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Hokkaido - 테우리 섬 자전거 일주(1)

2015.08.13

 

반야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작은 마을이 나온다.

여긴 북해도테우리고등학교

 

 

 

 

 

여긴 테우리소학교

 

 

 

 

 

120주년 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우체국도 있고, 가게도 있던 사람 사는 것 같은 동네를 빠져나오니

바로 해안도로

 

 

 

 

 

어제 야기시리에서 보다 더 파란 하늘과 바다

그냥 우리끼리 테우리 블루라고 부르기로 했다.

홋카이도 여행하면서 사람들이 샤코탄 블루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세상에.. 이런 테우리 블루라면 샤코탄 블루 부럽지 않겠다..

 

 

 

 

 

물도 맑고~

 

 

 

 

 

 

 

 

 

 

 

 

 

 

 

차가 주차된 곳이 있길래 뭔가 하고 슬쩍 보니

해수욕을 즐기는 가족들이다.

열 세번의 홋카이도 여행중 수영하는 사람들 처음 본다.

 

 

 

 

 

 

 

 

 

 

 

 

 

 

 

 

 

파란 바다를 옆에 끼고 한참을 달리다보니

드디어 눈앞에 지옥이 준비되어있다.

 

이 오르막 길을 ..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한다는 것이지..

이..뜨거운 시간에..

해랑 같이..

 

마무시(아마 살무사인듯) 조심하라고..

무셔무셔 나오지 말아라~

 

 

 

 

 

흑.. 얼마나 올라야하는걸까..

한 30분정도 올라가지 않았을까?

40분?

기억나지 않는 시간이다.

 

나는 정말 죽음을 맛보았다. 이러다 죽는게 아닐까..

중간에 멈춰서 못올라가겠다고 징징대니까 서방이 자전거 두고 내려와서  내 자전거를 조금 끌어주었다.

 

그냥 계속 이렇게 해주면 안될까? ㅠ.ㅠ

 

 

 

 

 

정신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비틀비틀 하얀등대에 도착했다.

아아.. 오르막은 여기가 끝인가?  하고 지도를 펼쳐보니.. 아니다.. 아직 더 남았다..흑흑..

 

 

 

 

 

 

 

 

 

 

 

 

 

 

 

 

 

 

 

 

화장실에 다녀와(자전거 루트 중 여기가 유일한 화장실)

하얀등대쪽으로 걸어갔다.

전망대쪽 계단 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올라가니

 

 

 

 

 

우토우 둥지들이 보인다.

 

 

 

 

 

 

 

 

 

 

 

 

 

 

 

 

여기가 전~~~부 이런 동글동글한 둥지들이다.

 

 

 

 

 

 

 

 

 

아마..여기가  아까 전시관에서 본 이런 장면이 연출되는 곳이 아닐까..

 

 

 

 

 

 

 

 

 

 

 

 

 

 

 

 

 

 

 

 

 

 

 

 

 

 

 

 

 

 

 

 

 

 

 

 

 

 

 

 

 

 

 

 

빨간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관광버서를 이용한 손님들에게 새를 보여주기 위해 망원경을 설치중인 아저씨..

 

 

 

 

 

망원경 방향을 바라보니 저런 바위가 있다.

 

 

 

 

 

옆에서 설명을 들어보니 저 바위에 새들이 앉아있는 듯했다.

못봐서 아쉽..

손님도 얼마 없구만..우리도 좀 보여주징..

 

 

 

 

이 바위가 빨간바위(아카이와)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있자니 너무 행복하다.

덥고 힘들지만.. 죽을 것 같이 숨이 막혀오던 폐도 정신을 차리는 것같고 ㅎㅎ

눈부신 바다를 구경하며 조금 더 이 곳을 즐겨보았다.

 

 

 

 

 

아까 설명하던 아저씨께서 바다 속 저 검은 물체가 모두 다시마라고 하셨다.

 

 

 

 

이곳에서 석양을 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지만..

여길 또 올라올 생각을 하면.. ㅠ.ㅠ

그냥 포기..

 

 

 

전망대를  빠져나와

쬐끔 충전된 에너지 몽땅 쏟아부으며 조금 더 남은 오르막길를 가본다.

 

아아아아아아.......날 죽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