아서 너무 행복했다.








눈을 가리지 않고선 걷기 힘든 강렬한 햇빛

눈 내리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벌써 포기한지 오래..


아쉽지만, 여행 중 맑은 날씨는 얼마나 좋아~

좋은 것만 생각하자구~







푸르고 높은 하늘에 여유롭게 떠가는 구름을 보며 

우리도 여유있는 낮시간을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가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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