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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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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스위치] #5_ 2023 겨울호 '202호' 돌봄에 대한 단상 겨울이 시작되며 바로 겨울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봄이 되고서야 겨울호 서평을 쓰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교사라면 누구나 바쁠 학년말... 때마침 번아웃이 온 저는 어떤 책도 읽지 못하고 겨우겨우 좀비처럼 출근해서 수업과 업무를 병행하며 지냈어요.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난 힘들 때 오히려 책으로 도망가 라는 말이었는데 이쯤 되니 책이고 뭐고 얼른 이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었답니다. 시계는 잘 돌아가 조금 긴 시간 여행을 갔고 가서 다시 한번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여행 가방에 창비 겨울호를 넣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너무 무거워서..ㅠ.ㅠ 쉼 속에서 다 타버린 어떤 것들을 채워갔고 감사하게도 서평 기한을 늘려주셔서 회복 후 천천히 글을 읽을 수 있었어요. 202호를 받고 바로 펼쳐보지 ..
[창비 스위치] #2_2023 여름호 '200호' 창작과 비평이 벌써 200호가 되었습니다. 그 시간 내내 함께한 독자는 아니지만 긴 시간 200호까지 '살아남은' 창비에 뿌듯함을 담아 열띤 박수를 보냅니다. 창비를 읽으면서 창작(문학)과 비평(정론)이라는 낱말이 같이 있을 때 갖는 힘이 얼마나 큰가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건강한 비평이란 무엇인지 아기가 첫걸음을 떼듯 저도 그렇게 훌륭한 창작이란 무엇인지 창비를 통해 깨우쳤다고 생각해요. 2023년 여름호 200호의 주제는 새로운 25년을 향하여입니다. 300호가 나오기 까지 25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25년, 100호가 더 나오는 동안 창비는 어떤 이야기들을 전해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여름호는 원(願)은 크게, 길은 현실에서라는 권두대담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지식인의 대담은 글자로 만..
[창비 도서 서평]#1_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창비 스위치 클럽 활동 외에도 창비의 도서들을 읽고 서평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신청해서 책을 받았어요. 요즘 문해력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고민 중인데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길래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서평단 신청을 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말하는 고양이 고 선생이 서연이의 가족들에게 바르게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읽다 보니 고 선생 속에는 진짜 선생님이 사는 게 아닐까 웃음 짓게 되더라고요. 중학생 서연이가 주인공이지만 초등학생 아이들도 쉽게 보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화로만 되어있는 건 아니고요 연습문제 같이 어떻게 고쳐 보면 좋을까? 란 내용이 있어요. 혼자 고쳐 본 다음 뒷 장을 보면 정..
[창비 스위치] #1 _2023년 봄호 선생님을 위한 클럽 창작과 비평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밀려 글 읽는 시간이 자꾸 뒤로 밀리다 보니 안 되겠더라고요. 약간은 강제성과 함께 독서습관을 다잡아보려고 합니다. 읽을 책을 고를 때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을 고르기도 하고 좋아하는 출판사의 책을 고르기도 하는데 창비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 중 한 곳이에요. 그런 창비에서 선생님을 대상으로 이런 클럽을 운영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2023년 봄호는 현재의 한국에 대한 작가님들의 특집, 소설, 시, 논단, 평론, 산문 등을 실어놓았는데요 첫 장을 읽으면서부터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뭐가 이렇게 편하고 속 시원하지? 생각해 보니 생각의 방향이 비슷하더라고요. 아, 맞다. 이래서 내가 창비를 좋아했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