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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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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글씨 쓰기] #9_ 11월, 나태주 11월 -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며칠 전 이상기온으로 11월 기온이 25도가 되었을 때 동네 정원에 핀 장미를 보며 다들 걱정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11월의 장미를 보며 기후를 걱정하는데 시인은 11월의 장미를 이렇게 보시는구나 멋있다.. 생각하게 되는 시였어요. 시인은 버리기엔 아까운 11월이라는데 11월 12월 가장 바쁜 시기라서 가능하다면 버리고 싶다... 생각했답니다. ^^
[펜글씨 쓰기] #4_ 나태주, 최고의 인생 최고의 인생 - 나태주 날마다 맞이하는 날이지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 여기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의 인생 하루하루는 최고의 인생이 될 것이다. 나태주 님의 시를 읽다 보면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나이 먹다 보니 오늘이 내 인생에 제일 건강한 날이더라 라는 말을 우스갯 소리로 친구들과 얘기하곤 했습니다. 매일 나이 들어간다 매일 아픈 것만 늘어간다는 의미의 말이었는데 나태주 님의 글을 읽고 나니 오늘이 가장 최고의 날임을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모두 오늘 최고의 날을 보내셨길 바라봅니다.
[펜글씨 쓰기] #1 _ 나태주 낭송시집, 멀리 그대의 안부를 묻다 中 요즘은 손글씨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글씨체가 엉망이 되고 있더라고요. 급하게 필기할 일이 생기면 괴발세발 점점 저조차 알아보기 힘든 필체가 되가길래 펜을 꺼내들었습니다. 모 연수원에서 강의할 때 선물로 받은 라미 사파리, 민트색 만년필을 꺼내들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모눈 노트가 있으면 조금 더 균형잡기 쉬웠을텐데 그냥 일반 노트를 세로로 돌려놓고 아주 오랜만에 시간을 들여 천천히 글씨를 써봅니다. 정성껏 글씨 쓰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펜 촉이 갈라질 것 처럼 보이네요. 펜글씨를 제대로 배우거나 교본을 가지고 연습한 경험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방법 떠올려 쓴 것 뿐이라 제대로 필사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저 뱁새라고 할까요. 역시 제대로 배운 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