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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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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Hokkaido_ #64 미도리가오카 공원(緑ヶ丘公園) 밤 산책 풍요로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 겸 미도리가오카 공원으로 밤 산책을 나가기로 했어요. 해 진 후에 미도리가오카 공원에 온 건 겨울 얼음축제 이후에 처음인 것 같아요. 이 시간의 공원에는 뛰어노는 아이와 가족도 데이트 중인 연인도 운동하시는 분들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덩그러니 비어있는 긴 벤치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앉아있고 싶지만 모기가 무서워요 ㅎㅎ 걸어서 걸어서 안쪽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그 많던 오리들은 어디서 자고 있을까요? 분수에서 나오는 물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백만 년 만에 플래시를 터트려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시 이상하네요.. 사진은 흔들흔들 한 바퀴 돌아보고 자작나무 길로 나가려고 합니다. 옆에 밝은 조명이 있어서 잘 찍히겠지 했는데 이런.. 잘 안되는군요. 카메라를 바..
20th Hokkaido_ #53 후스이 호텔(然別湖畔温泉ホテル風水)주변 산책하기(2)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직원분께서 잠자리를 언제 깔아드릴까요 물어보시길래 바로 해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식사했던 큰 상을 치우고 남자 직원분이 오셔서 후닥후닥 자리를 깔아주십니다. 두 사람 잠자리를 어쩜 이렇게 빨리 해주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어두운 산속 갈 곳도 없고 다시 호숫가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심령사진이 나오네요. 어딘가 기둥에 세워놓고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플래시를 터뜨린 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밤의 호숫가 심령사진을 성공(?)했습니다. 야속한 구름.. 날이 맑았으면 나이트 크루즈를 하며 호수 위에서 별이 가득한 밤을 볼 예정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구름 낀 밤하늘도 역동적입니다. 크..이 하늘에 별이 있었다면.. 또르르.. 길가로 올라와 터널 쪽으로 갑니다. 문 닫힌 후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