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야노고

(6)
[영화] 호문쿨루스 애정 하는 배우 아야노 고의 영화 호문쿨루스(ホムンクルス)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올라왔어요. 일본에서는 4월 2일에 개봉했는데, 넷플릭스엔 4월 중순 이후에야 올라왔지 뭐예요. 너무너무 기다렸는데.. 사실, 스릴러라는 장르는 제가 즐겨보거나 잘 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야노 고가 주연으로 나왔기에 어떻게든 보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본 거랍니다. 원작에 비해 많이 순화된 표현이라던데 전 중간 중간 몇 장면은 눈 가렸고, 심장 멎는 줄 알았답니다. ㅎㅎㅎ 기억의 일부가 사라진 나코시 스스무(아야노 고) 앞에 기괴한 실험을 하고 싶어 하는 이토 마나부(나리타 료)라는 의사가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뇌에 구멍을 뚫는 천공술을 통해 인간이 죽을 때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뇌 기능 대부분을 쓰게 될 수 있다고 ..
[아야노고] 드라마, 하케타카 이 드라마는 아야노 고 주연이기때문에 봤지만그렇게 선택한 드라마치고 나름 선방한 드라마입니다. 8화라는 것이 아까울만큼 꽤 흥미 진진한 내용들이었습니다.대기업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내용이나와시즈(아야노 고)가 인상 쓰고 성대 긁는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다보니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사카이 마사토와 오버랩 되더군요.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음에도조금더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갔기에보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오래 전 적대적 M&A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꽤 생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경제용어를 자발적으로 찾아본 첫 단어라고 기억합니다. 하게타카에서도 반복되는 용어들이(BTO 같은) 나와서저와 관계 없을 것같은 낱말들의 사전을 차곡 차곡 채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협업자가 되는 과정을 보면..
[아야노 고, 타베미카코] 영화 피스 오브 케이크 오늘은 영화 피스 오브 케이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piace of cake는 아주 쉬운 일을 말할 때 쓰는 관용표현인데, 이 제목을 보고타베 미카코가 모 인터뷰에서 사랑을 아주 쉬운 일이라고 표현하다니 너무하지 않냐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는 아야노 고를 보기 위해서 선택했었는데요,캐릭터는 조금 밉상이었지만그래도 아야노 고의 매력이 잘 보여져서 만족스러웠어요. 자신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금방 빠져버리고 마는 시노,맺고 끊는 것이 어려운 교시로. 두 사람이 옆 집에 살게 되면서 시노는 첫 눈에 교시로에게 빠져버리고교시로는 오랫동안 동거해온 연인이 사라져버리면서 두 사람이 러브러브 하게 된다는 그야 말로 만화같은 러브스토리에요. 둘의 이야기도 귀엽고 재미있었지만, 독특한 주변 인물들 덕분..
[니노미야 카즈나리, 니시지마 히데토시] 라스트 레시피 : 기린의 혀의 기억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온 영화입니다.팬의 입장에선 행복한 영화였지요. 이 영화는 한 번 맛본 음식의 맛은 절대 잊지 않고 재현해 낼 수 있는 요리사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사사키 미츠루는 자신의 능력만 신뢰한 채 아집과 고집으로 나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갑자기 등장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한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주변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 자신의 고집과 아집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되죠. 배경이 되는 1933년 만주..일본의 전쟁 야욕에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야만 했던 시기였습니다. 영화에서 당시 만주에 주둔하던 일본군의 비열한 계략을 드러내는 내용이 중요한 요소로 나와 많이 놀랐습니다.전쟁을 미화시키거나, 민간인들의 피해만 드러내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던지라갑작스런 등장에 웬일..
[요시다 슈이치 원작, 이상일 감독] 영화 분노 요시다슈이치 소설 분노를 먼저 읽었습니다.제목을 보며 누가 누구를 향한 분노일까 .. 대상이 누구일까 생각했죠.하지만 이야기는 분노란 누군가로 인해 생길 것이란 흔한 관념을 깨버리고맙니다. 원작이 워낙 뛰어나서 영화를 보면 소설과 괴리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미없는 우려였습니다.소설이나 영화 모두 뛰어나 충분히 빠져들 수 있었고,너무 깊이 들어간 탓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하느라 오랫동안 우울함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세 가지의 만남이 나옵니다.작가는 세 사람 중 누가 범인이라고 결정하지 않고 글을 썼다고 했습니다.마지막에 누가 범인이 되어도 어울리도록 이야기를 진행했다고하니,누가 곁에 있는 사람을 아프게할지 왜 그리 걱정되고 불안했는지 이해가되더군요.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
[아야노 고] 영화, 그곳에서만 빛난다 홋카이도 홀릭입니다.중독자처럼 홋카이도를 찾아다니고 헤메고 다닙니다.그 중에 하코다테라는 곳을 가장 사랑하고, 언젠가 그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정하는 두 배우가사랑해 마지않는 하코다테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다는데알고나서도 안 볼 이유가 없었지요. 삶이 지옥인지, 지옥이 삶인지 알 수 없는 타츠오와 치나츠그곳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 눈에 빠져들고맙니다.서로의 상처를 알아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일지 동정일지 자신의 반영을 바라보는건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이서로를 바라보게 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가슴이 죄어와 답답해집니다.차라리 펑펑 울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는데, 특히나 치나츠의 삶은눈물로 마주한다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입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