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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0th_Obihiro&Nemuro&Shiretoko

10th Hokkaido - #16 안녕~ 산요안, 안녕! 네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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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9(토)

 

체크아웃을 마치고 송영버스를 탔다.

아, 하루는 너무 아쉽구나~~

 

 

 

 

직원분들이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저 자리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해주었다.

"다녀오세요."

 

다녀오세요 라는 말은 안녕히가세요. 혹은  또 오세요 라는 말보다 더 뭉클하다.

뭔가.. 의도된 말이라고해도 듣기에는 참 좋다. 꼭 돌아와야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오비히로역에 도착해서 이동 중 먹을 에키벤을 샀다.

판쵸 한 번으로는 아쉬우니 에키벤도 부타동으로~ ㅎㅎ

 

 

 

우리는 4장짜리로~

에끼벤은 홋카이도 여행 초기에 하코다테 떠날 때 먹었던 카니벤 이후에 처음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이 강한 냄새를 풍기며 과연 먹어도 될까 괜히 걱정 한 번 해보지만

뭐, 일본이니까.. 다들 이런거 먹으니까 신경안써도 되겠지  쿨하게 넘어간다.

 

 

 

 11시28분 열차를 타고 네무로에 갈 예정

워낙에 시골시골시골이라 호텔이 살짝 걱정이다. 자란에서 그나마 겨우 찾아서 예약했지만 사진도 정보도 없는지라

무로란에 처음 갔을 때 호텔같을까봐 ㅠ,.ㅠ

 

 

 

어쨌든 기차는 들어오고 우리는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탔으니 점심을 먹어야지?

아침을 너무 거하게 먹어서 점심 안먹어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온천을 한 번 더해서인지, 여행 탓인지 ㅋ 때만되면 배가 고파온다.

12시가 되기도 전에 도시락을 열었다.

 

 

 

 

 

 

음~ 맛있는 스멜~~

 

 

 

부타동도 다~ 먹고

창밖 풍경을 보니 바닷가를 지나고있다.

홋카이도도 태풍 영향을 받고 있는지라 바람도 세고 파도도 높아보인다.

응? 그런데 저기 저 검은 물체는 무엇인가?

 

 

 

뭐야!

이런 날씨에도 서핑을 한단 말이야?

 이봐요들! 위험해요~~ 지금은 태풍이란 말입니다.

 

 

 

뭐 내말은 들리지도, 들을리도 없으니 나는 내 할일이나 하자..

여행 중 이동시간이 많아서 매번 바깥 구경하다가 잠을 잤는데 이번엔 책을 좀 읽자 싶어서 두 권을 챙겨왔다.

예전에 두 꺼운 책 세 권을 가져와서 다 읽었더니 멀미가 나서 한동안 그냥  다녔는데

이번엔 얇은 책으로 두 권만~

 

한국 떠날 때 비행기에서 읽기 시작한 알랭 드 보통의 소설

항상 여자 입장에서 사랑을 이야기했던지라 이번엔 남자의 입장에서 글을 쓰기로 했다. 좀 다른 형식으로 쓰기로 했다 말머리에 작가가 소개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 입장으로 보이고 ㅋㅋㅋ 쬐끔 다른 느낌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알랭 드 보통 스타일의 글이었다.

 

글을 읽으며 서방 한 번 쳐다보고, 음~~ 남자는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으려나? 생각해본다.

왜 쳐다보냐고 묻는 서방에게 이뻐서 라고 대답하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ㅋ

 

 

 

책을 읽다가 잠시 눈을 들었는데 오잉?

반대편으로 만화가 그려진 기차가  달려간다.

아가씬 누규?

 

 

책도 다 읽었고 다시 창밖의 습원에 감탄하며 서방과 책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질문을 해보았다.

음.. 대답을 회피하는 서방이 수상해 ㅋㅋㅋ

날이 흐려도 저렇게 이쁜 초록이들~ 날씨 좋으면 완전 환상이겠지만 비 쏟아지지 않는게 어디야. ㅎㅎ

 

 

 

 

완만카를 타고 가다보면 이렇게 성냥곽같이 생긴 작은 기차역을들 만난다.

저 문을 통해 기차를 타러 들어오는 사람

펜스에 기대어 인사를 하는 가족들

소소한 시골 동네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들이라 참 정겹다.

 

 

 

여긴 펜스가 망가져서 줄 하나로 ㅎㅎㅎ

 

 

 

여긴 아예 펜스가 없어~

그냥 들어와 들어와~~ 

 

내릴 때가 다 되어가는데 어디선가 귀여운 꼬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우 저 볼봐 ㅎㅎ

어쩜 그렇게 귀엽게 말을 하는지 엄마도 아가도 너무 사랑스러웠다.

 

 

 

드디어 도착!!

 

 

 

일본 최동단 유인역 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네무로 역

자전거나 바이크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하더니 정말 역 여기저기에 일본인 외국인 할 것없이

저런 풍경을 연출한다.

날씨가 흐려 걱정이네~ 태풍 조심하면서 다녀요~

 

 

 

최동단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볼까?

 

 

 

호텔로 고고~

아~ 어제는 최고급 료칸에서, 오늘은  과연 ..어떤 ...ㅠ,.ㅠ

 

 

지도를 보며 호텔을 찾아 걷다보니 동네와 어울리지 않게 으리으리한 건물이 있다.

첨탑을 보니 십자가가 있네.. 교회? 설마 일본, 게다가 네무로에  저렇게 큰 교회가 있을리가... 

 

가까이 가보니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왠지모를 안도감이 생긴다.

나도 크리스천이지만 교회 건물 크기로 이 땅을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교회들 정말 싫거든..

 

 

 

예전 북해도공립네무로실업학교가 있던 곳인가보다.

 

 

 

드디어 호텔 도착

아...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어~~~ ㅠ,.ㅠ

외관만 보아도 딱 무로란에서 처음 만난 그 여인숙같은 느낌의 스타일이겠구낭..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왔다.

사진은 깔끔해보이나 어마어마한 담배냄새와 (금연룸을 신청했단 말이지..ㅠ,.ㅠ)

이상 야릇한 뭔가 찌든 냄새..

냄새에 좀 민감한 편이라 내 얼굴이 죽을 상이 되니 서방이 조~~기 보이는 페브리즈 한 통을 전부 곳곳에 뿌렸다.

아.. 비용대비 정말 슬프다...

 

다음부터 호텔정보가 부족한 곳으로 올 때는 예약하지 말고 현지에 와서 고를까봐...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를 달라고 해야하나 어쩌지? 고민했지만

창문 열어놓으니 완전 냉장고가 따로 없다.

 

 

하루 있을만큼 필요한 것만 챙겨놓고 호텔에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가보기로했다.

 

 

 

 

 

 

음.. 장난감 동네 같다 ㅎㅎ

 

 

 

 

 

 

 

 

 

와~ 바다다~~

 

 

 

 

 

 

 

 

 

오늘은 이곳에서 마츠리가 있는 날이다.

호텔에도 마츠리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직원에게 마츠리 장소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얘네들은 항상 동네 지도를 준비해놓고 있어서 어디 물어보면 쌱쌱쌱 그려서 잘 설명해준다.)

 

슬금슬금 동네 구경 하면서 저녁도 먹고 마츠리 장소로 이동하기로했다.

 

 

 

캬~ 나무들 좋고~

토토로 나오겠넹~ 

저녁 먹으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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