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홋카이도 겨울

(8)
[홋카이도 여행] #53_ 오비히로 카페, 홋치노커피(ホッチーノコーヒー, Hoccino Coffees)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호텔로 돌아가기 전 커피 한 잔 마시려고요 조금 안쪽에 위치한 카페라서 도넛 라보를 가는 날에 함께 오는 카페입니다. 평범한 테이블 쪽은 손님이 많아서 안쪽 낮은 좌석에 앉았어요.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참 예뻐요. 저희는 드립커피로 주문했어요. 과테말라 안티구아 싱글오리진 빨간 커피 잔이 인상적입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 쉬었다가 호텔로 돌아가려고 나왔습니다. 너무 추워서 후드티 모자에 패딩 모자까지 눌러쓰고 다녔어요 ㅎㅎㅎ 아까 보고 간 구세군교회도 지나고 저 멀리 호텔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텔로 돌아와 상미기한이 3시간인 크림 도넛을 먼저 먹었어요. 크림이 듬뿍 들었는데 포장해서 들고 다녔더니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49_ 오비히로, 후쿠이 호텔(ふく井ホテル) 두 번째 조식 2024.01.12(금)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후쿠이호텔에서 두 번째 조식을 먹는 날입니다. 이쪽으로 들어오래요. 오늘은 중화 아침 죽으로 주문했어요. 어제 요시유키에서 달린 속을 달래주려고요. 변함없는 샐러드 바 우선 우유 한 잔과 플레인 요거트에 꿀과 블루베리잼 플레인 요거트를 먹는 이유랑 좀 멀어진 것 같은 토핑이었죠. ㅋㅋ 신무라목장 우유가 더 맛있지만 조식당에선 여기 우유로 죽이 나왔어요. 그릇이 엄청 크네요. 여덟 가지 토핑 제대로 된 해장은 점심 먹을 곳에서 하기로 하고 아침은 부담 없이 간단하게 먹고 다시 온천하려고요. 밤새 눈이 많이 왔나 봐요. 밖에 제설차량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후쿠이 호텔에서 7박 숙박이니 대욕장은 원 없이 들어갈 수 있어요. 어제 시라카바나미키에 ..
[홋카이도 여행] #38_ 오비히로, 시작은 신무라목장 소프트크림(十勝しんむら牧場クリームテラス 帯広駅店) 2024.01.10(수)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오비히로에서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오비히로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기 전 아주 중요한 일정이 있어요. 에스타 서관으로 갑니다. 에스타 오비히로 서관(エスタ帯広 西館(とかち食物語)) 안으로 들어갑니다. 토카치 신무라목장 크림테라스 오비히로역점 오비히로에 온 것이 코로나 시기부터 4년 만이니 오비히로에서 직접 먹는 신무라목장 소프트크림도 4년 만인가 봐요. 신무라목장 소프트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오비히로에 도착했음을 실감했습니다. 간식으로 먹으려고 크랜베리에서 스위트포테이토를 샀어요. 작은 걸 사고 싶었는데 큰 것만 남아서 조각이 아니라 덩어리를 사버렸다는... 소프트크림을 맛있게 먹고 에스타 오비히로 동관(エスタ帯広 東館)으로 왔어요. 호텔은 이쪽에서 나..
[홋카이도 여행] #27_ 시베차, 헤이젤그라우스마너(Hazel Grouse Manor, ヘイゼルグラウスマナー) 조식 2024.01.09(화)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멋있는 일출을 본 후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갔어요. 아쉽지만 창가 풍경을 뒤로하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아침 햇살이 로비 창문을 통해 들어왔네요. 전날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으로 내려왔어요. 조식은 아메리칸 스타일과 헬시 스타일 두 가지 중에 선택이었는데 저희는 아메리칸 스타일로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만 식사 중이라 정말 조용했어요. 아침 햇살이 꽤 눈부셨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따스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식전 우유 홋카이도 여행 불문율이에요. 예쁜 접시에 잼과 버터를 가져다주셨어요. 오렌지 마말레이드, 딸기잼, 밀크잼, 버터 평범하기 그지없는 샐러드지만 신선함이 가득했어요. 설명 상으로는 소스도 별 것 없이 ..
[홋카이도 여행] #26_ 시베차, 헤이젤그라우스마너 호텔에서 맞이하는 일출(feat. 시츠겐원야 虹別原野) 2024.01.09(화) 스물다섯 번째 홋카이도 여행, 자연의 흔적만이 가득한 헤이젤그라우스마너에서 첫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침대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이동하느라 피곤해서였는지 밤새 푹 자고 일찍 일어났어요. 아무 생각 없이 창 밖을 봤는데 어머, 일출이 시작되나 봐요. 서둘러 옷을 걸치고 양말도 못 신고 밖으로 나왔어요. 눈 때문에 끝까지 들어가진 못하지만 눈 치워 놓으신 곳까지 더 들어갔어요. 어머.. 저 하늘 색깔 뭐죠 석양도 아름다웠는데 일출에서 보는 저 색 또한 너무나 아름답고 오묘한 느낌입니다. 새벽달과 샛별 빛이 없는지라 카메라로는 제대로 담기질 않아서 핸드폰 카메라로 수십 장을...^^;; 저 붉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릅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
[하코다테 여행] #24_ 수제버거 Burger Service Walden(バーガーサービス ウォールデン) 2023.01.18(수) Cafe D'ici가 휴무일이라 급하게 변경한 곳으로 움직입니다. 오렌지 색깔 도쿠마에 행 시덴이 들어오네요. 주지가이에서 시덴을 타고 오마치역에서 내렸어요. 이쪽은 도로나 집앞에도 눈이 좀 더 많아 보여요. 항상 새로운 가게 탐색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이 미리 찾아놓은 가게예요. 수제 버거 가게인데, 21년 10월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유리에 제가 비치지 않으면서도 전체가 나오게 하려니 역시 제 카메라는 한계가...ㅠ.ㅠ 멀쩡한 각도가 하나도 없어요. ㅋㅋㅋㅋ 문 밖에서도 패티 굽는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런치 11:30~14:30 디너 17:30~20:30 이라고 쓰여있지만 이땐 런치만 운영 중이었어요. 가실 분들은 시간 꼭 확인하고 가세요~ 아주 작은 테이블이 세 개 있어..
[하코다테 여행] #20_ 센추리마리나 호텔 조식(センチュリーマリーナ函館) 2023.1.17(화) 여행 넷째 날 이른 시간부터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요. 눈이 이렇게 펄펄 내려준다면 아침 먹기 전에 노천탕 먼저 이용해야겠죠? 겨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제가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룸이나 조식이나 모두 훌륭하지만 제겐 천공의 성이란 이름이 붙은 이 노천탕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래층 일반 대욕장에도, 위층 노천탕에도 아무도 안 계셨어요. 덕분에 그렇게 원하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눈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지만 바로 탕 안으로 들어가면 세상에 이런 천국이 없어요. 신선 놀음하듯 탕에 앉아 하코다테야마를 보고 있으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넓은 노천탕을 혼자 만끽하며 새벽 온천을 즐긴 후 아침식..
하코다테 여행_ #32 밤 산책 (feat. 쏟아지는 눈) 2020.1.16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정원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아니 쏟아지고 있어요. 맹렬히 내리는 눈을 보니 안도감이 드네요. 겨울 홋카이도에서 눈도 못 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홋카이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겨울 눈을 볼 수 있으니 좋아요. 눈이 내리는 찰나의 순간을 잡고 싶어 애써 봅니다. 눈을 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면 나름 잘 찍히는 편인데 너무나 빠르게 쏟아지다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네요. 사진을 찍다 보니 너무 추워서 얼른 룸으로 뛰어들어가 보라색 벨벳 해리포터 겉옷을 두르고 나옵니다. 눈내리는영상 이런 모습은 영상으로도 남겨놔야죠.. 눈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내릴 수 있는 거구나 감탄의 감탄을 하며 계속 바라봅니다. 직접 보면 아름다운데 사진으로 찍으니 비 내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