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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 /Hokkaido 12th_Obihiro&Esashi&Hakodate

12th Hokkaido #30 마지막 날 저녁은 쿠미짱과 라무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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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9 #4

 

J상과 약속된 시간에 전화 통화를 하고 스마일 호텔 앞에서 만나기로했다. ^^

J상은 만나자마자 선물이라며 맛있는 오카시를 주셨다.

엄청 부드럽고 달다고 했는데 한국 돌아와서 먹어보니 정말 달디달고, 폭신폭신했다.

 

 

택시를 타면서 우리도 오설록 세트 박스를 선물로 드렸다.

J상이 가게 위치를 설명하면서 기사님과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역시 완전 웃기심

기사님도 막 웃으시고.. 어쩜 저리도 유쾌한 분이신지~ ㅎㅎ

 

 

가게 이름은 쿠미짱~

오래된 곳이라 아마 어느 택시를 타도 쿠미짱 가자고 하면 다 알거라고 하셨다.

 

 

 

 

마마와 인사를 하고, 우선 맥주 한잔을 시켰다.

 

 

그리고 하나 둘 나오는 요리들~

아아.. 마마.. 배불러요.. 라고 말해도 괜찮다며 맛만 보라고 ㅎㅎ

완전 맛있는데 배불러요... 좀있다 라무진도 가야해요..라고는 말 못하고..

배터지도록 한참 먹고나서야 마마와 오이와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소리 내는 방법이라던가 악보 보는 방법, 가사의 뜻 등 내가 궁금했던 여러가지를 질문했고

마마는 친절하게도 내가 알아듣기 쉽게 알려주셨다.

게다가 일본의 전통 관악기인 사쿠하치도 불어볼 수 있도록 알려주셨다.

 

단소와 부는 방법은 같지만 취구가 엄청 커서 좀 힘들었다.

그래도 소리는 냈다!! 으하하..

게다가 에사시에서 찍은 오이와케회관, 도장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신다.

 

반대로 누군가 우리나라에 와서 아리랑 같은 민요를 궁금해한다거나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면 나도 엄청 뿌듯하고 기분 좋을 것같다.

 

민요라는 것이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때문에 그 음정과 선율, 소리내는 방법 만으로도 많은 것이 느껴지는 것같다. 아직까지 아리랑만큼 가슴을 울리는 민요를 만나지 못했지만 오이와케도 충분히 매력적인 민요라고 생각한다.

 

한참을 오이와케 이야기를 하다보니  J상이 마마에게 이제 오이와케 불러달라고 부탁을 하셨다.

 

오이와케도 한 숨이 엄~~~청 길어서 호흡조절 잘못하면 숨넘어갈지도 모를 정도인데

너무 멋지게 불러주셨다.

 

마마가 우리와 맥주도 한 잔 하셨고, 설명하느라 말을 너무 많이 하셔서 쬐끔 호흡이 불안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아니어요! 완전 멋졌어요!!!

 

다음에 하코다테에 오면 꼭 놀러오라는 말씀을 해주시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메모지에 주소도 직접 적어주셨다~

 

아쉬운 인사를 뒤로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다이몬요코쵸에 도착했다.

 

 

오늘도 역시 오누마비루!

 

 

신의 손으로 라무스테키를 세팅하는 마스터~ ㅎㅎ

 

 

아~ 스멜~~

아까 배부르던건 다 어디? ㅎㅎ

얼렁 먹고싶다~

 

J상은 아까 쿠미짱 마마가 이곳에서 장사하시는 분 중에 J상도 아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잠깐 다녀오겠다고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하셨다.

 

 

오늘도 여러 손님들이 온다. 우리 오기 전에 마스터의 대학 동기분이 신혼여행겸 하코다테에 와서 마스터와 이런 저런 얘길 나누고 있었고,

중간에 필리핀 손님들이 왔는데.. 마스터가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알아들어서.. (일본에서는 레스토랑이나 호텔 아니고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데.. 마스터도 땀 뻘뻘.. 손님들도 당황당황)

 

마스터 친구분께서 웃긴 영어로 조금 설명 도와주시고, 서방도 좀 도와주고 해서 그녀들도 간단히 주문하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런닝맨 좋아한다고 ㅎㅎ 한국말로 인사를 건냈다.

영어와 일어와 한국어가 막 뒤섞여서 참으로 재미난 상황이 연출되었다.

 

친구분은 손님들이 자꾸 들어오니까 오래 앉아있기 미안하다고 다음에 또 온다고 자리르 뜨셨다.

마스터는 괜찮다고 하셨는데.. 가지 마시지..

 

그리고 도쿄에서 여행 온 두 아가씨..

 

 

너무 떠들었나.. 감자가 먹고싶다~ ㅎㅎ

자가버터 오네가이시마수~~~

 

 

필리핀 아가씨들이 나가고나서야 J상이 돌아왔다.

J상은 또 도쿄 아가씨들에게 말을 걸면서 약간 피곤에 지친 그녀들을 활짝 웃도록 해주셨다.

음.. 역시 타고난 분 같아. ㅎㅎ

 

마지막 손님이 가고나서는 마스터가 빈자리에 예약석 표시를 올려놓고 더이상 손님을 받지 않으셨다.

 

마스터와 J상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라 서슴없이 서로를 깍아내리는데

주로 마스터가 당하더라. ㅋㅋㅋ

마스터가  J상은 옛날부터 자기 못살게 굴었다고..ㅎㅎㅎ

한국에 돌아와서도 J상과 이메일을 주고 받고 있는데, 다음에는 거짓말쟁이 마스터(마스터가 거짓말쟁이가 된 이야기가 있지만..그건 우리 비밀 ㅋ)  빼고 우리끼리 놀자고 계속 이야기하신다.

 

이틀동안 라무진에서 마스터와 J상 그리고 여러 손님들과 웃고 떠드느라 광대뼈가 하늘로 승천할 것만 같았다. 나중에는 경련이 나더라는... ㅎㅎ

 

마지막으로 즐겁게 포토타임~

라무진 마스터야 워낙 사진 많이 찍으셨으니 얼굴 공개~

J상은 나중에 한 번 여쭤보기로하고 우선은 비공개~ ㅎㅎ

 

혹시 라무진이 점심에도 오픈을 하면 낼 공항 가기 전에 한 번 더 먹고가고싶었지만 .. 아쉽아쉽

담에 또 올게요~

 

참, 마스터가 오누마비루 성애자인 우리 부부에게 오누마비루세트를 선물로 주셨다. 아흑..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은 맥주 풍년이로세~ 집에가서 맘껏 마셔야지~~

역시 하코다테에 와야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같다.

 

J상은 한국에 메르스 난리가 터진 때부터 계속 안부메일을 보내신다.

나중에 선물을 받은 알바 오빠고 페북 메세지로 메르스 괜찮냐고..

마스터도 몸 조심하라고..ㅠ.ㅠ  다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 여행 땐 하코다테에 가긴 힘들겠지만~ 겨울에 다시 들를게요~

담에 봐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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