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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23rd_Hakodate(2023.01)

[하코다테 여행] #25_ 하코다테 파인다이닝 L'oiseau par Matsun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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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8(수)

 

 

온천하고 룸에서 쉬다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어요.

 

점심에 간단히 버거 하나만 먹었는데요,

바로 저녁식사를 즐기기 위해서였답니다.

 

 

 

 

 

어둠이 내린 시간이지만

제설차는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겨울 홋카이도는 정말 해가 일찍 지는 것 같아요.

 

 

 

 

 

시청 앞에서 전차를 기다립니다.

 

 

 

 

 

 

 

 

반대편 전차..

 

 

 

L'oiseau par Matsunaga

 

 

가시와기초에서 내려 동네 안으로 들어오면

르와조가 나와요. 

저희 부부가 하코다테에서 매우 애정하는 곳이라

기회가 되면 일정에 넣곤 하는 곳이에요.

 

 

 

 

 

여행 전에 전화로 예약하는데

이젠 한국의 누구누구라고 이야기하면 기억하시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곳이에요.

 

 

 

 

 

 

 

 

디너 시작 시간인 6시로 예약했어요.

예전에 앉았던 테이블로 저희 자리를 마련해 주셨네요.

 

자리에 앉아서 홀 매니저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어요.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직원분들은 조금 바뀐 것 같지만

매니저님은 처음 왔을 때부터 계속 그대로셔서 저희를 기억해주고 계셨어요.

예약 전화도 매니저님이 받으시고 

음식 설명도 거의 매니저님이 해주셨거든요.

 

 

 

 

 

 

 

 

장미와 오리

 

 

 

 

 

디너는 24,000엔 르와조 코스입니다.

 

 

 

 

 

 

 

 

샴페인으로 디너를 시작합니다.

 

Etienne Lefevre Reserve Carte d'Or Brut Champagne Grand Cru

pinot noir 75%, Chardonnay 25%

 

 

 

 

 

술이나 커피에서 과일 향이 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샴페인만큼은 제외예요.

샴페인에선 맛있는 과일향이 나야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 녀석도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맛이 나며 기분 좋게 입맛을 돋워줍니다.

 

 

 

 

 

첫 번째 요리가 나왔어요.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인 하코다테 산 마라다 브리토입니다.

대구 튀김이에요.

 

 

 

 

 

시라코, 부용 소스

 

아이코 시라코가 뭐였는지 잠시 깜빡하고

먹을 뻔했지 뭐예요 ㅋㅋㅋㅋ

다행히 입에 넣기 전에 남편이 그거 먹을 거냐고 물어서

정신 차렸습니다. ㅋㅋㅋ

 

시라코는 남편 주고 저는 나머지만 먹었는데

수프가 진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무염버터

 

 

 

 

 

빵을 벌리면 효소 맛과 향이 퍼지는 게

아주 일품이에요. 르와조 빵 정말 맛있습니다.

 

 

 

 

 

남편이 고심 끝에 고른 레드 와인

 

 

 

 

 

Chateau Le Bon Pasteur 1988

 

merlot 80%, Cabernet Franc 20%

 

 

 

 

 

전 그냥 몇 가지 좋아하는 맛이 있을 뿐

와인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어요.

그래도 잔에 담긴 와인 컬러나 림을 보는 건 좋아해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림이 투명해 보이는 것도 신기하고

레드 와인이어도 전부 다른 컬러를 갖고 있는 것도 신기해요.

 

개인적으로 이런 벽돌색 아주 좋아합니다.

99% 까쇼만 좋아하는데, 컬러까지 이런 컬러가 나오면

완전 눈에 불 켜고 마시곤 해요. ㅎㅎㅎ

 

이 녀석도 맛있었지만, 제 위장을 위하여 두어 잔만 마셨어요.

 

 

 

 

 

코르크에 배어있는 색감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요.

 

 

 

 

 

두 번째 아뮤즈는

콜리플라워 무스, 콘소메 쥬레, 

네무로 산 호타테, 카니, 캐비아입니다.

 

 

 

 

 

그렇죠.. 

이 정도는 돼야 저 같은 사람도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거죠..

보로노구치 셰프님, 여기 좀 와보시면 좋겠네요..

 

 

 

 

 

세 번째 요리는 푸아그라입니다.

 

 

 

 

 

낑깡과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팬 프라이 푸아그라

 

 

 

 

 

푸아그라 맛도 아주 좋았는데

저는 낑깡과 소스 맛에 반해서 사이드를 싹싹 먹었어요.

 

 

 

 

 

네 번째는 도카치산 리크를 곁들인 하코다테 산 에조아와비

 

 

 

 

 

초록빛이 영롱하니 아주 예뻤는데

사진엔 잘 담지를 못했네요 ^^;;

 

쫄깃쫄깃 전복 말해 뭐 하겠어요. 

소스와 함께 어우러진 깊은 맛이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빵 하나 더 리필~

 

 

 

 

 

다섯 번째는 아메리케누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입니다.

 

 

 

 

 

내 사랑 갑각류!!!!!!!!!!!!!!!!!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던

소스는 왜 이리 맛있는 건지

랍스터는 왜 이리 쫄깃한 건지

너무 맛있어서 눈물 찔끔 흘리며 먹었어요. 

 

 

 

 

 

여섯 번째는 고기요리,

스테이크와 사슴고기 중에 저는 스테이크를 선택했어요.

 

 

 

 

 

아바시리 산 흑와규 스테이크

 

 

 

 

 

위에는 윈터 블랙 트러플이 가득

소스.. 이렇게 예쁘게 놓으실 일이냐고요..ㅠ.ㅠ

어떻게 찍어 먹어요~

 

 

 

 

 

게다가 연근 튀긴 거

진짜 감동하면서 먹었어요.

튀겨서 맛없는 것 없다지만, 입안에서 퍼지던 

고소한 연근 맛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어요.

 

 

 

 

 

프리디저트로

포도 아이스크림과 시트러스 무스를 곁들이 샴페인 쥬레가 나왔어요.

 

 

 

 

 

그리고 메인 디저트

제가 선택한 딸기 베이스 디저트예요.

 

 

 

 

 

 

 

 

이건 남편이 주문한 프랑스산 마롱 베이스 디저트예요.

 

 

 

 

 

우리가 원하던 바로 그 디저트!

달고 진하고 상큼한 거 다 들어있는 디저트였어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플레이트가 없었네요.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식사를 마무리했어요.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하다 보면

대부분 가장 늦게 식사를 마치는 테이블이 되는데

이날도 여지없이 가장 늦게까지 식사를 한 손님이 되었어요.

 

덕분에 셰프님과 인사하고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계셨으면 편하게 이야기 나누긴 힘들었을 텐데

아무도 안 계셔서 저희에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달콤한 설탕 같았던 시간

 

 

 

 

 

코스에 있던 마지막 디저트는 

배부르니까 가져가겠다고 해서 예쁜 봉투에 담아 주셨어요.

이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맛있게 먹었답니다~

 

 

 

 

 

 

 

 

3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의 식사를 마치고

가시와기초역으로

 

 

 

 

 

 

 

 

조용한 동네의 밤 시간 전차를 기다리며..

 

하코다테 지인이 한 명 추가된 느낌이지?

다음에 올 땐 셰프님 선물도 사 와야겠다 얘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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