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atello di Mikuni

(5)
20th Hokkaido_ #12 Fratello di Mikuni 두 번째 아침 식사 2019.08.05 여행의 첫 일정으로 잡았던 Mikuni에서의 일정이 끝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바깥 산책을 나왔습니다. 처음 맞이했던 아침은 날씨도 좋았고 1박이 남은 상태여서 기분이 많이 좋았는데 오늘은 날도 흐리고 떠나는 날이라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네요. 차 하나 없는 도로도 한적하다기보다 조금 쓸쓸하고 언덕 위의 레스토랑도 이젠 서먹해지는 느낌입니다. 다이세츠 모리노 가든 레스토랑& 빌라(Fratello di Mikuni) 라고 쓰여있네요. 달님은 떠났는데 달맞이 꽃은 남아있습니다. 한 여름에 민들레를 만나다니 어색하지만 반갑습니다. 미쿠니에서의 두 번째 아침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올라왔습니다. 주차장 쪽 작은 화단에 핀 보라색 꽃이 예쁘네요. 라벤더 같아요. 비누풀이라니 이름 한 ..
20th Hokkaido_ #11 Fratello di Mikuni 두 번째 저녁식사 너무 뜨거운 날의 산책으로 기진맥진해진 우리는 첫날 아사히카와 공항 발로레 시안에서 구입한 스위츠 요모기 까눌레를 먹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오픈한 마카롱 상자도 딱 제 취향인 듯 예뻤는데 까눌레 상자도 참 예쁘네요. 이렇게 생겼어요. 까눌레의 원래 프랑스어의 뜻은 세로로 홈이 파인 틀 모양의 이름이래요. 요모기는 쑥! 겉바속촉의 진수 발로레시안의 까눌레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한 개씩 먹기로 하고 수납장에 있던 나무 접시에 올려놓았습니다. 스위츠는 역시 우유랑 함께 먹어야죠. 살짝 보이는 연둣빛이 바로 쑥이에요. 쑥 까눌레라니.. 정말 궁금해서 사진 찍고 얼른 먹어보았어요. 겉은 바삭 이라기보다 쫀득하고 두터운 느낌이었고요, 속은 그야말로 떡이 들어있는 느낌이었어요. 어쩜 이렇게 쫀득쫀득 식감이 훌..
20th Hokkaido_ #5 Fratello di Mikuni Dinner 그리고 은하수 해가 지고 나니 더욱 차분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입니다. 실제로는 조금 다른 재료도 있었어요. 서방이 고른 스파클링 와인 Ca'del Bosco Fraciacorta Cuvee Prsetige NV 개인적으로 강렬한 술을 좋아하는지라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어서 지금까지는 서방이 원하는 만큼 마시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제 취향의 술들을 마시기 힘들어져서 이번 여행은 주로 화이트 와인을 마셨습니다. 서방이 제 입맛이 바뀌었다고 매우 좋아하더라고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뽀글이 스파클링 와인은 글라스에 담겨서 뽀글거릴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첫 번째 콜라비 무스와 털게를 콜라비 안에 담아 놓은 요리입니다. 해산물들과 그다지 친하지 못한 제..
20th Hokkaido_ #4 꽃들과 함께 한 조용한 산책 짐 정리를 마치고 Valore Cyan에서 사 온 간식을 먹기로합니다. 첫 타자는 호박 푸딩 서방님은 푸딩류를 좋아하지 않고 게다가 호박도 별로 안 좋아하면서 이 호박 푸딩을 꼭 사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사 왔어요. 제일 아랫부분이 캐러멜 부분이에요. 뚜껑을 여니 노란 호박 색깔이 아주 예뻐 보입니다. 맛있겠어요. 윗부분 조금 먹다가 캐러멜과 섞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푸딩 특유의 물컹한 느낌이 없고 약간 거친 크림치즈 식감이었어요. 다행히 저도 서방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식 먹고 잠깐 산책할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쿠니 가든 주차장 쪽이에요. 가까이 가지는 않고 멀리서 보기만 했습니다. 4년 전엔 주차장 앞이 모두 해바라기 밭이었는데 이제는 메밀밭과 해바라기 밭 둘로 나뉘어있네요. 해바라기가 잔뜩 피..
20th Hokkaido_ #3 첫 번째 숙소 Fratello di Mikuni(Villa Foresta) 공항을 나와 택시를 탔습니다. 오늘 목적지는 카미카와 쵸에 있는 오베르쥬(auberge) Fratello di Mikuni 입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계획은 카미카와 JR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짝꿍님이 여행 전날까지 너무 힘들게 일하다가 출발한지라 큰 맘먹고 공항에서부터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날이 좋아서 창 밖의 초록 풍경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네요.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친절하신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숲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한 시간 십여분을 달려와 드디어 미쿠니에 도착했습니다. 택시요금은 만 삼천 몇 백 엔이 나왔는데 이 시골 멀리까지 와주신 기사님이 빈 차로 나가시는 게 걱정되어 만 오천 엔을 드렸습니다. 그래 봤자 얼마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