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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8th_Shicostuko&Sapporo

18th Hokkaido #19 압생트를 찾아.. the bar nano.g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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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화)




저녁 식사 후

시부모님을 호텔에 모셔다드리고

우리는 2차하러..






산타할아버지

매달려있는게 힘들어보여..







이 건물 4층이 맞는데..

가게명이 안보이네

잘못왔나..생각하는 찰나


검정색 사각형 안에 콩알만하게 보이는 이름

the bar nano gould


독특하네..

찾을테면 찾아봐라..인가?







4층 밝은 복도에 크게 자리잡은

시커먼 녀석!!


Bar Nano Gould







유일하게 투명하고 밝은 색인

바 이름














굴드를 찾아온 이유는 바로

너무나 사랑하는 술

압생트때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무건운 철문을 여니

중간 공간이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암흑의 세계로...



















카운터석 제일 끝자리에 착석







메뉴







칵테일 메뉴


나노는 손님이 원하는대로 만들어주는 곳이라

특별히 메뉴가 필요하진 않지만

원하는 맛을 설명하기 어렵다면

메뉴를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











자리가 없어서 끝에 앉았는데

내 앞에 압생트가 줄줄이...



1월에 the bar nano에 갔었는데

그 때, 진열장이며 카운터석이며 

압생트가 잔뜩 진열되어있는걸 보고

너무 감동하여 

압생트가 이렇게 많은 곳 처음 보았다고 하니

이곳 오너께서 압생트를 너무 사랑하셔서

어디서든 압생트를 사온다고 했다.



그 오너분께서 하시는 곳이  the bar nano gould!!

1월부터 계속 계속..계속 오고싶었다.

한국에서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꼭 가겠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잔 주문

압생트를 베이스로하는

추천 칵테일을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예쁜 녀석을 만들어주셨다.








압생트가 갖고 있는

이 강렬한 향이 너무 좋다.

좋아하는 화가인 고흐를 생각하며 한 잔..







오토시인 치즈케이크







제일 끝자리에 앉은터라

마스터와 얘기하기 쉽지 않아서 아쉬워하던 찰나


옆에 앉으신 손님 두 분이 말을 걸어오셨다.

(정확히는 한 분이)

서방과 흔한 인사정도 나누는 듯 싶더니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저기요.. 저도 여기 있거든요..

둘이서만 이야기하실건가요?


어찌어찌 나도 대화에 합류

홋카이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주신

Naoki상 감사해요~

(지금은 페북으로 좋아요 눌러주는 사이..ㅎㅎ)








칵테일로 마시고

설탕에 불붙여서도 마시고

물 섞어서 마시고

얼음 넣어서 락으로 마시고..

내 앞에 한 병 한 병 줄 서고 있으니

어찌나 뿌듯한지..


어떻게 마셔도 좋지만

락으로 마실 때가 제일 좋다.


드가의 작품 '압생트' 속 

그 여인의 모습이 생각났다.


무엇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피로함과 무게를

그림으로 표현해냈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나도 그녀처럼 압생트 한 잔 한 잔에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absinthe Mansinthe  66.6% 

마릴린 맨슨의 공식 압생트..

absinthe Renaissance 56% 

압생트 금지령 100년을 기념하며.. 

금지 풀린 기념으로 만들어진 녀석이라고한다.

absinthe TR  55% 

맥주처럼 벌컥 벌컥 마실 수 있는 압생트를 목표로 만들었다는데.. 

도수부터가 벌컥벌컥은 불가능하지않소...

absinthe Green velvet 53% 

100년 전부터 대대로 이어지는 제조법이라고..



원래 이런거 찾아보지 않는데..
압생트니까..
내가 마신게 뭔가 
찾아봄














갖고싶다..















손님들이 하나 둘 돌아가고

마지막으로 나오키상 일행이 가셨다.

조금 한가해지니 마스터께서 오셔서

새롭게 대화가 시작되었다.


나오키상 일행과 이야기하던 것을

언듯 들으셨는지, 마스터께서 

흥미로워 하며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다.


홋카이도 여행 썰을 풀고,

와인 썰을 풀고,

압생트 썰을 풀다보니

이야기는 끝날줄을 모르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전날 갔던 Tire Bouchon 오너분과도 친구이시고

서방이 좋아하라하는 Tutti 마스터와도 친구이시더라..


우리가 좋아하는 곳의 오너분들이

모두 친구라니..

신기한 인연이다.


끼리끼리..라고 해야하나?

우리의 취향이 일관되니

이런 일이 생기는건가?



여행 마지막 밤이 아니었다면

또 왔을텐데..

너무 아쉬웠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계산을 하고 가려는데

마스터께서 아쉬워하며 작은 선물을 주셨다.

감사해요~ 아까워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 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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