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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9th_Hakodate

19th Hokkaido #26 하코다테의 마지막 밤 -라무진과 히시이바(ラムジン,Bar Shares Hish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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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토)




호텔에서 조금 쉬다보니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어느덧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하코다테 거리


점심 먹으러 갈 때도 이 자리에서 탔는데

저녁 먹을 때도 같은 자리에서 전차를 기다렸다.


하루가 반복되는 느낌..







야치가시라행 전차가 지나간다.







센과 가오나시가 타고 있을까?







안녕~







슬슬 저녁으로 들어가는 시간...







조명들이 더 반짝이게 느껴지는 시간...







아까 들어갔던 전차가 종점에서 돌아나왔나보다.







하코다테에서 마지막 날이니

저녁은 당연히 라무진에서..







하나모멘은 오늘 쉬는 날인가보다..

분홍색 등에 불이 꺼져있다.







오늘은 조금 덜 붐비는구나..











오늘도 마 군이 아르바이트 하는 날이구나.

먼저 오누마비루 주세요~











고기 얹을 준비 완료















라무진에서 처음으로 밥을 시켜보았다.

며칠 전 이곳에서 밥을 드시는 손님을 봤는데

너무 맛있어보여서

나도 꼭 먹어야지 생각했었다.


2010년부터 이곳에 왔으니

8년만에 공기밥을 먹는셈이다.







드디어 고기 등장~


동네 정육점 홍보하는 글중에

기분이 저기압일 때는 고기앞으로.. 라는 

문구를 보고 빵 터졌는데


사진만 봐도 텐션 업!!

기분이 저기압일땐 라무진에 가세요~







고기랑 밥이랑 야무지게 먹고

오누마비루도 계속 마셔주고







고기도 많이 먹었는데

하코다테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계속 먹고싶네..


콘 버터구이도 먹고







고수들만 할 수 있다는 콘 집기

마군도 이제 잘하는구나..짜슥.. 다컸네..


이 농담은 라무진 올 때마다 계속 할 것같다.

시덥잖은 이야기로 도대체 몇 년간 낄낄거리는지ㅋㅋ

그래서 행복한 곳이다.







그릇에 담아놓고







버터 감자도 구워먹고

도대체, 홋카이도의 감자는 왜 이리 맛있는거야..

원래도 쫀득거리는 질감인데

버터 발라서 구워놓으니 더 쫀득거린다.

도저히 채소의 질감이라고 볼 수 없어..







오징어 젓갈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야끼우동도 주문..

바짝 구우면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서

술 잔뜩 먹은 날이면 항상 생각나는 안주







말 그대로 배터지게 먹고 마시며,

마스터와 마군과 이야기하는

편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일과 관련해서 마스터께 큰 도움을 받아

앞으로 어떻게 갚아가야할지..


마스터가 할아버지 될 때까지

맨날 가서 고기랑 오누마 비루 다 먹어드릴게요!!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생각하니

허전한 마음이 바람같이 

가슴을 비집고 들어온다.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은

도망쳐온 현실로 돌아가야한다는 것..

말은 하지 않아도 우린 어찌 될 지 모르는 마음에

두려워하고 있었다.


바로 호텔로 갈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히시이 바에 한 번 더 가기로했다.







전 날 쿄코상으로부터 장문의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잘가요, 잘 있어요 인사까지 했는데

다시 들어가 얼굴 보자니 조금 쑥스럽다.







오늘은 KINOBI(계절의 아름다움) sei로 스타트

 

교토의 유명한 사케 주조지역인 후시미에서 
쌀을 베이스로 만든 원주와 주니퍼 베리,  
유자, 히노키, 대나무 잎, 교쿠로라는 고급 녹차, 
산초, 생강, 빨간 시소 잎 등을사용했다고한다.


이러니 향으로 사람을 매료시킬 수 밖에..
 






강렬한 목넘김과

독특한 향이 마음에 든다.

다음엔 한 병 사봐도 좋을 듯하다.

 







세 번째 방문했다고 오토시 대신

서비스로 하몽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







키노비와 하몽의 조합도 아름다웠다.







마스터 부부와 함께 오늘 다녀온

HAKU에 대한 이야기도하고

가벼운 대화지만 마음 편해지는 이야기도 하며

한참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중에 마스터께서 맛보라고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만든

싱글캐스크 스트렝스를 한 잔 주셨다.







색깔처럼 꿀 향이 강하게 났다.

알콜도수 58%라서 굉장히 센 녀석이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감돌았다.



처음 와본 곳에서

사람 좋은 마스터 부부와

좋은 손님들을 만나

소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이렇게 하코다테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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