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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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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야기] 학부모 상담 주간 지난 3월 학교 이야기를 하면서 학부모님 한 분에 대한 글을 썼어요. 학부모님 이야기 그분은 몸이 안 좋아 입원을 하셨었고, (때문에 민원 전화는 거의 없었죠.) 아이는 편찮으신 어머니를 열심히 도와드리고 있었죠. 장난꾸러기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만큼 부족한 점이 있거나 학습이 뒤쳐지는 것도 아니었어요. 왜 저렇게 잘 하는 아이를 두고 전전긍긍하시면서 당신이 다 해결해야 한다 여기며 스트레스받으셨을까 의아하더라고요. 상담주간, 전화상담을 신청하셔서 방금 전화상담을 했어요. 통화를 하며 건강상태를 여쭙고 아이가 종종 걱정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해드렸어요. 물론 제가 먼저 물어보긴했죠. 어머니 어떠시니? 네가 많이 도와드리니? 힘들진 않니? 아이는 힘들지 않다고, 어머니는 아직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걱정스..
[교실 이야기] 3월 셋째 주를 맞으며.. 아이들 이야기 5학년이 시작되는 첫날, 어떤 아이들과 1년을 지내게 될지 언제나처럼 긴장되는 아침이었어요. 26명의 아이들과 처음 눈을 맞추며 엄청난 하이텐션을 보여주는 녀석들을 보았고, 전 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제게 남아 있는 에너지의 양을 가늠해보았답니다. 저 텐션이 일 년 내내 유지된다면 과연 감당할 힘이 있을 것인가... 를 말이죠. 마치 사춘기 소년 소녀들처럼 제 말 한마디에 까르르 꺄르르 리액션은 또 어찌나 풍성한지 몇 번이고 실소가 터져 나와 첫날부터 다 같이 깔깔거리며 개학식을 마무리했어요. 에너지를 가늠했다 말했지만 사실, 웃기는 얘기에 웃어주고 진지한 얘기에 한껏 진지하게 반응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마웠던 첫날이었어요. 작년 1년 원격수업에 몸이 익어버린 아이들은 등교 수업 날 9시 등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