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 Education/Book

[독서일기] 2023-5, 케이티 엥겔하트_ 죽음의 격

728x90

2023.04.24(월)

 

 

3월과 4월은 항상 독서 암흑시기..

올해는 새로운 업무까지 추가된 상태라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책을 읽고 나서도 여행기 쓰느라 

독서일기는 뒷전..

더 늦어지기 전에 얼른 수습합니다. ㅎㅎ

 

 

죽음의 격

 

 

학생들과 그림책 철학 수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제대로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가 삶과 죽음이었어요.

그러려면 제가 먼저 죽음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세워놔야만

그런 수업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한참 죽음에 대한 책들을 들춰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주문해서 읽기 시작했어요.

 

존엄한 죽음에 대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요

스스로 선택한다는 건 자살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심각한 질환으로 인하여 존엄사가 허락된 분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글을 쓰신 케이티 엥겔하트는 언론인이자 작가이신데 다큐멘터리 제작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에요.

여러 환자분들이나 

존엄사를 시행하는 의사 선생님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어떻게든 자신의 죽음은 스스로 선택하고 싶은 분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나 생각하게 된 것들을 책에 담아놓으셨는데

 

저도 읽다 보니 고민이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빨리 읽기 힘들더라고요.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 보니 책을 읽은 지 한 달도 더 지나고서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존엄사란 일반적이지 않은 죽음에 대해 한 가지 입장으로서의 결론을 내리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나도 나이가 들거나 큰 병이 찾아온다면

내가 떠날 날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것도 같은데

가족이 그런 결정을 내린다고 하면 쉽게 그러자고 얘기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힘들어 보인다면 그 뜻을 따르겠지만 ...많이 고민될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이렇게 마음이 힘든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생각을 많이 해야 했던 책이었지만

지금까지 단순하게만 여겨왔던 부분들 새롭고 깊게 바라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던, 그런 책이었어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