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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tel&Dining

[Fine Dining] 미쉐린 2star 권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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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호캉스 둘 째 날 저녁은

한식 레스토랑에 갔어요.

 

권숙수

 

권숙수

 

권숙수

 

입구부터 정갈한 모습으로 맞이해 주는 이곳은

권숙수입니다.

 

 

미쉐린2star

 

2017년부터 꾸준히 별 두 개를 받고 있군요.

 

 

권숙수 내부

 

 

실내도 매우 정갈하네요.

이름을 확인하고, 예약석으로 안내해주셨어요.

 

 

테이블

 

기본 테이블은 꽤 낮은 높이였어요.

대신 이렇게 테이블 위에 

개인 상을 올려줍니다.

 

아주 편한 건 아니었지만

나름 분위기 있었어요.

 

 

 

 

디너 메뉴

 

24만 원 미식상 코스와

20만 원 숙수상 코스 중

저희는 미식상 코스를 주문하고 

육회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물수건

 

물수건은 상 아래 두었어요.

 

 

주안상

 

첫 번째는 주안상이 나왔습니다.

 

 

 

 

참 아기자기하죠?

 

 

 

홍매화가 그려진

술병과 술잔

김포 특주

 

간결한 느낌이 매우 마음에 들어요.

 

 

 

마를 튀긴 떡, 한우 족편, 전복포, 식혜입니다.

 

 

 

팥 전과 숭어알로 만든 어란과 잣

문어 냉채

 

한식만이 줄 수 있는 자연의 맛이었어요.

 

물론 요리를 해서 

재료 본연의 맛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입안에선 순수한 그 맛이 그대로 전해져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느낌이었어요.

 

 

와인

 

화이트 와인

Domaine Weinbach Gewurztraminer Grand Cru Furstentum 2018

 

Gewurztraminer 100%

 

 

레드 와인

Valdicava Brunello di Montalcino Riserva Madonna del Piano 2007

 

Brunello 100%

 

 

 

진한 꿀 맛이 났던 Gewurztraminer 

한식을 먹으며 이렇게 달콤한 와인이

어울릴 것인가 

고민하다가 선택했는데,

나름 선방

 

한식이 의외로 마리아주가 좋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레드와인도 식사와 함께하기에

균형을 잘 맞춰주는 선택이었어요.

 

 

 

 

캐비어

 

두 번째 음식이 서브되었어요.

 

예쁜 보리지 꽃이 곁들여진

40년 된 씨간장과 국내산 캐비어, 전복 무침입니다.

 

 

 

 

캐비어 전복 무침

 

전날 다녀온 보트르 메종에서도

이 꽃이 나왔는데

직원분께 무슨 꽃이냐 물었더니

바로 모른다고 대답하고 가버렸거든요.

 

권숙수에서는 직원분께 여쭤보니

바로 보리지 꽃이라 알려주셨어요.

 

다른 식용 꽃들도 하나하나

이름을 다 알려주셔서

저 같은 꽃순이에겐 참 만족스러운 곳이었답니다.

 

40년간 숙성시킨 씨간장으로 무쳤다길래

많이 궁금했는데

잘 숙성된 간장의

은은한 향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한우 육회

 

참송이와 까치버섯으로 무친

한우 육회를 따로 주문했어요.

 

권숙수에서 많이 유명한 메뉴더라고요.

 

육회라고 해서 흔히 볼 수 있는 육회 비주얼을 생각했는데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이네요.

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만한

훌륭하고 독특한 육회였습니다.

 

 

 

참기름 파우더, 케일 파우더

그리고 고수잎

 

 

 

간장

 

같이 곁들여 먹으라고 나왔지만

육회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살짝 찍어서 맛만 보고

육회는 그대로 먹었답니다.

 

 

민들레 국수

 

세 번째 음식은

 

저희가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으로 꼽은

민들레 국수!!!

 

 

 

숙성 도미회를 올렸고

카펠리니면에 들기름과 막걸리 식초로 만든 소스

 

 

 

민들레 잎, 보리지 꽃

여러 채소들을

까나리액젓으로 양념해서

 

 

 

이렇게 면과 함께 비벼줍니다.

 

세상에!

이런 국수는 처음 먹어봐요.

파스타면을 사용한 것도 독특하고

새콤, 달콤하면서도 민들레 잎의 쌉싸름한 맛이

너무 잘 어우러져서

다른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길게 여운이 남았답니다.

 

 

한우 두릅적

 

네 번째 요리는

한우 두릅적이에요.

 

 

 

잣가루를 더한 가평 두릅과 한우, 딱새우를 넣은 산적

 

이 구성이면

맛없을 수 없겠죠?

 

 

양하 장아찌

산적과 함께 먹으라고 나온

양하 장아찌

 

 

제피 김밥

 

다섯 번째 음식은

제피 김밥입니다.

 

곱창김에 3년 숙성시킨 제피 잎

꾀꼬리버섯으로 만들었대요.

 

 

 

 

민어 쑥국

 

여섯 번째는

백합조개 육수로 만든

민어 쑥국입니다.

 

쑥국이라니..

생선과 쑥의 조합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속이 시원해지는 국물을 맛보니

자동으로 이건 소주랑 먹어야겠는데!

우스갯소리가 나옵니다.

 

 

한우 떡갈비

 

일곱 번째는 한우 떡갈비입니다.

 

메인 고기 요리는

한우 떡갈비와

한우 채끝 구이 둘 중 고르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으로 메인 메뉴를 같은 것으로 선택했답니다.

여기 떡갈비가 그렇게 맛있다네요 ㅎㅎㅎ

 

 

 

한우 갈빗살로 만든 숯불 떡갈비와

표고버섯, 엄나무 순 장아찌, 시래기가 함께 나왔어요.

 

엄나무는

엄마엄마 불러서 엄나무라던

 

말놀이 동시에 나오던 

그 엄나무를 먹어보네요.

(표준어는 음나무, 엄나무는 사투리래요)

 

 

그 유명한 한우 떡갈비

 

재미난 건 이 메뉴의 이름이

'그 유명한 한우 떡갈비'예요.

얼마나 자신 있으면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웃으며 한 입 먹어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하게 되는 맛이네요.

 

말 그대로 이름값 했던 메뉴였습니다.

 

 

솥 밥

 

떡갈비를 다 먹고 나니

직원분이 솥 밥을 들고 오셨어요.

 

울릉도 부지깽이 솥 밥

 

 

 

그릇에 담기 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이렇게 가지고 와주셨어요.

 

 

제철 반상

 

울릉도 부지갱이 솥밥과 버섯 매운탕

 

풋마늘 장아찌, 깨 순, 가지미 식혜, 소고기 장조림, 파김치가

반찬으로 함께 나왔어요.

 

 

 

마치 버터를 넣은 것같이

어쩜 이렇게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는지

 

 

버섯 매운탕

 

버섯 매운탕은

그렇게 맵지 않은, 시원한 국물이었어요.

 

 

풋마늘 장아찌

 

깨 순

 

 

가자미 식혜

 

 

소고기 장조림

 

 

파김치

 

 

 

같은 양을 먹어도

역시 한식은 속이 더 편안한 느낌이에요.

 

 

편강 한아름

이제 디저트가 시작됩니다.

한식 디저트는 어떤 게 나올까

남편이랑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편강 초콜릿이 나오네요.

 

 

 

편강, 초콜릿, 마데이라 폼, 카카오 셔벗

 

 

 

자그마한 잎으로 데코를 해주셨는데

어쩜 이렇게 아기자기한지..

 

 

다과 카트

 

다음 디저트는

다과 카트에서 먹고 싶은 걸 고르는 거였어요.

 

 

 

배는 정말 부르지만

다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여기서 어떻게 몇 개만 골라요 ㅎㅎ

 

 

 

 

 

자그마한 후식들이

예쁘게 한 접시에 담겼어요.

 

 

 

 

 

허브티 한 잔과 함께

마지막 디저트를 즐겨봅니다.

 

 

 

보트르 메종에서 직원분의 서브에 

너무너무 실망을 했던지라

 

권숙수 직원분들의 친절함과 섬세함에

감동하고 감사했어요.

 

저희가 음식을 먹는 속도,

수다 떨거나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까지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계시다가

그 속도에 맞춰 음식을 내어주시고

 

어떤 사소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시고

막히는 대답이 하나도 없었음에 

정말 감동했어요.

 

한식이라는 이미지와 정말 잘 어울리는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여긴,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화장실

 

권숙수의 화장실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붉은색 벽과

붉은 전통 자수 작품

 

 

Aesop

 

제가 좋아하는 

이솝 핸드솝과 핸드 밤

 

 

손수건

손 수건

 

1회용 타월보다

면 수건을 쓰는 곳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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