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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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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여행] #8_ 유노카와 겨울 바다 산책 2023.01.15(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룸에서 온천 하며 시간 보내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왔어요. 조금 일찍 나서서 눈이 가득한 겨울 산책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려요. 밤부터 계속 쌓인 눈 때문에 걷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왠지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에요. 역시 흰 눈 배경엔 빨간 우체통이죠. 눈이 소복이 쌓인 공원 벤치와 발자국 하나 없는 주변이 다소곳해 보여요. 그냥 뚜벅뚜벅 들어가서 앉아볼까? 잠시 고민했지만 보기만 하고 지나갑니다. 느릿느릿 동네를 벗어나 바닷가에 도착했어요. 추운 겨울, 바다 바로 앞에 오니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추워요. 파도와 함게 몰려오는 바람 때문에 볼이 따가워요. 그래도 요란한 파도 소리가 무색하리만큼 조용히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참 좋아요..
하코다테 여행_ #58 겨울 산책, 바닷가를 지나 하코다테 공원(函館公園)으로 2020.1.20 드럭에서 산 물건을 호텔에 갔다 놓고 쉴 생각이었는데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닷가에 도착해요. 지난 주에 트랜지스터 마스터와도 잠시 들렀다 갔는데 이곳은 마스터도 우리도 좋아하는 장소지요. 다치마치미사키에서 들었던 파도 소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겨울 바다의 거친 소리는 여전히 시원하고 조금은 무섭게 들립니다. 겨울바다 소리가 너무 좋아 영상으로 담아봅니다. 계속 듣고있어도 질리지 않아요.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가 이렇게 규칙적이라니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커다란 갈매기 한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가까이 가면 날아갈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셔터를 누르는데 살짝 고개를 돌려주네요. 일본은 워낙 까마귀가 많아서 바닷가에도 갈매기보다 까마귀가..
하코다테 여행 _ #55 다치마치미사키(立待岬), 아버님을 그리며... 2020.1.20 다치마치미사키는 우리가 좋아하는 장소라는 의미뿐 아니라 남편에겐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잘 나올듯하여 스마트폰 카메라로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어요. 속이 탁 트이는 바다와 강렬한 햇살이 무색할만큼 차갑고 센 바닷바람이 저희를 맞아줍니다. 우리보다 먼저 둘러보고 가시는 외국인 여행자들 너머로 하늘과 구름과 바다의 풍광이 아름다워 잠시 언덕 위에 서서 바라봅니다. 지난주 월요일 트랜지스터 마스터와 함께 차를 타고 달렸던 곳이 저쪽이겠네요.. 미사키에 오면 바다를 향하고 있는 바위들에 눈이 가요. 갈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바다로 한 걸음 나아가게 한 것 같아 많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立待岬 하코다테는 항구도시라서 바다로 떠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17th Hokkaido #3 다치마치 미사키(立待岬) 2018.01.10(수) 느긋하게 맞이한 아침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다. 오랫만에 다치마치 미사키를 다녀오기로 한 날이다.하코다테에 오면 동네 한량처럼 어기적 거리며 보내는 날이 대부분인데간만에 만보기 울릴 듯.. 한국에서 이런 하늘을 본게 언제던가... 늦은 밤까지 Bar를 안내했을 작은 램프 하늘은 파랬다 어두웠다 반복시덴 타러 호라이쵸 유노카와행빨간 얼룩소 느낌 야치가시라행 오늘은 One-Day Pass 사용하려고 내릴 때 한 장씩 구매했다. 예전에 사용했던 약간은 촌스러운 빨간색 패스가 더 좋은데..이건 너무 정감이 안가.. 속을 좀 달래주려고 정류소 앞에 있는 로손에서 오뎅을 몇 개 구입했다.다행히 테이블이 있어서 편히 앉아 먹을 수 있었다. 맛있는 국물~(유부 주머니 안에는 모찌가 들어있..
9th Hokkaido _#23 하코다테의 겨울바다 아!!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맑은 날의 눈덮인 겨울바다는 이렇게 아름답구나~ 와와와~~~ 영화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에서 나온 곳도 여기겠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7671) 역시나 다리가 푹푹 빠질만큼 눈이 쌓여있다. 털 북실북실 달린 부츠를 신고왔는데 녀석, 제대로 원없이 능력을 발휘해주는구나!! 고마워!! 모래사장인데 추위에 얼기도하고 파도에 파이기도하고 작은 언덕이 만들어져서 갈매기들의 쉼터가 되고있었다. 아, 여길봐도 저길봐도 너무 아름다워~ 발길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지만 날은 맑아도 겨울바다 바람은 무시할 수가 없구나. 아쉬움을 뒤로한채 호텔로 고우~ 바닷가 바로 앞에 흰 건물에 파란 문을 한 예쁜 곳이 있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