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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3rd_Hakodate(2023.01)

[하코다테 여행] #33_ 해가 지면 만나요, 로스터리 카페 나쿠나루토 커피(鳴々門珈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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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금)

 

 

모스트리를 나와 근처 카페를 향했어요.

다행히 뺨을 때리던 눈은 그쳤네요.

 

 

 

전차

 

 

멀지 않은 곳인데

눈 길을 헤치고 가려니 거북이걸음입니다.

 

 

버거 서비스 웰던

 

 

이틀 전 다녀갔던 버거 서비스 웰던

건물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목적지가 나옵니다.

 

 

 

커피

 

 

다행히 문은 열려있네요.

 

 

 

커피콩 판매

 

 

 

 

 

간판이 보이지 않는 카페

 

 

 

나쿠나루토 커피(鳴々門珈琲)

 

 

문 중앙에 아주 작은 명패가 있어요.

鳴々門珈琲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사장님께 직접 여쭤봤더니 나쿠나루토 커피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쿠나루토 커피

 

 

영업시간은 18:00~21:00

딱 3시간만 문을 열어요.

 

라무진 마스터랑 얘기할 때 여긴 3시간만 문을 연다고

신기한 가게라고 했더니

음... 라무진도 그런데?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생각해 보니 하코다테에는 유독 짧은 시간만 영업하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메뉴

 

 

로스터리 카페라서 카페 안에 깊이 배어있는

커피 향이 너무 좋아요.

조용한 동네 한적한 골목 안에 있는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카페라니

만화에나 등장할 것 같지 않나요?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 실내를 둘러봅니다.

 

 

 

전등

 

 

 

원두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어요.

커피를 마셔보고 마음에 들면 원두도 사가려고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저는 강배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남편은 강배전 한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를 주문했어요.

 

 

 

강배전 커피

 

 

저희가 하코다테에서 가장 애정하던 피스피스와

다카시마야 커피를 못 가게 되어서 많이 서운했는데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했어요.

 

깊고은 맛과 향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영업시간이 조금 문제긴 하지만

하코다테 올 때면 꼭 와야 할 곳 리스트로 고정시키려고요.

 

카페 D'ici에 이어 나만 알고 싶은 곳이 또 생겨버렸네요. ㅋㅋ

 

 

 

灰色と月

 

 

 

커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남편은 한 잔 더 마시겠다고 하네요.

한 잔을 더 주문하고 저는 카페 내부를 조금 더 구경합니다.

 

한쪽 구석에 있는 장 위에 

그림과 조형물이 있길래 까치발을 하고 구경했어요.

 

잿빛과 달이랑 제목의 작품이에요.

 

 

 

灰色と月

 

 

처음엔 그림으로 보였던 것도 육면체의 조형물이었고

육면체와 달 구름 조형물이 서로 다른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제목을 보니 하나의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도 제 마음에 쏙 들어서 한참 올려다보았습니다.

 

 

 

아크릴 작품

 

 

아크릴로 만든 작품인가 봐요.

 

 

 

카페

 

 

저희보다 먼저 계시던 손님이 나가시고

카페엔 저희만 남았습니다.

인사를 건네주셔서 잠시 마스터와 이야기도 나눴어요.

 

고요함과 진한 향이 가득한 곳

그냥 혼자 멍 때리며 가만히 앉아있기 좋을 것 같아요.

 

 

 

로스터기

 

 

 

카운터

 

 

잠시 주방에 들어가신 틈을 타 카운터도 한 장

 

사장님이 꽤 조용하시고 외모에서도 꼼꼼함이 느껴지는 분이라

매번 갈 때마다 원두를 한 알 한 알 확인하며 이상한 콩들 빼는 작업을 하시던

피스피스 마스터와 겹쳐 보였어요.

그래서인지 이곳 원두가 믿음이 가고 

커피도 맛있는 것 같아요.

 

커피 두 잔을 마시니 문 닫을 시간이 되어오네요.ㅋㅋ

마음에 들었던 원두도 한 봉지 구입하고

다음에 또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카페를 나섰습니다.

 

 

 

오마치

 

 

추운 겨울 조용한 동네는 더 쓸쓸한 느낌이에요.

 

 

 

오마치

 

 

이제 전차 타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움직입니다.

 

 

 

다이몬요코쵸

 

 

저희에게 2차야 뭐..

라무진 아니면 히시이bar 아니겠어요 ㅋㅋ

오늘은 라무진으로 낙찰입니다.

 

저녁을 먹은 뒤라 맥주만 마시러 간다고 미리 얘기해 둔 상태입니다.

다만, 고기 없이 술만 마시는 건 일반적으로는 안 되는 일이고요

저희 같은 사적인 관계에서만 가능합니다. ^^;

 

 

 

다이몬요코쵸

 

 

바깥 길에는 눈이 한가득인데

다이몬요코쵸 안에는 눈이 없어요.

 

 

 

오누마비루

 

 

술 한잔 하며 마스터와 수다 떨다가 호텔에 갈 예정이었는데

때마침 3년 전부터 이곳 단골이신 도쿄 손님이 계셔서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라무진 단골이라고 하시니 괜히 오픈 마인드

13년 차 단골과 3년차 단골이 만나니 할 얘기가 참 많았겠죠?

 

저희가 하코다테 돌아다니면서 라무진 마스터께 알려드린 맛집을

마스터는 손님들께 또 알려주시고 ㅋㅋ

그렇게 알려드린 곳을 손님이 다녀오시고 

이렇게 세 팀이 한 자리에 모이면 맛집 이야기나 여행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더라고요.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문 닫을 시간이 넘어간 줄도 몰랐어요.

다음 기회에 또 라무진에 만나기를 바라며

SNS 친구도 맺고, 유튜브 하신다길래 구독도 해드리며

인사 나누고 나왔어요.

 

 

 

JR 하코다테

 

 

라무진에서 나오니 시덴은 벌써 끝나서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제가 이번엔 JR 탈 일이 없으니 역사나 구경하고 가자고 해서

호텔 가는 길에 잠시 역사 안으로 들어와 봤어요.

 

 

 

꿈을 이루자~

 

 

하코다테 하치만궁에서 세워놓는 소원판(?)이에요.

매번 있었던 것 같은데

합격기원, 결혼, 건강 등 각자의 소원을 적어놓으셨어요.

 

 

 

역사

 

 

이 추위에 역사 벤치에서 잠을 청하는 분이 계시네요.

여행하시는 분 같은데

운행하는 열차는 없는 시간이라 어딜 가시는 분은 아닌 것 같고..

 

홋카이도의 겨울을 알고 계신 거겠죠?

아무리 실내라지만 엄청 썰렁한데...

괜히 걱정돼서 자꾸 눈이 갑니다.

 

추운 겨울밤을 잘 견디셨기를...

 

 

 

2층

 

 

2층 식당가

 

 

 

JR 하코다테

 

 

역사를 빠져나와 호텔로 걸어갑니다.

 

 

 

아침시장

 

 

미끄러지지 않도록 종종걸음을 하며 걸어갑니다.

 

 

 

 

겨울 하코다테

 

 

 

 

 

 

 

 

 

 

 

가로등

 

 

 

걷다 보니 다시 눈이 오기 시작하네요.

 

 

 

센츄리마리나 하코다테

 

 

 

오늘 하루도 꽉 채워 재미나게 보냈어요.

여행도 후반부라 하루가 끝나는 게 여간 아쉬운 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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