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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rning/영미,유럽문학

[움베르트 에코] 동화_ 움베르트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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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

 

 

2021_14

 

장바구니에 사고 싶은 책을 담던 중

작가명과 표지가 영 매치가 되지 않던

책이 있었어요.

 

다시 보고 또 봐도 

작가는 분명 움베르트 에코인데,

표지나 책의 두께로 봐서는

딱 동화책이란 말이죠.

 

뭔가 싶어 찾아보니

움베르트 에코의 유일한 동화책이 

맞더라고요.

 

아니, 우리 움베르트 에코님께서

동화책도 쓰셨다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책의 삽화는

자신을 이미지 '제작자'라고 부르는

화가 에우제니오 카르미가 그렸다고 해요.

그의 첫 삽화라고 합니다.

 

나름 동화이기때문에

글은 짧고, 삽화가 차지하는 부분은

꽤 많아요. 덕분에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역시 움베르트 에코의 작품임은

여실히 드러나고 맙니다.

 

지구가, 지구인이 온 우주에서

가장 훌륭하고, 지혜롭고,

가장 발전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동화라는 형식을 빌어

부드러운 표현을 빌어

무자비하게 질타하고 있는 것같이 느껴졌어요.

 

정신 차리고 지구 좀 돌보라고

너흰 어린이들보다 

생각이 떨어지는 존재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가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다.

 

 


그때 미국 사람이 어둠 속에서 엄마를 불렀습니다. "마미"

러시아 사람은 "마마"하고 불렀습니다.

중국 사람은 "마~마~"하고 불렀습니다.

세 우주인은 모두 똑같은 느낌으로

엄마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p62,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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