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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4th _Sapporo(2023.08)

[홋카이도 여행] #59_ 삿포로 파인다이닝, 몰리에르(Moliere, モリエー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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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목)

 

 

드디어 기대하던 저녁을 먹으러 가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몰리에르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세 달 전 여행 일정이 나오자마자 전화로 예약했어요.

특이한 건 삿포로 도착하면 레스토랑으로 전화를 달라고 하더라고요.

보통은 자기들이 예약확인 전화를 하는데

여긴 우리 보고 하라길래, 뭐 별 건가 싶어 전화해서 

삿포로 도착한 날, 잘 도착했고 약속한 날짜게 가겠다고 얘기했어요.

 

이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브레이크 타임에 전화를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몰리에르도 전화 연결이 안 돼서 예약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전화 한 번만에 바로 연결돼서 저도 당황했거든요 ㅎㅎ

 

식사 중엔 다들 바쁘셔서 전화받을 여유가 없을 거예요.

전화 예약하실 분들은 브레이크타임 확인하시고 전화하세요.

 

 

 

 

 

호텔 건너편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

 

 

 

Moliere

 

 

드디어 Moliere에 도착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직원분들이 바로 응대를 시작하셔서

남편도 외관 사진 찍을 틈을 갖지 못했어요.

 

 

 

 

 

창가 예약석에 앉았습니다.

남편 사진이라 사물을 바라보는 각도가 확실히 다르네요 ㅋㅋ

저도 조금씩 보이고...

 

 

 

 

 

저희는 첫 타임에 예약을 해서

아직 내부엔 손님들이 계시지 않아요.

그래도 모두 세팅이 마무리되어있는 걸 보니

만석이지 싶어요.

 

테이블 간격이 좁다는 얘긴 미리 들었는데 

확실히 테이블 간 간격은 좁네요.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인데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다니

타카오와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2인석

 

 

나중 이야기지만 이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도 

꽤 인상적이었어요. ㅋㅋ

저희보다 늦게 오셨는데 저희 반쯤 먹었을 때 

벌써 식사를 끝내셨거든요 ㅋㅋㅋㅋ

기네스 기록 세우시는 줄 알았어요.

 

 

 

1인석

 

 

저 끝엔 1인 세팅이 되어있네요.

파인다이닝에 혼자 오시는 분도 계시나 봐요.

(실제로 20대로 보이는 여성 한 분이 식사하셨어요.)

 

 

 

 

창가석

 

 

여름이라 해가 길어요.

 

 

 

샴페인

 

 

와인리스트를 보던 남편이 맘에 드는 게 없다고

그냥 와인페어링을 하자고 하네요.

 

첫 잔은 샴페인으로 시작합니다.

 

 

 

뽀글이

 

 

테이블 위에 싱싱한 방울토마토로 장식을 하셨길래

진짜냐고 물어보니 진짜라고 하셨어요.

제가 오!! 신선하네요. 하고 손대려고 하니

아, 드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리시더라고요.

장난이었습니다 ㅋㅋㅋ

 

샴페인 한 잔으로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합니다.

 

 

 

타르트

 

 

양파 치즈 베이컨 타르트

 

 

 

 

 

 

첫 번째 플레이트는 아뮤즈예요.

양파 치즈 베이컨 타르트가 나왔습니다.

간이 조금 심심하네요.

 

그나저나 타르트는 포르투갈인데 ㅋㅋㅋㅋ

 

 

 

 

 

바삭한 겉면과 달리 안은 엄청 촉촉해요.

 

 

 

가스파초

 

 

두 번째는 가스파초입니다.

글라스에 얼음을 예쁘게 둥굴려서 넣어주셨어요.

 

 

 

주스

 

 

신선한 토마토와 여름 채소들로 만든 수프를 따라주셨어요.

 

 

 

 

 

 

신선함이 가득해서인가

꽤 맛있어요.

 

 

 

에다마메

 

 

세 번째는 에다마메 프리토입니다.

 

 

 

 

 

바삭한 식감과 씹을 때마다 더해지는 달콤함이

아주 매력적인 녀석이었습니다.

 

 

 

 

 

빵도 한 조각 나오고

 

 

 

버터

 

 

처음부터 세팅되어 있던 버터랑 같이 먹었어요.

버터 맛있네요.^^

매번 홋카이도 버터 맛있다 하면서

돌아올 땐 고민만 하다가 사 온 적은 없어요.

 

 

 

브로콜리

 

 

큰 냄비에 한가득 담긴

엄청 커다란 브로콜리를 보여주셨어요.

 

 

 

 

 

네 번째 요리는 채소요리입니다.

 

 

 

 

 

아까 보여주신 냄비 속에서 커다란 브로콜리를 꺼내서

접시에 놓아주셨어요.

워낙 데친 브로콜리 좋아하는데

와.. 이건 정말 별 세 개짜리 브로콜리입니다.

미쉐린에서 브로콜리 먹고 별 세 개 준 거 아닐까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맛있어요.

 

 

 

 

 

옆에는 리코타 치즈와 달걀노른자가 곁들여 나왔어요.

 

 

 

 

 

두 번째 와인페어링 와인은

홋카이도 와인입니다.

 

 

 

 

 

아직 홋카이도 와인은 저희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좋은데요!

남편도 아주 마음에 들어 하더라고요.

 

 

 

 

 

와인 페어링 세 번째 와인은

알자스의 피노 블랑입니다.

 

 

 

 

 

 

우니

 

 

다섯 번째 플레이트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바훈 우니가 나왔어요.

 

 

 

 

 

바훈우니 콘소메 젤리

오크라 소스와 프로마쥬 블랑 위에 바훈 우니가 한가득

 

남편이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바훈 우니가

드디어 나오고야 만 것이죠.

감동하며 먹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제가 이젠 우니의 맛을 알아버렸다는 것이지요.

예전엔 못 먹었었는데 이젠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 저렴한 우니는 냄새 때문에 못 먹긴 해요. ㅋㅋㅋ

비싼 걸로 맛을 알아버려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케카니

 

 

여섯 번째 플레이트는 케가니 리조또입니다.

야호~ 털게가 나왔어요.

 

 

 

 

게딱지에 밥이라뇨 크...

브로콜리에 이어 3 스타의 이유를 또 하나 발견했네요.ㅋㅋㅋ

 

 

 

보글보글

 

 

남편 시점 제 접시입니다.

 

 

 

 

 

 

와인 페어링  번째 와인은

브루고뉴 꼬뜨 샬로네즈의 샤르도네입니다.

 

 

 

 

 

 

레몬 홍차 소르베

 

 

일곱 번째 플레이트는 클렌저예요.

 

 

 

 

 

한 입 먹고 중간에 브랜디를 첨가해서 먹는

레몬 홍차 소르베입니다.

새콤달콤 입안이 확 정리됩니다.

 

 

 

저녁하늘

 

 

하늘이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는군요.

 

 

 

훈연

 

 

여덟 번째 요리는 훈연한 소고기입니다.

 

 

 

토카치 규

 

 

토카치 규 안심

 

 

 

 

 

잘 구워졌어요.

 

 

 

500일 숙성

 

 

감자를 주시는데 500일 숙성한 감자라고 하시네요.

감자 저온숙성하는 건 알고 있는데

500일까지도 가능하군요.

 

 

 

와인

 

 

와인페어링 다섯 번째 와인

보르도 생떼밀리옹 

 

 

 

레드와인

 

 

고기가 나왔으니 레드와인 차례인가 봅니다.

 

 

 

디저트

 

 

아홉 번째 요리는 프리 디저트입니다.

 

 

 

 

 

호밍빵과 도산 라클레트 치즈

 

 

 

 

 

와인 페어링 여섯 번째 와인

사브아 지역의 AOC, 알테스 품종이래요.

 

 

 

 

 

연한 골드빛이 참 예쁜 와인입니다.

 

 

 

 

 

열 번째, 메인 디저트예요.

 

 

 

사바랭

 

 

럼이나 브랜드를 첨가해서 먹는다는 사바랭인데

여기선 사케를 깔아주셨어요.

 

 

 

まる田

 

 

발음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사케 이름은 마루타입니다.

 

 

 

 

 

샤인머스캣과 토마토 콤포트 샤베트

 

 

 

와인페어링

 

 

와인 페어링 일곱 번째 와인은

프로방스 지역의 디저트 와인 Vin Cuit

 

 

 

 

 

Vin Cuit 자체가 매우 레어템이라고

남편이 아주 마음에 들어 합니다.

과일향이 가득한 게 저도 마음에 드는 달다구리 디저트 와인이었습니다.

 

 

 

레몬

 

 

레몬젤리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초콜릿 류의 디저트가 아니라 새콤달콤한 과일류의 디저트로

마무리가 되어 남편이 좀 아쉬울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야 레스토랑 외관을 여유 있게 보네요.

 

 

 

Moliere

 

 

개인적으로 파인 다이닝들은

자기만의 개성 있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얼마 전 다녀온 TAKAO같이 말이에요.

그런 독보적인 맛을 가지고 있는 곳이 3 스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몰리에르는 3스타 레스토랑인데도 불구하고

조금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서비스나 맛이나 모두 훌륭하지만 

이곳만의 개성이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갑니다.

 

 

 

 

 

배도 부르고 

 

 

 

 

 

바로 건너편에 마루야마 공원이 있으니

공원을 가로질러 살짝 걸어가 기로 합니다.

 

 

 

 

 

사람 없는 밤의 공원은 조금 무섭네요.

 

 

 

 

 

공원의 반 정도는 걸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겁이 나

바로 옆구리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지하철 타고 나카지마공원으로 돌아왔어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 몰리에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식사 다 끝난 후에야 제 카메라가 망가진 걸 발견해서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요.

아.. 이땐 정말 카메라가 망가진 것 같아서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다행히 메모리카드만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내일 소니 매장을 먼저 가는 것으로 해야겠다며 

여행 13일 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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