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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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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도서 서평] #6_마주 이번 서평 도서는 최은미 작가님의 장편소설 '마주'예요. 바람에 흔들리는 흰 천과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낙과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사실 이번 서평은 고민이 많았어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음에도 저와 너무 맞지 않아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스럽더라고요. 예전에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를 가진 분들의 하루를 콘텐츠로 만든 Shorts 영상으로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상이었지만 초 단위로 바뀌는 생각과 행동의 패턴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2008년 개봉한 Jumper라는 영화 속 주인공은 세계 어디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어요. 이 영화를 볼 때 아, 저렇게 휙휙 움직이면 정신없겠다고 생각했던 ..
[장류진] 소설 _ 달까지 가자 2021_20 2021년 독서 목록 중 세 번째 소설이었습니다. 목록 중 첫 소설은 완독 하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로 두 번째 소설이 되겠네요. 인문학 위주로 읽다보니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어 져서 서점을 배회하다가 표지에 매혹되어 주문했던 책입니다. 달과 건물 그림 파란색과 쨍한 분홍색이 그날따라 마음에 들더라고요. 똑같은 디자인의 데스크매트가 굿즈로 딸려온 것도 한 이유이긴 하네요. '달' 좋아해요. 달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달을 주제로 만들어진 음악도 정말 좋아해요. 책과 상관없지만 달을 노래한 음악은 드뷔시의 달빛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이 소설에서 말하는 달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책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가상화폐에 전재산을 투자한 흙수저 20대 여성 세 명의 이야기예요. 사실 이런 스토리 좋아..
[김훈] 소설_ 달 너머로 달리는 말 2021_4 이전에 김훈 작가의 작품 중 칼의 노래, 남한산성, 현의 노래 세 권을 읽어봤어요. 그땐 그의 화법이나 이야기 진행 방식이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 작품은 결이 너무 달라서인지 읽기 힘들었고 특히 (출판사 소개에도 있듯이) 문명과 야만의 뒤엉킴에 대한 표현이 많이 힘들었어요. 소설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건 난생처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굉장히 초반에 표현에 의해 속이 너무 메스꺼워져서 덮을 수밖에 없었어요. 아마 작품 자체는 굉장히 흥미롭고 괜찮았을 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피가 난자하는 영화를 못보는 사람처럼 저는 이 작품을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던 것뿐이랍니다. 앞선 작품들과 결이 같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던 거죠. 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으니 출판사 블로그 관련 포스팅 페이지를..
[윌리엄 폴 영] 소설 _ 오두막 이 책은 2019년 마지막으로 읽었던 책이에요. 제게 가장 인상 깊었고 큰 영향을 끼친 책이라고 자부할 수 있답니다. 어느 날 책을 사고 싶어서 무작정 서점에 들어가 빙 둘러보다가 이 책을 만났어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기독교 서적이 아니라 소설로 분류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거든요. 연쇄살인범에 의해 딸을 잃은 아버지(매켄지) 가 있어요. 이 가정은 위태위태합니다. 모두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있죠. 눈 폭풍이 부는 추운 겨울 매켄지는 의문의 쪽지를 받게 됩니다. 매켄지, 오랜만이군요. 보고 싶었어요. 다음 주말에 오두막에 있을 예정이니까 날 만나고 싶으면 찾아와요. - 파파 오두막은 매켄지의 딸이 살해당한 현장이에요. 파파라니 게다가 오두막이라니...... 혼란에 빠진 그는 화가 치밀어 오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