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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4th_Hakodate&Obihiro&Utoro

14th Hokkaido #55 우토로를 떠나 키타하마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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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토)

 

 

버스터미널에서 대기 중이던 버스에 탑승

티켓판매소는 끝까지 문을 열지 않아서 버스 내릴 때 요금을 계산했다.

 

 

 

 

 

맨 앞자리 착석

 

 

 

 

 

버스 요금은 150엔으로 시작

 

 

 

 

 

우토로~ 언젠간 맑은 날씨를 선물해주기를 기대하며

안녕~

 

 

 

 

마을을 벗어나

 

 

 

 

해안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하얀 눈과 얼음,

그리고 파란 바다가 어우러지는 멋진 도로

 

 

 

 

오신코신 폭포를 지나가는데..

이번에도 역시 슝~ 하고 지나간다.

 

 

 

 

해안 도로를 한 참 달려서

 

 

 

 

 

 

 

 

 

 

 

 

 

바다가 보이지 않고 가로수가 있는 길이 이어지는 걸 보니 샤리로 접어든 것같다.

 

 

 

 

샤리 터미널 도착

떠날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내렸고

 

 

 

 

JR 역으로 들어가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도 이렇게 북적이는 때가 있구나..싶은 생각.

 

 

 

 

 

 

 

기차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관광인포메이션에 전시된 안내 판넬들을 구경해보았다.

오늘 가게 될 아바시리에 대한 내용도 있고

 

 

 

 

 

 

 

 

시레토코 Map도 있네..

북적거리는 테이블에 앉아서 기차시간을 기다리다보니 우리가 들어갈 시간이 되었다.

 

 

 

 

자그마한 개찰구를 지나서

 

 

 

 

우리가 탈 기차는 아니지만

대기 중인 완만카

 

 

 

 

해가 쨍~

 

 

 

 

계단을 넘어서 건너편 승강장으로 갔다.

 

 

 

 

조금 있으니 3번 승강장으로 노롯코호가 들어온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없어진다길래 타볼까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서 아쉽지만 타지 않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역시 눈앞에 보니 조금 아쉽긴 하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내렸는데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탈 기차로 환승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 사람들 사이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여성분들을 보았는데

아마 친구들끼리 놀러온 듯해보였다. 여기서 타는게 맞는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것으로 보아 도움이 필요할까 싶어 눈여겨 보았는데..

 

승강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일본 어르신들 단체관광객을 보며

무슨 노인네가 이리 많냐고 마구 떠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아.. 일본 사람이라고 한국어 못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말이 갖는 분위기는 누구든지 느낄 수 있는건데..

도움은 무슨 개뿔.. 나보고 뭘 물어보더라도 도망갈 판..

 

 

 

 

우리가 탈 완만카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데..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고 어르신들이라 행동이 빠르지 않은건 당연한 것인데

 

저기서 들려오는 무식한 여인네들 목소리.. 아따 노인네들 되게 꾸물럭거리네..

 

가서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저 여인네들과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게 챙피해서 아는척 하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 어디가서 중국관광객들 싫다고 욕하는데.. 제발 자신들 모습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중국 관광객들 시끄럽다고 예의 없다고 욕하려면 자신들부터 돌아보길.. 제발..

 

 

 

 

다행히 그 분들과는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서게 되었다.

안에도 사람이 많아서 어차피 서갈 것같아 운전석 옆으로 가방을 놓고 자릴 잡았다.

 

 

 

 

사람들이 많아 창문이 금새 뿌옇게 되니 멋진 풍경을 담진 못했지만

 

 

 

 

간간히 옆 창문으로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작은 열차의 기분을 맛볼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여우 발자국이 많이 보여서 한참 바라보았는데

정말 여우들이 여기 저기서 많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아쉽게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쭉 뻗은 선로

 

 

 

 

 

 

 

 

 

 

그렇게 바닷가를 달려 도착한 곳이 키타하마역

 

 

 

 

여기서 오호츠크라멘으로 점심을 먹고 바로 다음에 오는 열차를 타고 아바시리로 갈 계획이었는데

헉!!!

오늘은 오후 3시부터 문을 연다는 쪽지가 붙어있다.

 

ㅠ.ㅠ

 

오후 3시까지 여기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고..여기 근처엔 아무 것도 없고..

어떻게해..엉엉..

 

 

 

 

아쉬운 마음에 내부 사진이라도..

창문에 바짝 붙어서 찍어보았다.

 

 

 

 

힝,..카운터자리에 앉아서 먹고싶었는데..

 

 

 

 

뭐..그냥 기다리다가 다음에 오는 열차를 타고 가는 수 밖에..

 

 

 

 

이곳은 무인역으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명함을 붙이고 가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우리나라 프로그램인 만국유람기에서도 소개되었었고, 무한도전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빼곡히 들어선 명함과 사진들, 메모들을 구경하면서 무한도전 스티커를 찾아보았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안보여..

다른 한국 분들의 명함은 몇 개 찾았는데

 

 

 

 

무한도전이랑 만국유람기 스티커는 어디에 있는거얌..ㅠ.ㅠ

 

 

 

 

앗!! 저깄다!!

 

 

 

 

정말 재밌게 보았던 프로그램 좌충우돌 두남자의 만국유람기

왠만한 가이드북보다 훨씬 유익했던 프로그램이다.

이 스티커를 천장에 붙이겠다고 여기서 두 사람이 뛰고 오르고 난리치던 장면이 기억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결국 무한도전 스티커는 못찾았다.

 

오래되어 떨어졌던지 누군가 가져갔던지..

 

 

 

 

스티커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작은 역사 앞 주황색 우체통이 인상깊다.

 

 

 

 

 

 

 

 

 

 

 

 

 

다시 철로 쪽으로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파도소리가 바로 코앞에서 들려온다.

저 앞에는 바닷가 가까이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생긴 것보다 꽤 요란한 소리를 내며 겨울바다 느낌 물씬 나게 해주었던 파도

 

 

 

 

날이 좋아 아름다운 파란색 바다 물결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전망대

오르고 내리는 데 삐걱소리가 나서 꽤 무서웠다.

 

 

 

 

저 멀리보이는 시리토코연산의 이름이 있는 판넬

 

저쪽은 구름이 있어서 잘 보이진 않지만 시레토코5호 투어할 때 가이드 분께서 알려주신 이름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멀리 있는 산들을 바라보았다.

 

 

 

 

안녕~~

 

 

 

 

무언가 비현질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코앞에서 밀려오는 바다

그리고 철길

파도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함

 

혼자하는 여행이었다면 이곳에서 꽤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

 

겨울의 이곳이었기에 가능한 마음들이 있는 것같다.

 

 

 

 

 

 

 

 

 

 

규칙적으로

불규칙적으로

밀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도하고

마음을 동요시키기도한다.

 

 

 

 

 

 

 

눈이 부신 파란 하늘과

바다의 깊이 만큼 파란 바닷물이

아름다운 건지

마음 시리게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는데

어찌 이곳은 무인역으로 남아있는걸까

 

 

 

 

점점 거칠게 다가오는 파도를 보며

문득 소리를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도 치열하게 들리는 곳

 

 

 

 

가만히 그 파도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이제 기차가 올 시간

 

이 비현실적인 공간을 빠져나가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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