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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4th _Sapporo(2023.08)

[홋카이도 여행] #15_ 후라노 소라치 강변(신 소라치교, 新空知橋)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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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31(월)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네요.

 

 

 

노을

 

 

너무 예쁜 노을

 

 

 

노을

 

 

저녁시간 하늘은 카메라보다 핸드폰이

색감이 더 정확히 나오더라고요.

 

 

 

노을

 

 

살아 움직이는 무엇 같기도 하고

매우 입체적인 유화 같기도 합니다.

 

 

 

 

 

 

 

 

 

 

 

노을이 이렇게 예쁜 걸 보니

내일 날이 엄청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해바라기

 

 

가게 건너편에 가정집 같은 호스텔이 있더라고요.

건물 구경하다가 뒷마당을 보니 해바라기 밭이 있었어요.

 

 

 

 

 

해바라기가 작기도 하고

아직 만개한 게 아니라서 자잘 자잘해 보이지만

언제 봐도 해바라기 밭은 예쁘기만 합니다.

 

 

 

 

 

뒤편으로는 뭔지 모를 분홍 하양 꽃들이 있어요.

집 벽화와도 잘 어울리네요.

 

 

 

 

 

꽃은 작지만 키는 큰 해바라기

나도 크고싶다..ㅠ.ㅠ

 

 

 

 

 

안녕~

 

 

 

 

 

 

구절초

 

 

아마.. 구절초일까요?

산국화라고 보기엔 잎이 코스모스와 비슷해서

구절초 느낌이에요.

 

 

 

 

 

 

 

 

얜  뭔지 모르겠어요.

처음 보는 꽃인데 검색은 안 하고 그냥 구경만 하고 갔더니

이제야 궁금해집니다.

 

 

 

 

 

이 사진을 왜 찍었나 했더니

도록 끝에 높은 건물이 바로 저희 숙소

La Vista였네요.

와, 우리 호텔 보인다~ 그러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

 

 

 

 

 

 

 

 

스키장 쪽도 한 번 봐주고

이제 아래로 내려갑니다.

 

저 위쪽은 내일 다녀올 거예요.

 

 

 

호박

 

 

소라치강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는데

한 가정집 텃밭에 허연 덩어리가 보여서 이게 뭔가 하고 봤더니

호박이에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아기아기 호박

 

 

 

 

 

완전 갓난아기 호박도 있어요.

 

 

 

A mode

 

 

카메라 A mode로 찍는 건 이제 안 되겠어요.

너무 어두워져서 손각대로는 감당 안될 수준이 돼버렸습니다.

 

 

 

P mode

 

 

얼른 P mode로 바꾸어 찍어줍니다.

소라치 강 바로 위에 있는 다리까지 왔어요.

올라가는 건 언덕이라 걷기 힘들었을 텐데

내려가는 건 쉽게 갈 수 있었어요.

 

 

 

소라치강

 

 

밝아 보이지만

사진이 그렇게 나온 거예요.

어두운 저녁 시간 맞습니다.

 

 

 

응?

 

 

비가 많이 온 탓인지 강에 물도 많고 

굽이치는 물결이 꽤 세 보이네요.

응? 그런데 저기.. 사람..

카약 타는 거 맞죠?

 

 

 

옴마..

 

 

이렇게 강물이 세게 굽이치는데

바다 파도 마냥 저렇게 거친데

해도 없는 이런 시간에 카약이라뇨

 

게다가 물결과 반대 방향으로 오르고 계시네요.

혹여 사고라도 날까 걱정돼서 발걸음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저기요.. 그만하세요..

다칠 것 같아요..ㅠ.ㅠ

 

 

 

 

 

사진엔 방향을 튼 것처럼 보이지만

이분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도전은 한참 더 이어졌어요.

 

이분의 도전을 지켜보면서

저와 동료 선생님들의 지금 모습이 매우 겹쳐 보여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는 공립학교면서 대안학교이고, 미래학교와 국제학교 타이틀을

몽땅 가지고 있는.. 아, 게다가 초중고 통합학교라는 타이틀도 있네요.

방학 전에는 IB 후보 학교가 돼서 

 

지금까지 공교육의 흐름을

저 카약을 타던 분처럼

거칠게 거스르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ㅎㅎ

 

다리 위에서 구경하는 제게 저분은 1mm도 못 움직인 것처럼 보이듯

우리 학교를 보는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을 그렇게 보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저런 거친 물살을 그대로 받으면서도 뒤로 밀리지 않은 저분처럼

뒤로 밀리지 않고 새로운 교육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는 동료들이 

너무 대견해 보였습니다.

 

방학 바로 전에 IB 후보학교 발표가 돼서

여행 와서도 일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답니다. ㅋㅋㅋ

 

 

 

조깅

 

 

다리 위에 있다 보니 조깅하는 분들이나 자전거 타는 분들을 아주 많이 만났어요.

이런 풍경이면 저도 밤산책, 밤운동 하고 싶단 생각이 들 것 같네요.

 

 

 

분지

 

 

후라노는 우리나라 대구 같은 분지예요.

삿포로에서 멀지 않다고 삿포로 기후랑 비슷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삿포로가 시원해도 후라노의 여름은 뜨겁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

 

무로란 친구도 왜.. 이렇게 더운 여름에 

후라노에 가냐고 말리더라고요. ㅋㅋㅋ

 

 

 

 

소라치강

 

 

소라치 강

 

 

 

 

 

한참 걷고 걷고 걸어서 호텔 근처에 도착했어요.

달님이 구름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웰컴푸딩

 

 

호텔 도착하니까 갑자기 기운이 죽 빠져버리네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어서 

왠지.. 저한텐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걸어오느라 땀에 푹 젖었으니 노천탕 한 번 다녀와야죠.

멋진 밤하늘 보며 온천을 하는데

휴... 한국 단체관광으로 오신 아주머니들께서

노천탕에 좌판을 벌이셨습니다.

 

진짜 좌판은 아니고요

동네 모임하는 언니동생들이 찜질방에 모여 떠드는 것처럼

미친 듯이 떠드는데

다른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자기들끼리 욕하는 게

제겐 다 들려서..ㅠ.ㅠ

너무너무 창피해서 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룸으로 와서 웰컴푸드로 들어있던 푸딩으로

열기를 식혀볼까 해요.

 

 

 

旅する(たびする)

 

 

여행하다는 뜻의 타비스루 스위츠

망고 푸딩이에요.

 

 

 

망고푸딩

 

 

라비스타가 역 앞이라 그런지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 단체관광차가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노천탕에서의 일화를 남편과 이야기하며

즐거운 건 좋은데 기본적인 매너는 지킬 줄 알면 좋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며 후라노 첫날 밤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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