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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4th_Hakodate&Obihiro&Utoro

14th Hokkaido #59 아바시리비루칸 - 한국식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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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토)

 

밖으로 나오니 해가 지고 있다.

걷다 보면 빨간 석양을 볼 수 있으려나?

 

 

 

 

 

건물 뒤로 넘어가는 해가 아쉽다..

각도만 잘 맞으면 석양을 보며 걸어갈 수 있을텐데..

 

 

 

 

 

으..가지 마~~`

 

 

 

 

 

 

 

 

 

 

 

힝.. 가버렸다..

 

 

 

 

 

넘어가는 햇살의 여운이 바다 끝자락에 남아있구나..

 

아까 온 길을 되돌아 호텔로 들어갔다.

내일 체크아웃을 천천히 할 거라서 급할 건 없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할 것 정리해놓고

잠시 뒹굴뒹굴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구나.

방학 마다 홋카이도를 찾아왔으니 익숙할 법도 하지만 언제나 여행의 마지막은 아쉽기만 하다.

 

점심 식사 후에 부대끼는 속 때문에 저녁을 어찌하나 고민을 했지만

먹고 죽더라도 마지막 날인데 아바시리 맥주는 마셔줘야하지 않겠냐..싶어서

 

터지기 일보 직전인 배를 끌어안고 밖으로 나가기로했다.

 

 

 

 

 

어느덧 거리에는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래봤자.. 6시경이었을거다.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아바시리의 거리도 조용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보다 차는 많이 다니는 듯..

 

 

 

 

 

 

 

아바시리 강

 

 

 

 

아까 유빙글라스관에서 우릴 안내하던 청년이 이곳은 백조가 유명한 곳이라고

아바시리카와에 가서 백조를 구경하라고 했었는데..

백조야.. 오비히로에서 많이 보았으니..ㅎㅎㅎ 여긴 패스

 

 

 

 

한참 걷다보니 앞에 커다란 건물이 보인다.

 

 

 

 

헐~ 아파트?

 

홋카이도에 와서 이런 고층 아파트 처음본다

너무 신기해서 찰칵

 

아바시리 인구가 많은가보네..

 

 

 

 

오늘의 목적지 아바시리비루관

 

음..근데..야키니쿠 라는 저 커다란 간판이 눈에 거슬리는구만..

여기 혹시 고깃집인거냐!

 

 

 

 

 

 

 

 

 

 

고깃집이면 어쩔거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데..

 

들어갑시다!

 

 

 

 

우선 아바시리맥주를 시키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ㅋㅋㅋ 한국식 고깃집이다.

메뉴 이름도 한국이름이야..

 

세상에..한국에서도 고깃집을 안가는데 홋카이도 ..게다가 아바시리까지 와서 한국식 고깃집에 올줄이야. ㅋㅋㅋ

 

근데 고기 가격이 너무 착해서 맘에 들더라능..ㅋㅋㅋ

 

고기를 2인분 주문하니 직원이 놀란 눈으로 이것뿐입니까? 라고 묻는것이 아닌가..

응? 당황해서.. 왜?왜?

 

우선 2인분 먹고 더 시킬게요..라고 대답을 했다.

 

뭐지?

 

 

 

 

고기는 가스불로..

 

 

 

 

드디어 나왔다.

고기고기

 

 

 

 

 

 

 

 

 

 

예쁜 색의 고기에 감탄하며 불에 올린 순간

음? 뭔가 허전한데? 뭐지?

 

아아! 여긴 야채를 따로 주문해야하지? 한국식 반찬이 없는 거구나..ㅎㅎㅎㅎ

메뉴를 보고 야채를 고른 후 직원을 호출했다.

 

야채 주문하라고 아까 얘길해주징~~ㅎㅎㅎㅎ

 

 

 

 

다시 한 번 한상 가득 나오는 한국식 식당 인심에 감사하며

야채 한 접시 등장

 

 

 

 

 

 

 

라멘 사라다도 시키고

 

 

 

 

 

 

 

야채 태우지 않게 조심조심ㅋㅋㅋ

 

 

 

 

 

 

 

이번엔 아바시리 흑맥주 한 잔~

 

 

 

 

 

 

 

평소엔 절대 먹으려하지 않겠지만..

아바시리니까..ㅠ.ㅠ

 

우설도 한 접시

 

음..아마 태어나 처음이 아닐까..

 

 

 

 

고기로 배가 가득하지만

원래의 목적을 달성해야지..

 

우린 고길 먹으러 온게 아니고 아바시리 맥주 마시러 왔다구요~

 

 

 

 

녹색의 맥주라니 좀 이상하지만 ㅎㅎ

 

 

 

녹즙 마시는 기분으로 발포주도 한 병 마셔주고 마무리

 

 

아바시리 맥주관이 한국식 식당이라니 ...

우리가 고깃집에서 맥주를 마시다니 ...

여행이 끝날이라니... ㅠ.ㅠ

 

돌아가기 싫은 마음 가득 담아 편의점에 들러 한정판 맥주 몇 캔 사서 호텔로 들어갔다.

 

찍은 사진들을 옮겨놓으며 맥주 홀짝홀짝 마시며

내일 오전에는 유빙을 볼 수 있을까.. 아마 없겠지~ 중얼거리며

 

 

 

약간 싱거운듯.. 여행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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