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s Journey /Hokkaido 24th _Sapporo(2023.08)

[홋카이도 여행] #35_ 뜨거운 삿포로의 밤, 타치노미바 Maldini

728x90

2023.08.04(금)

 

 

캡슐 몬스터에서 맛있는 디저트 타임을 마치고 돌아오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택시를 타고 왔어요.

 

케이크를 먹었더니 저녁밥 생각은 없고 조금 더 쉬었다가

식사 후 2차로 가려고 했던 Maldini로 바로 가서

출출하면 안주를 시켜 먹기로 했어요.

 

 

 

地元(じもと)さっぽろアイドル Fruity(フルーティ)

 

 

한참 쉬다가 밖으로 나오니

스스키노의 밤은 여전히 마츠리로 시끌시끌합니다.

오늘은 메인 무대가 저희 호텔 가까운 쪽이네요.

 

지역 아이돌의 무대로 보이는 공연을 조금 구경합니다.

Fruity라는 이름의 삿포로 아이돌이래요.

 

 

 

 

 

 

영상으로만 접했던 일본 지역 아이돌 모습을 직접 보니

나름 재미있네요.

어리고 미숙한 컨셉을 고수하는 일본 아이돌 산업은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섹시 컨셉을 고수하는 우리나라 아이돌도 제 취향은 아닙니다.

BTS만세ㅋㅋㅋㅋ

 

아이돌과 함께 춤추는 남성분들도 보니 신기하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우리 여행 기간 중에 스스키노 마츠리가 있었던 건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2023 삿포로 마츠리

 

 

 

황금가마

 

 

번쩍번쩍

황금 가마도 보여요.

 

 

 

神輿宮入

 

 

가마 행렬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가마행렬은 신사로 들어가는 행렬로

사람들이 다 모여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는 것 같아요.

 

 

 

神輿宮入

 

 

 

저야 가마 행렬보다 전통악기 연주 쪽에 관심이 있죠.

통통거리는 북소리가 

처음 들을 땐 북 소리치고 너무 가벼워서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나름 매력이 있어요. ^^

 

 

 

神輿宮入

 

 

발길을 멈추고 가마 행렬까지만 보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스스키노의 밤

축제로 시끌시끌한 골목을 빠져나와

목적지를 향해 걸어갑니다.

 

 

 

Maldini

 

 

이탈리아 와인과 맥주를 전문으로 다루는

서서 마시는 가게

타치노미야 말디니예요.

 

남편이 이탈리아와인을 너무 좋아하는데,

보통 프랑스 와인 위주로 리스트를 만든다고

불만 아닌 불만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답답함을 해소시켜 주는 곳이 바로 말디니~

 

 

 

 

 

 

커다란 곰을 연상시키는 마스터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추천해 주시는 와인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여긴 항상 손님이 많은 곳이라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서 걱정하면서 왔는데

다행히 저희 두 사람 서 있을 자리가 남아 있었어요.

 

오늘 가게에 계시던 손님들은

20대로 보이는 아가씨들과 60대 아저씨, 50대 아주머니

그리고 저희였어요.

우연찮게 한국 여행을 다녀오시거나 준비 중인 분들이라서

다 같이 대동단결 한국 맛집 이야기를 하며

서로서로 구글맵으로 맛집 찍어주기를 했어요 ㅎㅎㅎ

 

 

 

볼로네제 라구 파스타

 

 

망한 사진 등장했습니다. ㅋㅋ

워낙 좁은 곳이기도 하고

손님이 많으셨던지라 저는 좀 대충 찍고 넘어갔더니

다시 망한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주로 주문한 볼로네제 라구 파스타예요.

사진은 저래도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커다란 곰 같이 생긴 분이 요리는 왜 이리 잘하시는지 ㅋㅋ

 

 

 

 

 

다음 와인을 마시며

중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길 하는 중에

이번 한국 대통령은 일본과 친하게 지내려는 것 같아서

그런 행보가 마음에 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말이 정치적으로 깊은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여행 중 만나는 분들 대부분이 그냥 다 같이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마인드로 정치적 이슈를 꺼내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참 많았지만

그냥 술 한 잔 하며 수다 떨고 싶어서 딴에는 좋은 얘기랍시고 꺼낸 말에

뭘 진지하게 대화하나 싶어서 하하하 웃고 넘겼습니다.

 

저희가 홋카이도 여행 중 만난 분과 진지하게 정치 이야기를 하는 분은

하코다테 쿠조 사장님 밖에 없어요. 

정치 성향이 맞는 것도 큰 부분이지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걸어오신 길을 보면

저절로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고 싶어지는 분이거든요.

 

쿠조 못 간지도 한참 됐는데, 이분과 얘기하다 보니

갑자기 쿠조 마스터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따로 또 같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대화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취해버린 아가씨의 뒷 처리를 해주는 손님들

다 같이 그 여성분께 집중하며 도와주시는데 보기 좋더라고요.

 

그 틈을 타서 저희는 마스터께 인사를 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