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과 모임 선생님들과
리스닝 맵을 활용한 시각적 감상 수업을 연구하다 보니
서양음악 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럼 전통음악 쪽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리스닝 맵을 전통음악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2018 핀란드 하미나 군악축제
다큐 공감 268회_청년, 북을 높이 울려라 (2018.09.29)
대취타 및 전통악대 공연
이 방송 장면 중
공연 영상만 분리해 대취타 수업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서양 음악에서 리스닝 맵은
음악 요소의 시각화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는데
전통 음악으로 가져오니
뭔가 막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한양대 음대 국악과 출신 선배, 동기들에게
전화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음악교과 모임 감상팀
첫 번째 결과물인 작은 별 변주곡이에요.
우리 음악 한 배의 느낌을
이 수업자료처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표현할 수 있을까 질문했더니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고민스러워하던걸
다들 똑같이 이야기하셨어요.
연주가로 활동 중인 동기는
요즘은 간혹 수묵화를 활용하기도 한다는 말을 해줘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연주할 때
영상으로 수묵화가 나왔던 게 뭐가 있나
떠올려보니
우선 팬텀 싱어 라비던스의 흥타령이 떠오르더라고요.
검색어를 수묵화 모션 그래픽으로 하여
영상을 몇 개 더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에 활용하기엔
적당한 것을 맞추기가 어렵겠다 싶고
직접 만드는 건 더 어렵겠다 싶더라고요.
퓨전 아리랑 퍼포먼스 '神仙圖(신선도)'
검색어를 조금씩 바꿔가며 유튜브 여행을 하다가
이런 국악 퍼포먼스 영상에 도착했어요.
퓨전 아리랑이긴 하지만
선율이 모두 살아있고
제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던
시각적 표현이
이 정도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영상 속 음악이
각 지역의 아리랑 모음곡이라
지역별 아리랑에 대해 배우는 단원에 사용하면 좋겠죠?
아이들이 사전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감상 후에 어느 지역 아리랑인지 맞춰봐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몇 지역의 아리랑이 나왔는지 맞춰봐도 좋겠어요.
다시 한번 감상할 땐
아리랑 악곡이 바뀔 때마다
시각적 표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고해서
조금 더 집중해서 감상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감상은
퓨전국악 말고
오리지널 아리랑을 들어보는 거예요.
선생님들이 검색해보시고
듣기 편한 곡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관무 '빛의 향연'
미디어 퍼포먼스
LED 퍼포먼스 검색을 해보니
몇 가지 영상이 더 나오네요.
이 영상 속 음악은 많이 편곡된 퓨전 국악이라
수업에 바로 사용하긴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영상을 활용해 시각적 감상수업을 해보면 어떨까요?
동기유발로 조금만 사용해도 좋고
영상을 통째로 사용해서 감상해도 좋을 것 같아요.
조카들에게 신선도 링크를 보내주고
어떤지 얘기해보라고 하니
다양한 반응이 나와서
토론 수업에 활용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다시 대취타로 돌아와서
(하고 싶다고 한 번 생각하고 나니 계속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대취타로 시각적 음악 감상을 할 수는 없지만
수업 도입에 어떤 영상을 사용하면 좋을까 싶어서
BTS의 대취타 뮤비를 찾아봤어요.
뮤비 내용은 전혀 상관없는데
왜 하필 대취타라는 제목과 앞 소절을 사용했을까
궁금했는데
그냥 쓰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연관성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업에 활용한다면
대취타 소절이 나오는 앞부분만 도입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2017 한미 정상회담
대취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대취타
다음으로 찾은 영상은
2017년 한미 정상회담
2018년 남북정상회담 시 집중 조명되었던
국방부 의장대와 전통국악대의 대취타 영상입니다.
너무 멋있었어요.
이 영상을 보면서 고민스러웠던 걸
다시 한번 전화찬스를 써서
전문가에게 여쭤봅니다.
대취타 악기 편성과 의복은 같은데
악곡이 다르다면
대취타라고 부를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싶었거든요.
약간씩 의견이 다른 분들이 계셨지만
어쨌든 지금은 악곡 상관없이
악기편성 취타 편성이고
의복과 연주되는 상황을 종합하여
대취타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단 아리랑 같이
누가 봐도 아는 민요 편곡의 경우는
대취타라고 하기 어렵고
취타 편성의 공연이라고 봐야 한대요.
대취타는 3-4학년 군 행진곡에서 나올 거예요.
서양음악 행진곡과 우리 음악 행진곡의 차이를
배우는 단원이라
정상회담 장면을 봐도
행진의 다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방 TV 전통 의장대에 대한 설명 참고 영상
대취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런 영상도 좋고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폐막식 준비
수업 끝나고 시간이 남았을 때
이런 영상을 보며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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